창닫기

기술로 돈 벌 때가 왔다

편집/기자: [ 길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08-06-28 16:09:14 ] 클릭: [ ]

ㅡ서울 중국동포특수용접기술학원을 찾아서

지난 6월 19일 서울 대림동에 사무실을 둔 《대신용접기술학원》에서는 《중국동포특수용접전문기술학원》 개업식을 가졌다.

교육장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위치해 있는데 이미 5명의 중국조선족들이 교육장에서 용접봉에 불꽃을 날리며 기술을 배우고 있었다.

대신용접기술학원의 이용후원장은 《이제는 중국조선족들도 기술로 승부를 걸 때가 왔다. 방문취업제로 한국에 입국하는 조선족들도 해마다 3만명씩 늘어나고있으니 경쟁이 날로 심하다. 기술을 배워야 취업이 쉬워진다.》고 말한다.

이원장은 중국서 용접 좀 했다며 멋 모르고 조선소를 찾아갔다가 열에 아홉은 빵꾸 맞고 돌아오기가 일쑤이다. 이런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용접기술전문학원을 꾸리게 되였다고  학원을 만든 계기를 말한다.

그는 이미 울산, 목포, 통영, 거제 등의 세계적인 조선소 하청업체들과 용접전문기술공들을 보내주겠다는 약속을 해놓았고 특히 목포 대불공단과는 중장기적인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다.

거기의 초봉은 일당 6만원(한국돈, 이하 같음)씩, 한 3년 일하게 되면 12~13만원까지 오르게 된다.

그런데 일반 제조업에서는 12시간씩 일을 해야 150만원정도 받지만 조선소는 하루 작업시간이 8시간이다.

만약 하루에 3시간씩 일 더한다고 해도 작업시간이 11시간밖에 안되는데 로임은 거의 250만원이나 된다.

용접기술전문학원에서 한달 열심히 배우게 되면 100% 취업이 보장된다.

조선소에서 첫 1년간 일하면 년봉이 2000~3000만원, 2년째 되면 년봉이 4000~5000만원, 3년째 되면 년봉을 5000만원이상 받게 된다.

그러니 조선소에 가서 용접공으로 5년간 일하게 되면 2억쯤은 쉽게 벌수가 있다. 한국 조선(造船) 계약수주는 이미  일감이 10년 더 밀려있다. 일감은 맘을 놓아도 된다는 말이다.

이원장은 손익관계를 따져주었다.

이 곳 학원에서 배우는 용접기술은 일반용접(아크용접), 알곤용접, 쇼트용접, 산소절단, 다듬질(4상) 등이 있는데 교사는 공고(工高)를 나와 엘리베이트 회사와 조선소 등에서 30여년의 용접경력을 쌓아온 전문가이다.

필자는 현장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중국조선족 2명과 만났다.

올해 마흔일곱에 고향이 연변 안도현인 중국조선족 박현태는 2007년 하반기에 입국하여 현장의 용접공으로 뛰였다.

일당 10만원씩 받을수 있으나 자주 대마가 나서 한달에 열흘에서 보름밖에 일을 못했다고 한다. 그는 중국에서도 용접공으로 일한 경력이 있지만 이번에 조선소에 용접공으로 가면 일이 끊기지 않고 지속적으로 돈을 벌수 있다는 말을 듣고 제대로 된 기술을 배우며 경험을 쌓으려고 찾아왔다고 한다.

《중국의 일반용접과 틀리는게 있나요?》 하는 필자의 물음에 그는 《그야 당연하지요.》 하고 웃었다.

《쇼트용접이라고 든든하고 매끄럽게 용접하는 기술이 있어요. 어려운 점은 가스조절과 손놀림, 불흐름을 잘 장악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됩니다. 그래도 한주일 배우고나니 많이 낫네요. 이번에 안해와 같이 한국에 나왔는데 용접기술을 익히게 되면 집사람과 같이 조선소에 가서 일할겁니다. 안해는 거기서 잡일을 할수 있고요. 몇년 부지런히 벌어 고향에 가야지요.》

《고향에 가서 무얼 할건데요?》

《고향에서 산림업 관련된 일을 해왔어요. 개인 산도 있고요… 돈 벌어 거기에 투자해서 하던 일을 계속 해야지요.》 하고 대답한다.

중국조선족 백영조는 올해 마흔셋인데 흑룡강 목단강 동녕현이 고향이다. 10여년간 로씨야무역을 해오다가  금년 5월 25일에 방문취업제 비자를 받고 한국에 입국하였으나 일거리가 마땅치 않아 무척 마음고생을 해왔다고 한다.

《한국 직업소개소에 가봤더니 그래도 용접기술을 배우면 돈을 벌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시작을 했어요. 난생 처음 용접봉을 잡고나니 처음에는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몰라 눈앞이 캄캄해 나더군요.》

《며칠은 선생님이 하라는대로 열심히 했지요. 강의도 듣고 책도 보니 그제야 두서가 잡히기 시작하더군요. 한달쯤 열심히 하다보면 손에 익겠지요. 한국에 들어온 이상 기술을 많이 배워 고향 가는 동안 꾸준히 돈을 벌어서 다시 로씨야로 나가 장사를 할 생각입니다. 거기에 제가 하우스기지를 사놓은게 있는데 동생이 경영하고있어요… 노력하면 안되는 일 없다고 하잖아요? 허허.》

기술현장은 용접불꽃이 튀고 연기와 냄새가 꽉 찼지만 조선족학원생들은 열심히 기술을 배우고있었다.

조선족들은 일도 잘해야 하거니와 기술력을 갖는게 중요하다. 더구나 전문기술자격증을 갖고 일정한 기간 한국서 일을 하게 되면 영주권도 준다.

이제는 중국조선족들도 자성하고 한국에서 더 좋은 직업과 직장을 찾아 전문지식과 기술력으로 한국인과 어깨를 겨룰 시대가 온것이다.

/ 이동렬

0

관련기사 :
 
연변부동산
21세기중국정보사이트-백두넷
한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