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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신 외할머니가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편집/기자: [ 사진 글 김파 김영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1-02-16 11:25:26 ] 클릭: [ ]

정월대보름에 비는 혜련이의 소망

 
달집
 
 
소원을 담은 메모지

《한국에 돈벌러 가신 외할머니가 돌아와 하루빨리 단란한 가정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연길시 연신소학교에 다니는 함혜련학생이 정월대보름날 달집에 달아매고 소원을 빌면 그 소망을 이룰수있다는 우리의 전통민속풍습에 따라 메모지에 적은 소박한 소원이다.

어머니와 손잡고 연길시 춘흥촌 조선족상원절꽃등축제를 구경온 혜련학생은 고사리같은 손으로 또박또박 박아 쓴 메모지를 발돋움해 달집에 걸어놓으며 간절한 기대를 해보았다. 축제가 펼쳐진 15일은 혜련이가 학원에 가는 날이였지만 어머니는 학원에 말미를 맡고 혜련이와 함께 축제장을 찾았다. 조선족 민속풍습에 대해 료해가 적은 딸아이에게 조선민족 전통과 우리의 풍속을 배워주고싶어서 축제현장을 찾았다고 어머니는 말했다.

연길시에 사는 조할머니(79세)와 함께 구경나선 일행들은 윷판에서 내내 눈을 떼지 못했다. 오랜만에 던져보는 윷놀이라 마음이 급했던 조할머니는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후 1시에 출발하는 닫힌 뻐스문앞에서 11시부터 두시간이나 기다렸다고 한다. 뻐스에 탑승한 조할머니는 어린이마냥 기뻐했고 윷판이 마련된 장소에 내리기 바쁘게 윷가락을 모아쥐여 공중으로 힘껏 던져본다. 《다음해에도 이런 민속축제가 열리면 또 구경오겠는가?》는 기자의 물음에 조할머니는 《몇번이나 더 볼수 있을런지는 몰라도 살아있는 한 열리기만 하면 해마다 꼭꼭 오겠다》면서 축제에 엄지손가락을 내밀었다.

연길시 북산가두 단춘사회구역의 왕할머니는 올해로 70세에 나는 한족할머니이다. 왕할머니 역시 뻐스에 몸을 싣고 대보름맞이에 구경나선 관광객중의 일원이다. 조선족의 전통민속놀이로 널리 알려진 윷놀이, 달맞이 다리밟기, 달집태우기에 한족관광객의 발길도 이어졌다. 연변의 한족이면 절반 조선족이고 조선민족의 축제면 우리의 축제와 마찬가지라며 한달음에 마을친구들과 구경나선 왕할머니는 한복을 차려입은 토끼모형옆에서 즐거운 사진포즈를 취하였다.

윷놀이장

여러 민속놀이가운데서도 달집에 소원이 적힌 메모지를 걸어두고 달집을 태우는 코너가 관광객들중 가장 인기를 끌었다. 남녀로소, 민족을 불문하고 관광객들이 너나없이 앞다투어 달집에 달아맬 메모를 작성하느라 장사진을 이루었다. 《온 가정의 건강과 행복을 빕니다》, 《우리 사랑 영원히》, 《좋은 시험성적을 따낼수 있게 기도합니다》 등 각양각색의 소원글귀들은 하나같이 간절한 축복과 소원의 마음을 담고있었다.

올해 연변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이번 조선족대보름꽃등축제는 춘흥촌 촌민들과 연길시민들의 문화생활을 다채롭게 장식하고저 품을 들여 정성껏 준비한 대형축제이다.

정월대보름은 이주초기부터 크게 치러지는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동북지역의 찬 기후로 명절날 민속놀이 바깥일정이 시원스럽지 못했다. 이를 감안해 연길시의란진정부에서는 춘흥촌 촌민들을 동원하여 관광객들에게 명절기쁨을 선사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인 놀이마당에는 민속전통을 되살려 춘흥교에 민속특색이 농후한 민속놀이와 형형색색의 꽃등, 모형조각으로 장식되였다. 이날 열린 축제에는 민속놀이뿐만이아니라 춘흥촌 촌민들의 수작업으로 제작된 250여개의 꽃등, 20여개의 대형 조선민속모형이 전시되였고 100여점의 민속수공예품도 전시판매 되였다.

형형색색의 꽃등, 모형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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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모두 오랜만에 보게 되는 민속축제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것 같다며 이구동성으로 해마다 이러한 민속축제가 계속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1연변춘흥촌조선족대보름 꽃등축제》는 오는 17일까지 의란진 춘흥촌에서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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