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닫기

영원한 기념비(30)—전투영웅 박국제와 전언식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중앙인민방송 ] 발표시간: [ 2011-10-19 11:41:06 ] 클릭: [ ]

소리없이 버티고선 로야령산맥은 동만의 대문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산과 물은 동북대지에서 판가리싸움을 하고있는 적아 쌍방에게 있어서 모두 공정했다. 드넓은 송화호와 로야령산맥은 우세한 국민당군이 동만으로 들어가는 가장 큰 걸림돌이였다면 지금에 와서는 강대한 동만 각 부대가 서부로 진격해 길림시를 해방하는 걸림돌이 되였다.

장춘, 길림지역 동부에서 싸우고있는 동북민주련군 주력인 6종대에 강력한 지원을 주기 위해 동만 각 부대는 로야령부근에서 결사적으로 적과 싸웠다.동북민주련군의 총반격 명령에 따라 6종대가 장춘-길림지역으로 출격하자 로야령, 강밀봉, 천강 일선에서 아군과 대치하던 국민당군은 급급히 대풍만쪽으로 철수하기 시작했고 아군 각 부대는 추격전을 진행했다.

눈덮힌 로야령산정.

1947년 5월 14일,동만독립사 4퇀은 돈화를 떠나 교하방향으로 급행군하여 줘무타이를 공격했다. 김수억련장은 8련을 거느리고 쥐무타이 마을을 선제 공격했다. 연변토비숙청시의 특등전투영웅인 리병인(李丙仁)은 척탄통으로 적 화점 세개를 제거하면서 대부대의 공격을 엄호해 마을을 점령하였다. 전투에서 4퇀은 적 220명을 포로하였다.

교하에서 출발한 동만독립사 기타 부대는 도주하는 적을 추격하여 로야령에 이르렀다. 그들은 6종대의 지원을 받아 고립된 신1군 38사 112퇀의 적을 공격해 천강지구에서 천여명을 소멸했다.

동만독립사 1퇀 3련은 리방남퇀참모장의 명령에 따라 남먼저 공격을 개시했다. 정순일(郑淳一) 련장과 김응삼지도원은 3련 각 패의 기관총사수들인 김하만, 김동훈, 박만석, 리원일을 모아놓고 집중사격을 포치했다. 그리고 백학송, 방한모, 정천석, 리창수 등 척탄통수들을 조직해 적 화점을 까부시게 하였다. 3련 집중화력의 엄호하에 전사들은 쏜살같이 내달렸다. 하지만 적 화력이 강했기에 여러사람이 쓰러지고 황병태교도원도 적탄에 팔을 부상했다. 그리고 앞장서 돌격하던 리봉석부반장은 복부에 기관총을 맞고 장렬히 희생되였으며 횡도하자 전투영웅인 박상걸반장도 중상을 입었다.

상황히 위급해지자 정순일련장은 2패 5반 부반장 박국제 전투소조를 파견해 적 화점을 제거하게 했다. 세명 전사는 박국제의 인솔하에 적탄을 무릅쓰고 적군 화점에 우회해갔다. 둔덕아래에 몸을 숨겼던 박국제는 적 기관총이 갑자기 《철컥》하며 사격을 멈추는 소리를 들었다. 이때를 기다리던 그는 몸을 일으켜 정확한 사격으로 적 기관총수를 쓰러눕혔다.

동만독립사 1퇀 3련 지도원이였던 김응삼 로인은 이렇게 소개했다.

《박국제라는 사람이 5반 부반장일겁니다. 이 사람 안도사람인데 신체가 웅장하고 싸움을 잘했습니다. 영모대회에 참가해 자기도 반드시 영웅이 된다고 했습니다. 이 사람이 리방남참모장의 지시에 따라 적을 우회하여 적 기관총에 거의 접근해갔습니다. 그는 감쪽같이 적 기관총진지 밑에 가 몸을 숨겼습니다. 박국제는 적 기관총이 사격을 멈추고 〈찰칵〉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적이 탄창을 다시 꼽는 그 순간에 일어서자마자 적의 대갈통을 까부시고 그 기관총으로 적을 사격했습니다. 거기서 그는 적의 한개 련의 지휘부를 소멸했습니다.》

적이 기관총 탄창을 바꾸는 기회를 리용해 벼락같이 달려들어 적을 소멸한 박국제는 적의 기관총을 빼앗아가지고 앞장서서 돌격했다. 그와 전사들은 《총을 바치면 죽이지 않는다!》고 소리치며 많은 적을 격살하거나 포로했다. 약 40분간의 격전을 거쳐 아군은 《천하 제일군》이라고 자랑하던 국민당 신1군 38사의 한개 영을 전부 소멸했다.

군사자료에 기재된 박국제 전투영웅의 사적.

박국제 이름이 군사자료의 공신방에 특등공 획득자로 오름.

화전부근에서 운동전을 진행하던 조선족부대인 72퇀은 양산곤 퇀장과 송무선부퇀장의 지휘하에 6종대의 송화강도강작전을 엄호하면서 싸웠다. 전세가 기울어진것을 눈치챈 국민당 60군의 부분적 부대와 화전현 보안대대는 가속들까지 데리고 화전을 빠져나와 도주하기 시작했다. 반환툰에서 도주하는 적과 조우한 72퇀은 견결히 진지를 사수하면서 적을 막았다.

5월 26일 새벽에 시작된 전투는 아주 치렬했다. 영장 왕산림이 중상을 입자 제1련 련장 박제인이 대리영장으로 전투를 지휘했고 그도 심장에 적탄을 맞고 쓰러지자 송무선부퇀장의 동생인 교도원 송무섭이 전투를 지휘했다. 송무섭의 지휘하에 전사들은 탄알이 떨어지자 총창을 꼬나들고 적과 백병전을 벌였다. 치렬한 공방전이 3시간 남짓이 진행될 때 아군 주력부대가 도착했다. 이에 고무된 72퇀 전사들은 일제히 나팔을 불면서 돌격해 6종대와 함께 1,300여명 적을 소멸하고 화전을 해방하였다.

로야령부근의 적을 추격 소멸한후 동만독립사는 예봉을 화전방향으로 돌렸다. 그들은 이도하자(二道河子)에서 철교와 철도를 파괴한후 적 수비군 300여명을 소멸하고 반석으로부터 오는 적 지원군 수백명을 소멸했다. 이어 비속에서 130여리를 달려 신속히 쌍하진을 포위공격하기 시작했다. 동만독립사 4퇀은 쌍하진 기차역부근을 통제할 임무를 맡았다. 8련에서는 여러 전투소조를 나누어 역전부근에 매복해 전투시작을 기다리고있었다.

연길에서 만년을 보내고있는 원 동만독립사 4퇀 3영 8련의 전사였던 윤룡철로인은 당시를 이렇게 회억하였다.

《길림하구 반석, 화전, 반석일대의 적을 고립시키기 위해 쌍하진에 가서 쌍하진 역전철도를 파괴하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쌍하진전투가 벌어진겁니다. …우리 역전앞에 공동묘지부근에 매복했습니다. 보루를 마스고 역전을 점령할 임무, 대부대의 길을 개척할 임무를 맡았습니다. 그때 내가 거기서 3패 8반에 있었는데 한개 전투소조 넷이 들어가 매복했습니다.》

18세 꼬마였던 전언식(全彦植)은 당시 8련의 위생원으로서 무기가 없었다. 평소부터 꼭 전투에 참가하려고 작심했던 그는 수류탄 몇개를 가지고 윤룡철 전투소조에 가담했다. 그들은 역전앞에 매복해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100여명 적의 공격을 받게 되였다.

(윤룡철) 《전언식은 나와 동갑입니다. 쾌활한 사람인데 독자인데…나를 보며 전투소조에 참가하겠다면서 총이 없어 싸움도 못하는데 수류탄을 가지고 싸우겠다 했습니다. 그래 들어가서 목적지를 한 500메터인데 적이 어떻게 발견했습니다. 기관총 탄알이 날아오지 60미리 포탄이 날아오지...적 100여명이 나왔습니다. 그때는 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이젠 죽었구나〉 하는데, 매복해 엎디였는데…풀숲에 숨어서 〈이젠 죽었으니까 원쑤라도 갚아야지 하나를 잡으면 원쑤를 갚는거구 둘을 잡으면 하나 익을 본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류탄을 준비하고 숨어있었습니다.》

전투소조는 일제히 수류탄을 던지며 적과 싸웠다. 뜻하지 않던 공격에 적이 머리를 들지 못하는 순간 뒤따르던 3패 전사들이 돌격해들어왔고 적아간에 치렬한 백병전이 벌어졌다. 두려움 모르는 아군의 기세에 눌리운 놈들은 다투어 총을 놓고 손을 들었다. 전언식은 11명이나 되는 적 포로의 총을 빼앗아 격발기를 뽑아버리고 포로를 지키고있었다. 그런데 이때 놈들이 다시 반격해왔다.

(윤룡철)《언식이 돌격하는데 내가 척 보니 언식이가 총이 없었습니다. 앞뒤로 적이 언식이를 포위하고있었습니다. 〈언식아 이쪽으로!〉 하면서 언식에게 달려드는 놈을 날창으로 찌르고 언식은 수류탄으로 적과 싸웠습니다. 전쟁판에서 날창 들고 힘 쓸것도 없습니다. 허망 들어갑니다. 그후 얼마 안되여 언식이는 날아오는 탄알이 여기부터 여기를 지나가 사망했습니다. 얼마 안되여 돌격나팔이 울리고 산포가 날아가 적 띠보를 파괴하였습니다. 그래 오후 3시쯤에 쌍하진 전투를 마쳤습니다.》

적의 반격에 포로들의 생명까지 위급하자 전언식은 무기를 놓은 포로를 구하려 가다가 적탄에 맞아 장렬히 희생되였다. 전투가 끝난후 동만독립사에서는 그를 전투영웅으로 추인하고 모택동메달을 발급했다.

쌍하진전투에 참가했던 윤룡철로인.

수차의 치렬한 전투를 통해 동만독립사는 6종대 주력과 함께 장춘, 길림지역의 적을 유력하게 제압하였다. 그리하여 장춘과 길림지역의 국민당군은 감히 밖으로 나서지 못했고 동북민주련군에 포위된 사평을 지원할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되였다. 동만독립사의 수천명 조선족장병들은 두려움없이 싸워 동북민주련군 사령부의 임무를 훌륭히 완수해냈다. 그리고 전투에서 수많은 영웅이 나타났다.

/ 김성룡

0

관련기사 :
 
연변부동산
21세기중국정보사이트-백두넷
한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