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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풍시대2]못말리는 중국어열풍에 영어왕좌 흔들린다

편집/기자: [ 특별취재팀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5-12-23 11:19:17 ] 클릭: [ ]

길림신문 창간 30주년 년말기획 - 《한국은 지금 한풍시대》 (2)

못말리는 중국어열풍에 영어왕좌 흔들린다

서울공자학원에서 중국어공부를 하고있는 한국젊은이들

박근혜대통령은 올해 9월 4일, 상해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중한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한 자리에서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K-Pop)이 큰 인기를 끌고있고 한국에서는 중국어배우기열풍이 불고있다."며 중국어열풍에 대해 직접 언급했다.

우리 특별취재팀은 부자동네의 어린 유치원생으로부터 시골의 80대 로인까지, 대그룹의 직원에서부터 강원도 작은 마을의 주민들까지 만나보면서 한국 전반에서 일고있는 중국어열풍을 절실하게 실감했다.

영어 보좌에 어느새 중국어가...

근년에 한국대형서점들의 외국어코너 중앙을 영어교재가 아닌 중국어교재들이 차지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중국어 교재 판매가 급증하면서 자연히 생긴 일이다. 한국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해7월까지 중국어 교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17.2%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영어교재는 -21.1%의 역신장을 기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어교재 판매량이 외국어교재 총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해의 15%에서 33%로 배넘게 늘었으며 판매량은 동기대비 영어교재 판매량 장성률 23%보다 훨씬 높게 무려 54% 장성을 기록했다. 따라서 영어교재의 시장점유률은 전해의 59%에서 올해 40%로 급락하면서 영어교재의 왕위가 흔들리고있다.

한국에서는 지어 “중국어를 할줄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는 《차이니즈 디바이드(Chinese divide)》시대가 왔다는 주장이 자주 나오고있다. “영어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수입과 지위의 차이가 나타난다”는 소위 《잉글리시 디바이드(English divide)》시대가 약 10년이 지난 지금 언어의 종류만 중국어로 바뀐채 똑같은 현상이 벌어지고있다는것이다.

서울 곳곳에서 중국어학원 광고들을 볼수 있다. 사진은 서울지하철역에 있는 중국어학원 광고

한국에서 중국어를 배우고있는 사람은 2013년에 이미 140만명선을 넘겼고 140여개 대학에서 중국어과정을 개설하고있다. 한국 교육부는 전국의 소학교와 초중에서 중국어수업을 개설할 계획을 세우고있다. 중국어능력시험 HSK의 응시자중에서 한국 응시자가 전 세계 응시자의 70%에 달하면서 몇년전부터 해마다 나라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어반 취소 중국어반 증설

한국 서울 동대문구에서 중국어학원을 꾸리는 40대 후반의 박원장은 학원을 세번째로 방향을 돌렸다. 박원장은 기자에게 “최초 영어학원을 꾸리다가 영어반과 중국어반을 나누어 개설, 그러다가 올해 5월부터는 아예 영어반을 취소하고 중국어반을 더 증설했다”, “과거 중국어는 대학교나 고중의 선택과목으로만 되였었는데 지금은 중학교, 소학교는 물론 지어 유치원에서도 중국어공부를 시작하고 있다”며 “그야말로 중국어가 봇물처럼 밀려온다”고 말한다.

중국 여러곳을 관광견학을 다닌적 있는 박원장은 “중국어에 대한 수요가 꼭 클것”이라고 확신, 두 자식 모두 중국 대학으로 류학을 보냈고 또 둘다 현재 중국에서 취직하고있다. 그가 특별히 조사해보니 “현재 자식이 외국류학을 가겠다고 하면 10명 한국 학부모중 1~2명은 미국 류학을, 5~6명은 중국류학을 보낼 생각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그의 학원이 고안한 중국어를 쉽게, 재미있게 효률적으로 가르칠수있는 방법은 “여러명 선생님이 한 학생을 가르치는것”, 즉 한 학생을 상대로 복습, 진도, 련습, 중-한(대화), 중-중(대화)에 각기 담당선생을 배치한다. 이중 복습, 진도, 련습은 학원에서 하고 기타 언어대화 실전련습은 인터넷 화상시스템으로 중국의 선생과 화상으로 배울수 있게끔 한것이다.

현재 학원에는 유치원생으로부터 칠팔십세 어르신들까지 “할아버지 할머니와 손자손녀가 한학교에서 공부”하는 특이한 정경이 나타나고있다.

중국어공부 직업 따로없네

한국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회사를 두고있는 (주)드림이스트 대표 이종근(리종근)씨의 하루 일과는 오전 7시에 걸려오는 명가 차이니즈 중국어 공부로부터 시작된다.

중국 단동시에 있는 중국인 원어민으로부터 국제인터넷폰으로 10분에서 15분가량의 중국어 회화공부를 하는것이다. 중국어공부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바로 공부는 했으나 대화가 어려운것이다. 원어민중국교사와의 직접적인 인터폰중국어 지도를 받으면서 이종근대표는 이젠 중국에서 택시를 타거나 간단한 무역상담같은 일상적인 중국어대화가 무난할만큼 중국어수준이 크게 제고됐다고 기자에게 자랑한다.

(주)드림이스트 대표 이종근씨(오른쪽)는 이젠 중국어는 기본으로 배우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분야의 업체든지 중국과는 꼭 일정부분 관련될것이라는 견해들이 지배하면서 영어는 기본이고 이제는 중국어까지 기본적으로 배워야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이종근대표는 말한다.

서울공자학원은 세계의 첫 공자학원으로 2004년도에 설립, 안영희부원장은 기자에게 “중국어를 배우려고 찾아오는 수강생들이 평소에도 사오백명, 방학간이면 칠팔백명에 달한다”며 “현재는 서울시 여러 구청들과 기업들에서도 직원교육을 위한 중국어강좌 요청들이 쇄도하고있어 눈코뜰새없다”고 말한다.

중국어열은 유치원생만이 아니라 80여세 어른까지 한국의 모든 년령층이 가세하고 있다. 서울공자학원에는 중국어를 배우려고 찾아드는 60세이상 수강생들도 많다. 알고보니 “퇴직후 중국어강사를 해보려고” “취미삼아 배워 손자손녀들에게 가르쳐주려고” “중국관광을 다녀오려고” 등등 배우는 목적 또한 다양하다.

77세 시골 할아버지도 “니호우” 늦깎이공부

한국 제주도의 룡두암해변가는 중국관광객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이거 우챈, 량거 빠챈위안...(하나에 5천원 두개 사면 8000원이요)” 해변가에서 해물을 구워서 파는 한국상인들이 발음과 억양이 서툰 중국말이지만 관광객들과 소통이 꽤 잘된다.

제주도를 찾은 중국관광객들과 한어로 소통하는 한국상인들

제주주재 중국총령사관 손리민령사는 “불과 몇년새에 제주도 곳곳에서 중국어의 인기가 급증되였다”고 말한다. 관광명소 제주에서 중국어에 능통한 직원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어만 잘하면 일자리 구하기가 쉽다. 시집온 중국인 아줌마들도 중국어덕분에 맞벌이수입이 짭잘해 싱글벙글 얼굴에 웃음꽃을 피운다.중국어를 한다는 한가지 기능때문에 면세점 직원으로 한달에 한화 180만원~200만원의 월급을 받고있다.

이에 발맞추어 제주도인재개발원에서는 특별히 《2014 도민중국어 교육사업》 프로젝트를 가동, 도민 누구나 어디서나 중국어 교육에 참여할수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우리시골마을에 중국어바람이 불어요!”

강원타임즈에서 만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면장 김철환씨는 기자에게 감탄조로 말한다. 용평면은 2018년 동계올림픽개최지인 평창군을 방문하는 중국관광객 증가에 따른 대비책으로 마을주민들의 요구에 의해 특별히 중국어반을 개설, “중국어반은 10개월 교육과정인데 수강생이 처음에 18명으로 시작해 현재는 77세 어르신부터 15세 청소년까지 총 28명이 공부하는 중이다”고 소개한다.

대기업 직원들 아침 황금시간에 하는 공부를 보니

취업난으로 경쟁이 백열화되는 구직시장에서 중국어는 기폭제가 되였다. 중국어 실력은 취업과 직장인의 승진에 직접 영향을 준다. 중앙일보 중국연구소 한우덕소장은 기자에게 “한국에서의 취직, 승진, 비즈니스, 무역에서 과거 영어만 기본조건이던것이 지금은 중국어실력도 함께 기본조건으로 되여있다”고 소개한다.

서울시청 외국인담당 명예부시장으로 활약하고있는 이해응(리해응)은 서울녀자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길림성 집안시 출신이다. 그녀는 “한국에서 중국어의 위력을 가장 깊이 체감할수 있는곳이 대기업, 이곳에서 중국어 대접이 언녕 제2외국어의 몸값을 넘어섰다”고 감수를 말한다.

LG화학에서 강사로 초청되여 몇년간 직원들의 중국어교육을 해온 그녀는 “매일 아침 8시부터 9시까지 직원을 대상으로 중국어 강의를 했는데 중국어가 직원의 필수로, 진급의 조건으로 되여 직원들의 공부열정이 굉장하다”며 “대기업들에 중국어원어민 교사들이 직접 들어가 있으며 대기업의 중국관련 투자설명회에 가면 아예 통역없이 중국어로 한다”고 감탄한다.

서울공자아카데미의 중국어 강의장면

한국에서 취업경쟁률이 가장 높다는 삼성그룹의 경우 2011년부터 신입사원 채용부터 중국어 능통자를 우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뒤 한국 과외학원가에는 중국어열풍이 폭풍처럼 터졌다. 삼성은 중국어 인증시험에서 성적이 좋은 지원자에게 입사시험 점수의 3~5% 가점을 얹어주기로 했고 승진시 중국어특기자를 우대하는 인사제도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중국어 과외학원 학생수가 무려 전해 동기대비 60%이상 급증하는 쓰나미가 일어났다고 한다.

SK그룹의 경우도 홍보팀의 안소희부장에 따르면 “중국어점수가 승진점수에도 많이 반영되면서 매주 평일과 주말에 몇시간씩 조직하는 중국어강의에 대한 회사원들의 열정이 영어강의를 릉가할 정도로 되였다”고 말한다.

대학 졸업인증제도까지 달라진다

중국어열풍이 한국 대학의 졸업인증제도까지 변화시키고있다.

한양대는 지난해 1월 영어졸업인증제를 페지하고 중국어 등 제2외국어에 비중을 두는 방향으로 제도변경을 추진하고있다. 한편 2016년 신입생부터 중국어를 졸업의 필수조건으로 한다는 것이다. 한양대 이영무(리영무)총장은 한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영어와 중국어를 졸업 필수 과목으로 하는 《G2(미국·중국)언어소양교육》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한양대는 래년 신입생부터 중국어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한국외대는 이미 《졸업 언어 2개 》 인증제를 운영하는데 학생들이 졸업을 위해 선택하는 언어는 영어 다음으로 중국어-스페인어 순이다. 한국외대는 명년부터 중국어교육학과를 신설하고 호남대학교는 올해부터 전교생에게 중국어 교육을 시행하고있다.

이제는 유치원 조기교육까지

한편 한국고중의 경우 2012년에 벌써 중국어가 제2외국어의 자리를 차지하고있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고중에서 제 2외국어로 중국어를 개설한 학교는 2000년대에는 전체의 8.8%에 불과했지만2012년에는 36.8%로 급증했다. 2000년에 제2외국어 개설 비률이 36.2%로 가장 높았던 독일어는 2012년에 4%로 떨어졌고 프랑스어도 같은 기간 22%에서 5.1%로 감소했다.

서울의 용화녀고의 경우10년전만 해도 일본어를 선택하는 학생이 가장 많았지만 지금 계속 비률이 하락하고있다. 1학년 14학급 가운데 현재 중국어가 7개 반으로 1위, 일본어가 5개 반, 프랑스어가 2개 반이다.

김홍매씨가 한국 소학생들에게 중국어수업을 하고있다

길림성 매하구 출신인 김홍매씨가 중국어를 가르치고있는 인천시 용일초등학교(주:소학교)는 모든 학년에서 1년에 12교시의 중국어수업을 받는데 8개 교시는 중국문화, 3개 교시는 중국어, 그리고 1개 교시는 이미 배운 중국 관련 지식들을 정리한다. 김홍매씨에 따르면 인천에 있는 경인교육대학 부속초등학교(국립)의 경우 중국어를 정규과목으로 지정하고 공자학원을 통해 중국에서 파견되여온 중국 원어민교사가 직접 강의하고있다.

한국 부자동네로 불리우는 강남의 한 중국어유치원, 그 학비가 의대보다도 비싼 정도라고 하지만 한국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이 유치원에 입학시키기 위해 줄서서 기다리고있다고 한다. 알아본데 의하면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가르치는 이 유치원의 비용은 한달에 170만~180만원(한화), 년간 2000만원(한화)이 넘는다. 한국에서 의대 등록금이 제일 비싸다는 고려대학교도 한해 등록금은 1241만원이다. 돈이 있어도 입학보장이 없기에 “사람까지 찾아야할 정도”라고 한다.

중국어 사립유치원이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국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중국어를 조기교육과정에 설치하는 바람이 불고있다.  이에 따라 오전엔 중국어, 오후엔 영어로 수업하는 일명 《반반 유치원》이 급속도로 늘고있다.

결말: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권혁준교수는 “지난세기 80년대초 대학에서 중국어전공을 선택한것에 지금은 옆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다”고 말한다. 권혁준교수는 “G2로 급부상한 중국이 향후 세계 문화와 경제를 리더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의 중국어열풍은 더욱 뜨거워질것”이라고 전망했다.

/특별취재팀 김경 김영화 안상근 유경봉 최화 한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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