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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계송5]자식 따라간 타향살이 하나같이 뭉쳐라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8-12-18 09:32:46 ] 클릭: [ ]

장가계시에 조선족부모회가 있다는 말을 듣고 찾아간 것은 지난 11월 21일 오전, 마침 10여명 로인들이 전통복장을 차려입고 회관에 모여있었다.

“오늘 마침 활동일이라 이렇게 모였어요.” 장금주 회장이 사정이 있어 나오지 못했다고 하면서 우리를 반갑게 맞이한 이는 현재 부모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매하구 태생 리정덕씨이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장가계 조선족부모회는 3명으로 시작된 등산팀을 전신으로 자발적으로 모인 조선족로인들의 모임이다. 2004년에 설립된 이 모임은 김영희 초대회장과 김복송 2대 회장을 거쳐 2006년 제3대 회장인 강길호 시절에 회명을 장가계조선족로인회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그 후 총칙과 목표를 내와 비교적 정규적인 민간조직으로 거듭나기 시작하였고 단순 로인들의 모임이라는 제한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다시 장가계조선족부모회로 변경하여 50, 60대 부모들의 참여를 고무하였다.

총목표가 ‘뭉치자!’인 부모회는 “중국공산당의 민족정책을 옹호하고 나라의 각항 법규를 준수하며 소수는 다수에 복종하고 개인은 집단에 복종하는” 등을 골자로 한 장정을 내오고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였는데 2008년에는 장가계 조선족사회에 호소문을 발표하여 조선족협회와 가이드협회 등 협회를 내올 것을 호소, 후날 동북상회와 같은 조직의 결성에 중요한 역할을 놀았다.

“협회 회비는 매달 25원이지만 자식들이나 여러 회사들에서 보내주는 후원금이 더 많아요. 우리는 정말 자식들 덕에 행복한 세월을 보냅니다. 이미 윁남, 향항, 한국 등지로 외국나들이를 다녀왔고 지난해 9월 14일에는 조선에서 개최된 태권도 경기 응원 차로 조선을 방문하여 국빈대접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부모회 회가를 열창하는 로인들

리정덕씨는 현재 부모회에는 40여명의 회원이 있으나 고향에 돌아갔거나 개별 사정으로 다 함께 모이기는 힘들다고 말한다. “자식들을 따라 이곳에 오다 나니 자식들을 도와 손자손녀를 돌보아야 하지요. 그리고 고향에도 일년에 한두번씩은 다녀와야 하거든요.”

현재 부모회 산하에는 무용팀과 게이트볼팀이 있는데 무용팀은 사물놀이, 상모춤, 조선족무용을 결합한 집단무를 창작하여 돌생일, 결혼식 등에 찾아가서 공연하는 것으로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우리 민족의 전통을 물려주고 게이볼팀은 방동식 감독의 지도하에 시, 성, 국가급 정규적인 경기에 참가하여 수차 일등의 영예를 따냈다고 한다.

상모를 돌리고 있는 강길호로인

그외에도 이들은 또 후대들에게 민족적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 해마다 청명과 추석이면 젊은이들과 함께 렬사릉원을 찾아 대용해방전투에서 희생된 혁명렬사들을 추모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마침 조선족부대가 이곳을 해방하고 특급 전투영웅 리두섭렬사가 장가계렬사릉원에 잠들었다는 내용을 신문에서 보았습니다.”

리정덕씨는 현재 부모회가 사용하고 있는 사무실과 활동실은 ‘버섯영양샤브샤브찜’을 경영하고 있는 오명진 사장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처럼 로인을 존경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은 장가계 조선족사회 가는 곳마다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감개무량해한다.

청명과 추석이면 조선족들이 찾아가는 리두섭렬사묘소

리정덕씨가 2013년 로인절을 맞아 창작한 <장가계송>은 자식들의 분투와 노력을 충분히 긍정하는 한편 그들을 고무격려하여 더욱 좋은 성적을 따낼 것을 희망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담았는데 37행, 74구의 장시다.

그 <장가계송>에 “왜 부모회나 어르신들에 대한 내용은 없는가” 하는 물음에 리정덕씨는 “자랑스런 우리 자식들을 자랑하는 게 바로 우리 자랑이 아니겠수?”하고 되묻는다. 의미심장한 말이다.

리정덕씨가 창작한 <장가계송> 

‘뭉치자!’는 구호로 서로 돕고 배우며 사이좋게 살아가는 장가계 조선족부모회는 기실 장가계에 살고 있는 자식들과 그 후대들에 있어서 우리 민족의 전통과 력사문화를 배울 수 있는 훌륭한 학교요, 교원인 셈이고 또 자식들이 고향을 떠나 장가계에서 대담하게 창업하고 힘을 키워 장가계의 하늘을 떠받칠 수 있는 건곤주로 되게 밀어준 어르신들이 자식들의 곁을 지켜주는 든든한 집인 것이다.

/길림신문 김태국기자

[장가계송 련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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