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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를 “마음의 부자”라 부른다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0-06-23 11:14:33 ] 클릭: [ ]

환자를 진맥하고 있는 전태영 원장.(뒤쪽 벽에 걸린 좌우명이 보인다.)

“의사로서의 천직을 다하였을 뿐인데 주변 사람들은 늘 나를 마음의 부자라고 부릅니다.” 주변사람들로부터 <마음의 부자>로 불리는 연길시 행림종합문진부 전태영(66세) 원장의 진심어린 말이다.

하얀 머리와 주름살 하나 없이 깔끔한 얼굴에 항상 인자한 웃음을 띄우는 것이 인상적이라면 느리면서도 진지한 언어 또한 그만의 특색이다. 머리에는 지혜가 가슴엔 사랑이 얼굴에는 미소가 그리고 항상 손에는 일이 있으라”가 좌우명인 그는 주변의 저소득계층과 불우한 사람들이 치료비 때문에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한다는 말을 들으면 서슴없이 무상치료와 무료왕진을 통해 그들의 고통을 해결해준다.

지난해 6월의 어느날, 60대의 김씨가 그의 문진을 찾아왔다. 손목이 아프다는 것이였다. 진찰해보니 별 이상이 없었지만 아프다고 하니 침을 놓아주었다. 이튿날 그가 또 찾아왔다. 설사에 걸렸는데 치료해달란다. 그 이튿날에도 찾아왔다. 어깨가 아프단다. 그렇게 며칠간 그를 찾는 그를 관찰해보니 길거리에서 광천수병따위를 주어서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이였는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듯 싶었다.

주사료볍으로 허리병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전태영 원장.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어느 하루, 그가 찾아와서 손목에 침을 맞은 후 이렇게 되였다면서 부러진 손목을 내민 것이다. 진찰해보니 분쇄성골절이였는데 어데서 크게 넘어지거나 몽둥이에 맞아서 생긴 중한 부상이였다. 그런데 김씨는 기어이 손목에 침을 맞아서 생긴 거라고 우긴다. 그가 정성껏 치료를 해줄테니 근심말라고 안심을 시키고 위생국과 민정국에 알리고 파출소에 조회를 해서 찾아보니 정신질환으로 오래전에 이미 등록되여 있는 환자였고 가족도 친척도 나서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이였다.

“괘씸하고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환자가 아닌가요? 아프신 분인데…” 전원장은 오갈데 없고 돈 나올데 없는 그를 잘 치료하기로 마음 먹었다.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면서 손목부상이 다 낫을무렵부터는 중의약료법으로 그의 정신질환도 치료하기 시작하였다. 김씨도 그의 정성에 감명되였는지 인젠 친인처럼 그를 믿고 따른다. 다른 사람의 말이라면 하나도 곧이듣지 않지만 전원장의 말이라면 고분고분 잘 따른다고 한다.

“일년이 되여 오네요. 그가 고정환자처럼 다닌지…”인젠 정신질환도 많이 좋아졌고 매일마다 이 병원 저 병원을 찾아다니며 시비를 걸지 않을 뿐만 아니라 생계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한다.

환자를 진찰하고 있는 전태영원장.

“요즘 올 시간이 되였는데…” 하면서 창밖을 내다보는 전원장의 눈엔 근심스런 표정이 력력하다. 점심시간이 되여오자 “혹시 오늘 환자가 많다고 들어오지 않는 모양이네, 아까 피뜩 모습이 보였는데 들어오지 않는 걸 보면…”하면서 혹시 글을 써도 이분의 이름이나 사진은 절대 내지 말아달라고 부탁한다. 환자에 대한 배려가 이 정도다.

어쩌면 김씨는 그에게 있어서 환자가 아닐 수도 있다. 지난 10년동안 그가 도와준 지체장애인, 독거로인, 불우이웃만 해도 얼마인지 모른다. 김씨는 진찰부터 치료, 약값까지 일전도 받지 않았는데 부르는 것이 값인 요즘 세월에 환산하기도 어렵다. 그럼에도 항상 그의 몸상태를 근심하고 지어는 그의 마음까지 헤아려주는 전원장을 보면 마음의 부자라는 말에 저도 몰래 수긍이 간다.

화룡시 서성진에서 출생한 전태영 원장은 1988년에 장춘중의학원을 졸업, 일찍 화상치료에 효과가 좋은 탄소광치료의기를 발명하여 중국인민해방군 총후근부로부터 과학기술진보상을 받은바 있으며 1993년에 쓴 <중의중약 간경화치료연구>와 1994년에 쓴 <비방침구료법>은 전국민족의학 학술우수론문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외의 학술연구회에서 수차 수상의 영예를 지니기도 하였다. 2006년에는 세계중의약과학원에서 전통중의학박사학위를 따내고 연길시 여러 병원에서 중의로 있다가 2010년에 행림문진부를 오픈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30여년의 림상실천과 연구에서 그가 거둔 성과들인데 그것이 인연이 되여 료녕성, 산동성, 하북성, 광동성, 천진 등지 의료기관들의 요청으로 10여차의 고급의사강습반을 개최할 정도로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다는 것이다. 그가 발명한 8법5문절기(八法五门绝技)는 전통 중의리론을 기초로 하여 만들어낸 독창적인 복부진단치료방법으로 “1분간 진단하고 1분간 치료하여 10초만에 효과를 본다”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방법은 관련 혈위가 적고 장악하기 쉬우며 전신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게 특점으로 광범한 의학종사자들로부터 절찬을 받고 있다.

산동성 연태시에서 개최한 고급의사강습반에서 실기표현을 하는 전태영 원장(2017.10).

2015년부터 일년에 두세번씩 외지에 가서 고급의사강습반을 개최한 그는 “돈 버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더욱 많은 환자들이 제때에 치료를 받아 건강을 회복하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다.”고 말한다.

더 깊고 넓게 학문을 닦고 관련 론문이나 강습을 위한 교수안을 쓰기 위해 그는 매일 오전에만 출근하지만 환자에게는 더없이 친절하다. “여러모로 아픈 사람들이 믿고 찾아 오는데 의사의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를 조심하지 않으면 때론 영원한 상처로 남을 수 있다.”는 말은 이 마음의 부자가 항상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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