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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중한국인 행복스토리2]중국친구가 많아 행복한 한국 ‘커피아저씨’

편집/기자: [ 최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2-05-14 21:52:53 ] 클릭: [ ]

 - 재장춘 한국인 우경제 인터뷰

중국에서 한국 ‘커피아저씨’로 이름 난 우경제씨 

소형음악회, 시랑송대회, 사업설명회, 커피문화교류회… 기타 커피숍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모임이 더인커피숍에서 끊이질 않는다.

랑만적인 분위기 속 유쾌한 대담이 오고가며 문화예술교류로 련결된 더인커피숍, 운영인은 바로 중국에서 ‘커피아저씨’ 로 불리우는 재장춘 한국인 우경제(59세)이다.

커피는 그한테 있어 사업이자 생활이다. “장춘에 남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고 항상 말하는 그는 무엇보다 인정이 많은 이곳 친구들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철거하는 외국기업과 달리 역행

몇년째 중국에서 즐겁게 설을 보낸 우경제씨

올해 우경제는 장춘에서 풍족한 설을 보냈다. 그는 “코로나19로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여기서 설을 쇴는데요, 서울과 장춘에서의 설 풍속은 비슷합니다. 이곳에서 그리운 고향 음식뿐만 아니라 중국 특색 음식을 즐기며 한국, 중국 친구들과 풍족한 설을 지냈어요” 라며 기뻐한다.

우경제는 2014년~2018년까지 아시아나항공 장춘지점장으로 근무하였었다. 당시 한국본사로 복귀 근무할 것인가 아니면 중국에 남아서 사업을 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그는 장춘에 남아 자신이 즐기는 커피사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한국같은 고도로 성숙되고 경쟁이 치렬한 사회에서 창업을 하는 것보다 경제적 성장잠재력이 크고 사업성공의 기회가 큰 중국에서 첫 사업을 시작하는것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는 2018년 7월부터 장춘에 더인커피숍1호점을 오픈, 올해 8월엔 2호점까지 오픈했다. 코로나19로 철거하는 외국기업과 달리 역행해 장춘에 계속 남아있는 그는 장춘 커피시장의 밝은 전망에 대한 확신때문이다.

물론 사업 시작 전 꼼꼼한 조사와 분석을 한 우경제씨다. 첫째, 중국의 커피시장의 성장률이 년 평균 20%를 상회하고(세계 평균 2.5%) 둘째, 1인당 커피소비량이 한국은 380잔인데 중국은 약 5잔이라는 보고내용을 확인하고 더욱더 신심을 가지게 된다.

“특히 중국의 년평균 16%를 상회하는 고속성장은 국민들의 소득수준을 높이고 국민생활의 질이 높아지므로 그에 따라서 커피인구는 필히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요.”라고 말한다.

그리고 고속으로 발전하는 중국, 장춘의 미래에 대해서도 그는 신심 가득하다. “중국 전체로 볼 때 세계속의 경제리더국으로 자리잡았고 특히 현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전세계속에 중국의 영향력을 극대화”한 것이라며 “장춘의 경우 역시 중국정부의 지역불균형 해소 정책의 수혜에 따른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도로, 철도, 공항, 도시개발 등 공공시설의 큰 발전이 진행되고 있고요. 그와 비례해서 도시의 확장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불과 몇년사이에 장춘은 이미 동북삼성의 교통, 경제, 문화의 중심이 되여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제가 장춘에 남은 선택은 정말로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격려’ 친구, ‘마작’ 친구, ‘커피’ 친구… 인정 많은 장춘

우경제(왼쪽 첫번째)씨는 창업초기 중국 친구들의 격려와 지지를 많이 받았다며 항상 감사해한다

하지만 어느 사업인들 탄탄대로일가? 그것도 이국타향에서… 우경제씨는 창업초기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지금까지 걸어온 데는 주위 중국 친구들 덕분이라고 한다.

부푼 희망으로 창업은 시작했으나 커피숍이 잘 알려지지 않아 고객이 없고 자금난, 인력난 등으로 방황하던 시기 도움, 격려를 주며 힘이 돼준 당지 친구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우경제는 말한다.

“동북사람들의 락천주의 성격이 좋습니다. 한국에서 살다보면 항상 걱정이 앞서고 항상 긴장하며 사는 것이 일상이거든요. 하지만 여기분들은 항상 웃으며 즐기며 삽니다.” 그는 당지 친구들로부터 또다른 삶의 지혜를 배웠다고 한다.

길림성의 여러 풍경구를 찾아 즐거운 여가생활을 보내고 있는 우경제씨 

사람이 좋은 이곳 장춘을 우경제는 제 2의 고향으로 생각한다. 편하고 따뜻한 친구들이 많은 까닭일 것이다. 장춘 모 매장 사장의 권유로 ‘마작’을 2달간 ‘고심히’ 배웠지만 즐거운 ‘실패’를 경험했던 일, 다양한 백주와 양고기 뀀을 먹으며 인생을 담론하는 행복한 시간, 정월담, 남호공원 등 항상 호수를 접할 수 있어 좋은 휴일들… 참 편하고 따뜻한 곳에서 그는 동북의 음식, 풍속, 문화의 다양함을 즐기고 있다고 한다.

‘장춘우의상’ 받은 우경제, 그의 특별한 사업원칙

2019년 우경제는 장춘시정부로부터 ‘장춘우의상’을 받았다. ‘장춘우의상’은 장춘시의 경제건설과 사회발전에 큰 공헌을 한 10명 외국인 전문가들에게 주는 상이다.

우경제가 아시아나항공 지점장 시절 A330 대형 항공기를 유치하여 한중관광교류 증진에 큰 기여하였고 2018년 한중 국제커피대회 유치 등 관광, 문화 교류 차원에서 나름 역할을 한 점을 높이 인정하여 상을 받게 된 것이다.

세계커피협회 및 아시아커피련맹의 장춘지부장으로 활동중인 우경제가 커피바리스타 자격증 교육을 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해 중한문화교류에 앞장서겠다고 한다. 그는 이를 자신의 사업원칙에 융합시켰다. 첫째, 작게 시작하면서 경험을 쌓는다. 둘째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이 아닌 커피문화를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진행한다. 셋째, 문화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를 한다.

특히 두 나라 두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문화교류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우경제다. 전통문화교류 례를 들어 음악, 미술, 조각전시, 사진 교류 그리고 최근 길림성대외문화교류협회와 길림신문에서 주관하는 길림문화관광 체험행사 같은 현지 주재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류행사는 아주 좋은 본보기라고 분석한다. 우경재 역시 중한커피대회 등을 통한 문화교류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저의 커피숍에서는 지금까지 많은 문화활동행사를 진행해왔어요. 례를 들면 각종 시랑송대회, 작은 음악회, 단위별 토론회, 사업설명회 등등이 있지요.”

‘더인커피숍’은 시랑송대회 등 행사로 중한문화교류가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커피숍의 랑만적인 분위기일가 아님 새로움에 대한 설렘일가 아니면 비즈니스에 대한 도전일가 … 커피를 매개로 한 여러 행사에 대한 사람들의 호응 또한 높다.

세계커피협회 및 아시아커피련맹의 장춘지부장으로 활동중인 우경제는 커피바리스타 자격증 교육을 하고 있다. “커피애호가가 원하면 커피교육도 하고 손님들에게 핸드드립 커피도 만들어드리고 또한 커피에 숨어있는 많은 이야기도 해드리며 작은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라고 자긍심에 차 말한다.

중한 30주년 맞이 계획, 꿈도 맘껏 펼칠 수 있는 중국

커피문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우경제씨

중한문화교류 증대를 위해 작은 역할이나마 하고 싶다는 우경제는 금년 중한수교30주년을 기념하여 한중커피교류대회를 유치하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미 한국커피협회와 아시아커피련맹의 임원들과는 얘기가 되였고요, 장춘시 정부도 관심과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라고 말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우경제는 “dein 커피관을 장춘에서 가장 유명하고 우수한 문화가 있는 고급커피샵으로 만들고 싶고요. 머지 않아 3호점까지 안정된다면 이후 커피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커피숍을 오픈하고 싶을 때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또한 ‘더인커피대회’를 자체로 주관하여 장춘의 커피시장과 커피문화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기여하련다는 우경제는 “성공을 하게 되면 성공모델을 만들어 주변사람들이 함께 성공하게 한다는 기준을 가지고 지금까지 일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커피운영에 관심을 갖고 종종 찾아오는 현지인들을 위해 2년내 3호점까지 오픈해서 안정화되면 성공경험을 모델로 본격적으로 dein coffee점 체인을 운영하는 것도 생각중이라고 한다.

한편 단기적으로 10년 계획으로 중국에 남아있을 타산이라는 우경제이다. 동북삼성만 해도 수백키로메터 련결된 옥수수밭, 내몽골의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 장백산의 웅대함과 천지의 장엄함… 특히 56개 민족이 함께 존재하는 국가답게 음식, 문화, 술의 풍부함은 감탄을 넘어 경이롭기까지하다는 우경제는 개인적으로 래년부터는 꼭 가보고 싶은 중국명소를 정해서 틈틈이 구경하고 싶다고 말한다.

/길림신문 최화, 정현관 기자 만지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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