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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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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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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30 20: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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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임하는 강승석 무한 주재 한국 총령사, 본사기자와의 인터뷰서 3년 감회 토로
한국과 호북성간 경제협력교류 행사에서 발언중인 강승석 총령사
3년전인 2020년 2월 20일, 코로나19로 가장 큰 고비를 맞게 된 무한에서 외국인들이 분분히 귀국할 때 역행하여 달려온 한국 외교관이 있다. 바로 새로 부임한 무한 주재 한국총령사관 강승석 총령사이다. 당시 그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현지 정부, 한인사회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 어깨 겯고 생사의 시련을 함께 겪으면서 아름다운 미담을 엮어 중국과 한국에서 널리 주목받기도 하였다.
본사 기자의 전화 인터뷰를 받고 있는 강승석 총령사
2020년 2월 20일, 그날 우리 나라 외교부 대변인은 인터넷 뉴스 브리핑에서 강승석 무한 주재 한국 총령사가 무한에 도착해 부임한 것과 관련해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면서 “비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고 들었다.”고 하면서 “이번 역정의 시련을 겪으면서 중한 두 나라 인민의 우의와 상호 신뢰는 꼭 더 깊어지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고 말했다. 강승석 총령사는 리임하면서 본사기자의 인터뷰를 접수, 지난 3년간 중국에서 겪어온 감회를 허심탄회하게 토로했다.
중한에 널리 알려진 ‘역행자’
◈ 코로나19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총령사님은 ‘역행자’로 무한에 달려와 현지 정부와 시민들 그리고 한인사회와 함께 어려운 고비를 함께 이겨내 큰 미담으로 널리 알려졌다고 들었는데요.
총령사: 제가 2020년 2월 20일에 무한에 부임되였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극찬을 해주셨는데 이는 저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중국이 어려운 시기에 한국정부의 파견으로 부임된 저를 통해 한중간 두터운 우의와 신뢰를 표명해주었다는데 높은 평가를 내렸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중한 량국은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물심량면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면서 우의가 더욱 돈독해졌다고 생각하니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강승석, 무한 총령사로 부임
당시 무한의 경제와 교통 그리고 여러 분야가 정상으로 회복되기까지 저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준 것은 호북성정부의 적시적이고 과학적인 방역 정책이였습니다. 현지의 실정에 맞게 과학적이고 엄격한 관리가 도시 경제를 점차 회복시켰습니다.
한국정부의 중책을 맡고 어려운 고비도 넘기면서 한중 량국간 우의를 더욱 돈독히 다지고 좋은 발전을 위함에 디딤돌 역할이 되지 않았나는 생각이 듭니다.
◈ 그동안 인상 깊었던 교류 행사들은?
총령사: 중국정부에서 제가 총령사 역할을 잘할 수 있도록 물심량면으로 많이 도와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부임한 해가 마침 무한 주재 한국총령사관 건립 10년째 되는 해여서 축하 행사를 했고 2021년과 2022년은 ‘한중 문화교류의 해’로서 여러 뜻깊은 문화교류들이 이어졌습니다. 2022년에는 중한 수교30주년 기념행사로 여러가지 좋은 결실을 맺었습니다. 이와 같은 의미 깊은 교류 행사들이 3년 간 쭉 이어져 저로서는 더없는 영광이라 생각합니다.
‘중국 호북성 한국 우호주간' 문화행사
그동안 해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k-pop 경연대회, 한국어 말하기와 태권도 경연대회 등 일상적인 행사외에 ‘한중 수교 30주년’,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중심으로 행사를 펼쳤습니다. 또한 공공외교 자원봉사자팀을 조직하여 매달 부동한 주제와 내용을 중심으로 온, 오프라인에서 활동을 전개하고 중한 소통의 다리를 놓아 쌍방이 서로를 더 잘 리해하도록 하였습니다.
◈ 교류와 협력에서 나타난 새로운 변화라면?
총령사: 한국과 호북성간의 교류는 유구한 력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두 지역은 주로 경제무역 등 면에서 교류가 밀접했었습니다. 현재는 두 지역의 문화 교류와 협력 면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기간에 서로 도움을 주어 두 지역의 우의를 한층 더 깊게 했으며 한국과 호북성간의 관계를 한층 더 가깝게 만들었습니다. 무한과 한국의 청주는 우호도시로서 상호 공무원을 3년씩 파견함으로써 지역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많은 호북 친구들을 사귀였습니다”
◈ 호북성과 한국과의 경제 분야 교류 협력 현황은?
총령사: 자동차, 석유화학, 생태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 분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호북성은 경기 회복세가 뚜렷할 뿐만 아니라 세계 500대 기업의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지역에서 한국은 호북성의 중요한 경제무역 협력 파트너인 동시에 제2의 수입대상국입니다. 2021년 현재 호북성 주재 한국 투자 기업수는 261개에 달합니다. 한국과 호북성은 화학공업제품, 집적회로, 평판 디스플레이, 바이오 의약품 등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이 위주이며 SK중한 석화 투자 총액이 31억 3,000만딸라이고 LS홍치전선은 3억 8,000만딸라입니다. 글로벌 불황에도 2022년 1월─10월 한국과 호북성간 무역 총액은 45억 7,000만딸라로 전년 동기 대비 23.4%나 증가했습니다. 2021년 10월에 ‘무한 양라항─한국 부산항’ 직항로가 성공적으로 개통되였는데 이는 향후 무한을 ‘운송 허브’로 ‘한국─무한─유럽’ 쌍방향 발전의 국제 중계무역을 실현하게 될 것으로 예정됩니다.
◈ 무한 및 호북성을 한국인들에게 소개할 경우 어떻게 소개하실 겁니까?
총령사: 호북성은 잠재력과 경쟁력이 있고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황금지대’입니다. 지난 30년 동안 중국과 한국의 교류는 주로 연해 도시에 집중되여있었는데 지금은 이들 도시와의 교류가 이미 상대적으로 포화되였습니다. 앞으로 한중 교류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는데 호북성을 비롯한 화중지역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호북성 무한은 경제 발전이 신속할 뿐만 아니라 자연풍경도 아름답고 인정미가 넘치는 살기 좋은 고장입니다. 무한에 온 지 근 3년 동안 여러 지역 도시들을 방문하였는데 지역마다 나름의 특색과 매력으로 저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여가를 즐기는 강승석 총령사
특히 은시(恩施)와 룡서(龙书)는 민족적 풍채가 짙고 환경이 아름다우며 인심이 순박하여 산도 좋고 물도 좋고 사람도 좋은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퇴근 후면 자전거를 타고 동호록도, 황학루, 장강대교 등 곳을 돌며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고 휴일에는 문화예술을 하는 친구들과 만나서 아주 충실하게 보냅니다. 저는 이곳에서 많은 친구들을 사귀였습니다. 한국과 호북 두 지역의 ‘홍보원’, ‘추천관’ 역할을 제대로 잘하는 것이 바로 제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일입니다.
“한국 기업들 새로운 시각으로 중국에 대한 공부를 해야 성공합니다”
◈ 글로벌 경제불황 속에서 재무한 한국 업체들의 상황은 어떠한지요? 한국 업체가 중국에서 성공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요?
총령사: 글로벌 불경기로 과거처럼 회귀하기는 어렵겠지만 한국 기업인들이 중국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평가하고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현재 30년전의 중국이 아닙니다.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많고 자금력, 기술력을 갖춘 기업들도 많기에 한국 기업인들은 새로운 시각으로 중국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면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한중 수교 이후에 어떻게 빨리 발전하고 변모해 왔는지를 료해해야 합니다. 그런 후 중국에 와서 투자를 하려 한다면 몇년전부터 면밀하게 중국의 체제, 정책 등에 대한 종합적인 료해와 파악을 거친 후 중국 진출을 선택해야 성공이라는 렬차를 타고 달릴 수 있다고 봅니다.
◈ 중한 수교 30년, 서로 화목한 이웃으로 계속 상생 발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가요?
총령사: 한중 두 나라 관계가 지난 30년간 량적인 면에서는 세계사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빨리 발전해왔는데 ‘삼십이립’이라고 좀더 성숙된 관계가 되려면 상호 신뢰가 필요합니다. 특히 두 나라 젊은 세대들의 경우, 조그마한 일로도 도화선이 되여 관계가 긴장할 때가 있는데 이는 상대방의 문화에 대한 료해가 결핍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 봅니다.
중한수교 30주년, 한중 청년문화교류행사 가져
때문에 이를 극복하려면 많은 젊은이들이 서로 상대방의 나라를 오가면서 많이 보고 듣고 체험하는 가운데서 두 나라간의 문화 차이를 료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책임한 네티즌들이 재생하지 않도록 언론이나 기성세대들이 잘 이끌어주고 소극적인 면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잘 인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 귀국하신 후 앞으로 계획이나 인생의 꿈은 무엇입니까 ?
총령사: 열혈청춘일 때의 꿈이 한중 ‘외교관’이였다면 제2인생의 꿈은 한중간의 ‘전도사’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3년전에 한국 외교부에서 만 60세 정년퇴직을 하고 재임용되여 무한에 온 외교관입니다. ‘외교관’의 꿈을 위해 성균관대학에서 학사는 중어중문과, 석사는 정치외교과를 전공하고 외교부에서 지금까지 35년 동안 외교관 사업에 종사했는데 그중 중국의 5개 지역에서 15년간 근무를 했습니다. 한중 수교 이후 1994년에 청도 주재 한국총령사관이 개설되면서 청도에 파견되여 근무한 뒤를 이어 향항, 심양, 대련, 무한 등 지역에서 근무를 했지요.
강승석 총령사, 부인과 함께 호북 문화 탐방
외교관 생활을 하면서 성격도 많이 활달해지고 인생관도 많이 바뀌였습니다. 중국 생활 15년 특히 무한에서의 3년 동안 문화예술에 종사하는 다양한 친구들을 많이 사귀였는데 저의 진솔한 감정이 밑거름이 되여 서로간 마음의 나눔을 할 수 있게 되였다는 게 저로서는 가장 큰 보람입니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젊은이들에게 한중간 공공외교에 대해, 제가 근무했던 지역에 대해, 한국인들이 중국을 료해하고 리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전도사’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의 제2인생의 꿈이자 락이 아닌가 싶습니다.
/길림신문 신정자 최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