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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관찰] '잘나가는 사장님' '망한 사장님'...뭐가 다를가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8-19 13:26:41 ] 클릭: [ ]

장춘시 관성구 류영로의 한 아빠트단지 주변, 반경 70메터 내에 문을 닫고 임대를 써붙인 가게가 어림잡아 너덧군데 이상 된다. ‘장사는 아무나 하나’라는 말이 있다시피 생각처럼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 바닥에서 살아남기란 절대 쉽지만 않다.

간판도 마르기 전에 문을 닫은 과일남새체인점.

남새와 과일을 위주로 취급하는 체인점에 가입해 신심 가득 시작했다가 오픈한지 한달도 못버티고 간판이 채 마르기도 전에 폭 망해서 페업, 리모델링 비용은 제쳐놓고 1년 집세만 10만원을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어떻게나 버텨보려고 아침에 들여온 남새를 저녁에 문 앞에 내놓고 반값도 안되게 처리하려고 했지만 쳐다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감자와 홍당무우는 더운 날씨에 며칠이 못가 물렁물렁해지고 보관 기간이 짧은 복숭아는 아예 썩어서 내다 버려야 했다. 돼지고기도 신선하지 않은데 누가 사기나 하겠는가...

화병으로 입술이 다 갈라터진 가게주인 서씨는 “우울증에 걸릴 것만 같다. 그저 무능한 자신을 탓하고 원망할 따름이다.”라고 문을 닫은 가게 앞에서 서성이며 옆짚 주인이랑 말을 건넨다.

상호는 제법‘酒经烤宴’이라고 번듯하게 달았는데 영업도 제대로 못해보고 페업.

문을 닫은 서씨 가게에서 바로 두집 건너 더욱 한심한 가게가 있었다. 무슨 영문에서인지 제대로 된 영업도 해보지 못하고 임대를 써붙인 것이다. 상호는 그럴사하게 ‘오랜 세월 시련을 이겨내다(酒经烤宴)’라고 달았는데 오랜 세월은 고사하고 고작 며칠도 못가서 페업했다. 그리고 부근에서 샤브샤브식재료가게를 오픈한 두집도 투자만 날리고 문을 닫은지 한참 된다.

그런데 슬프면서 웃기는 것은 이곳에서 과일가게가 망해서 나간 집만 벌써 몇번째인데 요즘 또 새로 과일가게를 오픈한 집이 생겨났다는 사실이다. 과연 얼마나 버티겠는지... 상권에 대한 철저한 사전 파악 하나도 없이 단지 아빠트에 사는 주민호가 많다는 것만 서뿔리 믿고 제딴엔 신심이 가득해서 일을 벌이니 망하지 않으면 이상하다.

과일가게가 안된다고 소문났는데 또 달려드는 집이 있으니 불나방정신인가...

이에 비해 투자를 위하여 철저하게 준비를 한 사람들이 있다. 장춘박열호텔의 하태준 사장이 바로 그런 경영자 중의 한사람이다. 숙박업을 경영한 경험이 없는 하사장은 수년전에 지인으로부터 호텔업이 장사가 잘된다는 소리를 듣고 음식업에서 경영범위를 넓혀 새로운 업종에 뛰여들기로 작심했다. 이를 위하여 그는 자신이 직접 고객신분으로 호텔방을 잡고 꼬박 한달 동안 투숙하면서 세밀한 상업고찰과 현지조사를 진행했다. 그렇게 처음에는 일반 규모의 호텔로부터 사작하여 지금의 대규모 호텔로까지 오게 됐다.

한곳에서 십년 넘게 쌀국수집을 열고 있는 ‘삼품각’,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

한곳에서 운남쌀국수집을 경영한지 10년이 넘는 ‘삼품각’ 사장은 자신도 처음에는 장사가 별로 잘 안됐다면서 “적은 투자의 장사는 시작이 쉬운 것처럼 망하기도 쉽다. 비결이 따로 없다. 나의 경험상으로 봤을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상권에 대해 사전 파악을 잘하고 꾸준히 견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본다. 음식맛이 좋고 그러다보면 입소문을 통해 단골손님들이 하나둘 자연 생긴다.”라고 말했다.

연변에서 직영점 4개와 체인점 3개가 있는 한 맥주집의 사장은 “보통 소상공인들은 집에 있는 돈을 다 긁어 모아서 장사를 시작하는 경우가 푸술하다. 그렇다보니 장사가 안될 경우 지탱할 자금이 없어 할수 없이 장사를 접고 만다. 그리고 실패하면 타격도 당연히 더 크기 마련이다.”라면서 요즘 창업을 꿈꾸고 있는 이들에게 “투자를 하더라도 사전에 참다운 조사와 세밀한 계획이 따라가야 한다. 료식업종의 경우 적어도 석달 동안의 직원 로임과 재료구입 등 경영에 필요한 류동자금이 반드시 보장되야 한다.”고 조언했다.

/길림신문 리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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