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기자: [
김가혜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6-07 13: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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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국 보통대학교 학생모집 통일시험(이하 대학입시)이 오늘(7일)부터 본격 시작됐다.
연길시 지정 시험장소는 연변1중, 연변2중, 연길시제1고중 등 3개이다. 이날 오전 9시에 시작된 대학입시 첫 과목인 어문시험을 시작으로 수험생들은 치렬한 두뇌 풀가동에 돌입했다.
종점은 아니지만 인생의 전환점으로 여겨지는 게 대학입시. 그만큼 수험생과 함께 마음을 졸이는 사람이 바로 시험장에 자녀들을 들여보낸 수험생 부모가 아닐가.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들어가고 9시가 지났음에도 연길시 지정 시험장소인 연변1중 앞은 여전히 ‘응원자’들이 든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시험장에 들어서는 입시생들
“애들은 열심히 공부하면 되니까, 우리 부모들이 해줄 수 있다는 게 뭐가 있습니까? 우리 선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봐야죠.”
빨간색 치포를 차려입고 시험장을 바라보고 있는 ‘한사람’이 유난히 눈에 띄여 말을 건네보았더니 역시나 딸을 시험장에 들여보낸 수험생 부모였다.
“치포 착장은 오늘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하신 건가요?” 혹시나 해서 물었더니 역시나 “맞습니다. 기개득승(旗开得胜)이란 의미도 있고 좋잖아요. 특별히 주문해서 오늘 입고 나왔습니다.”라는 시원한 답변이 돌아왔다.
정씨 성을 쓴다고 밝힌 이 엄마는 “긴장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오면 된다.”는 말로 딸을 시험장에 배웅했다고 말하면서 “어제 저녁 12시에 시간을 맞춰 교문 앞에 찰떡도 이미 붙여두었다.”고 덧붙였다.
“부모 마음이죠. 이런 일들은 모두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이잖습니까.”
어쩌면 이 한 부모 뿐만 아니라 시험장 밖을 지키고 있는 수많은 부모들의 똑같은 마음이 아닐가 싶다.
시험치는 딸애를 꼭 그러 안아주면서 격려하는 학보모
대학입시를 향해 여태 달려온 수험생들 못지 않게 기나긴 서포트 마라톤에 뛰여들었을 부모들 역시 시험장 밖에서 또 다른 의미의 ‘마음 시험’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애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길…”, “긴장하지 말고 발휘를 잘 하길…”하는 간절한 기도와 함께 말이다.
“첫 시험이 11시 반에 끝난대요.” “인츰 나올텐데 그냥 여기서 기다리려구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기대와 걱정에 어린 목소리.
수험생 만큼 긴장할 부모들에게 2시간반이란 시간이 어쩌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을 지도 모르겠다.
자녀가 시험 잘 보기를 바라면서 시험장밖에서 묵묵히 응원하는 학무모
시험장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속으로 응원을 하고 또 응원을 보낼 ‘응원자’들의 뒤모습을 보면서 모든 수험생들이 시험장에서 충분히 실력 발휘하기를, 모든 수험생 부모님들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멋지게 장식하기를 함께 응원해본다.
오전 시험을 마치고 시험장문을 나서는 입시생들
한편, 올해 대학입시에는 전국적으로 1,078만명의 수험생들이 참가했다. 료해에 의하면 연변 수험생은 지난해에 비해 1,296명 적은 7,889명이다. 또한 연변에는 8개의 시험지역, 13개의 시험장소, 256개의 시험장이 설치됐으며 전염병 예방통제 사업 수요에 따른 42개의 격리 시험장, 8개의 예비용 시험장소, 8개의 예비용 격리 시험장소를 따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일정은 첫날 오전 어문시험을 시작으로 당일 오후 수학, 8일 오전 문과/리과 종합, 오후 외국어 순으로 펼쳐진다.
글 김가혜기자 사진 박경남 특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