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7-21 13:56:26
] 클릭: [ ] |
우리 반 첫 축구경기가 시작되는 날이다. 다른 반 애들은 이기겠다고 윽윽 벼르고 있는데 우리 반은 심드렁한 분위기이다.
우리 반 지성이와 태준이는 축구를 너무 잘 차서 애들은 지성이와 태준이를 뽈개지라고 부른다. 뽈을 잘 차는 지성이와 태준이가 손발을 맞추면 천하무적일 것 같은데 우리는 그들한테 기대를 걸 수가 없었다. 그들 사이가 너무 나빴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도 화해시키려고 한 책상에 앉혔지만 서로 소닭보 듯 했다.
우리 반과 경기를 치르게 되는 팀은 강팀인 1반이다. 그래서 우리는 땅이 꺼지게 한숨을 지으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터다. 그들이 설상 축구경기에 나섰다 해도 싸움을 하거나 서로 배합을 하지 않고 제각기 찰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이 어떻든 지간에 경기는 예정대로 시작하였다. 선생님께서 우리를 보고 운동장에 나가 응원을 해라기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운동장으로 나갔다. 그런데 몇분이 안되여 우리는 경기에 빨려들고 말았다.
뜻 밖에도 지성이와 태준이가 시작부터 발을 착착 맞추었기 때문이였다. 둘은 서로 눈질을 해가며 맹공격을 들이대고 있었다. 우리도 눈이 번쩍 떴다. “3반 화이팅!”, “태준이 화이팅”, “지성이 화이팅”, 우리 반 학생들은 목청을 다해 응원을 하였다.
공을 잡은 지성이가 태준이한테 슬쩍 넘겨주자 태준이가 긴 슛을 날렸다. 공이 보기 좋게 그물에 철렁 걸렸다. 우리는 너무 좋아서 소리치며 퐁퐁 뛰였다. 우리는 더 힘차게 응원했다.
결국 경기는 3:1로 우리 반이 이겼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호각소리가 울리자 선수들은 너무 좋아서 서로 부둥켜안았다. 태준이와 지성이도 서로 부둥켜안고 퐁퐁 뛰고 있었다. 그들을 보는 우리의 마음도 기쁨의 물결이 일렁거렸다.
단결의 힘은 새로운 기적을 만들었다.
/ 훈춘시제1실험소학교 4학년 3반 리예은 / 지도교원: 전영금
이전기사: [학생작문] 나의 꿈
다음기사: [학생그림] 류은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