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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 우리 집의 새 멤버 박현민!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8-16 17:02:01 ] 클릭: [ ]

 

박민지학생

엄마와 아빠는 평소에 툭하면 “민지야, 예쁜 동생 하나 낳아줄가?”라고 물으시군 하셨어요. 그 때마다 나는 질색하며 쓰레기통에 버리겠다는 둥 고아원에 버리겠다는 둥 등 험한 말을 많이 했어요. 그 때는 동생이 생기면 왠지 나는 찬밥 신세가 되여 독차지하던 부모님의 사랑을 송두리 채 빼앗 길 것 같아 두렵고 싫었어요.

1년전이였어요. 어느 날 저녁, 엄마는 나를 보고 할 말씀이 있다며 무척이나 진지한 표정으로 입을 떼셨어요.

“민지야, 놀라지 말고 잘 들어라. 너에게 동생 생겼어. 앞으로 동생 많이 예뻐해주면 좋겠어.”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나는 어안이 벙벙해났어요. 엄마가 옆에서 좋은 말로 열심히 구슬렸지만 애초부터 동생을 거부했던 터라 엄마의 말씀이 귀에 들어올리 없었어요. 내가 아무리 심통을 부리고 투덜 대도 동생이 태여나는 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였어요.

그렇게 한 10개월이 지났어요. 드디여 남동생이 태여났어요. 아버지도 할머니도 입이 귀에 걸리셨어요. 더군다나 할머니께서는 전화기를 붙들고 동네방네에 손자를 안았다고 ‘광고’하는 ‘홍보대사’가 되셨어요. 그러고 보니 나는 어느새 가족들에게 공기같은 투명한 인간이 된듯 하였어요.

동생이 처음 집에 들어온 날 엄마 품에 안긴 동생을 힐끗 쳐다보니 얼굴이 애벌레처럼 쪼글쪼글한 것이 참 못생겼어요.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며 남동생 주위를 맴돌며 예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괜히 심술이 났어요.

‘쳇! 오이짠지처럼 쪼글쪼글한 게 뭐가 이쁘다고.’

그런데 하루 이틀 지나면서 못생겼던 동생이 살이 통통하게 오르면서 눈은 실눈이 되여가고 다리는 코끼리다리가 되였어요. 어쩌다 내가 한번 안아주면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사람 마음을 사르르 녹아내리게 하였어요. 동생의 귀여운 모습에 나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피여났어요.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여운 동생을 거부하고 싫어했던 자신이 쥐구멍을 찾고 싶을 정도로 창피하고 동생에게 미안했어요. 동생을 대하는 태도가 180도로 달라진 나를 보고 엄마는 만족스러운 듯 눈웃음을 지으셨어요.

“민지야, 동생이 생겼다는 건 너에게 형제가 하나 생겼다는 거야. 너와 동생을 엄마 아빠는 똑같이 사랑해줄 거야. ”

내가 엄마를 향해 “씨ㅡ익” 웃으니 동생도 덩달아 쌩글 웃었어요. 온 가족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여났어요.

아, 원래 동생이 내가 독차지했던 사랑을 앗아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에 사랑이 하나 더 생긴 것이였어요.

“환영한다! 우리 집 새 멤버 박현민! 앞으로 잘 지내보자.”

/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6학년 1반 박민지 지도교원: 한복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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