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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 할머니의 사랑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8-16 17:31:55 ] 클릭: [ ]

 

최은정학생

요즘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류행성 감기가 돌고 있다. 우리 반에도 감기에 걸린 친구가 여럿이나 된다. 나도 그중의 한명이다.

아침부터 열이 나고 머리가 어질어질해나면서 몸이 많이 불편했다. 하지만 학교는 꼭 가야 했다. 할머니께서 5학년이기에 학습 임무가 많으므로 하루도 빠짐없이 학교에 꼭 가야 한다고 하셨다. 불편한 몸을 가까스로 추스리며 학교 갈 차비를 하고 집 문을 나서는데 할머니께서 따뜻한 물이 가득 담긴 보온물병을 건네주시였다.

“학교에 가서 휴식 시간마다 꼭 마셔야 한다. 그러면 감기가 뚝 떨어질 거야.”

언제나 더운물이 감기에 특효라고 여기시는 할머니는 오늘 아침도 이렇게 물을 챙겨주셨다. 짜증이 났지만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 물고뿌를 책가방 옆구리에 찔러 넣고는 학교로 향했다.

그런데 온몸이 나른해서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강의도 겨우 듣다 보니 할머니의 부탁은 해바라기 까먹듯 까맣게 까먹고 말았다. 하학하여 집으로 가려고 책가방을 메면서 그 때에야 책가방 옆구리에 꽂혀 있는 물병을 발견하게 되였다. 첫 시간이 끝났을 때 겨우 몇모금 마셨으니 물병에는 물이 절반 퍽 넘게 남아있었다.

‘집에 가면 할머니께서 잔소리할 것이 뻔한 데 어떡할가?’

물을 쏟아버리려고 물병 뚜껑을 여는데 할머니의 얼굴이 눈앞에 선히 떠올랐다. 차마 버릴 수가 없어서 아예 마셔버리기로 했다. 다행히 그 물을 다 마실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가 집 문에 들어서기 바쁘게 할머니께서 물을 마셨는가부터 물어보셨다.

“그럼요. 다 마셨어요. 그래서 인지 감기가 많이 나은 것 같아요.”

나의 말에 할머니께서는 환한 웃음을 지으셨다. 할머니께서 내가 물을 다 마셨다는 한마디에 이렇게 기뻐하시다니? 할머니의 환한 얼굴을 바라보노라니 슬그머니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께서 이렇게 날 걱정하시는데 내가 할머니의 사랑이 담긴 물을 버리려 했으니 생각 할수록 미안함이 짙어갔다. 할머니가 명심하고 챙겨주신 물을 버리려 한 것은 할머니의 사랑을 버리려고 한 것과 무슨 다른 점이 있는가!? 아, 할머니,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 해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 5학년 최은정 지도교원: 장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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