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닫기

[시] 춘설(春雪)2(외 2수)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5-06-17 15:24:52 ] 클릭: [ ]

불길처럼 치솟아

우뢰와 같은 함성을 지르며

하늘을 쪼개여

꿈의 나라로 탈출하려던

그 붉은 피 랑자한 몸부림은

저렇게

한송이 함박눈 눈꽃송이로밖에

피여날수 없었나이까

 

님이시여

님이시여

짓쪼아서 가루가 되여도

한가닥 넋만은 살아남아

가냘프게 죽지도 못하는

님이시여

 

그래도 식지 않는

불후의 욕망은

아득히 도망쳐가는

안개마냥

다시 돌아와 저렇게

몸부림하는것이나이까

 

님이시여

님이시여

불러도 들어주지 못하는

님이시여

 

 

춘설1

 

시누런 가로등

가로등불빛아래

함박눈 꽃잎들이

망설이는듯 아쉬운듯

 

빙글빙글

원무곡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며 내리네

등불을 밝혀들고

사뿐히 내리네

 

서러웠던 기억은

노긋한 봄기운에

맡겨버리고 아득한 거리에

서성이는 시간의 한계 넘어

땅에 내리네

 

아우성소리런듯

눈보라 사라진 거리에는

질척이는 다이야의 속삭임

그래도

원망 한마디 없이 내리네

소리 없이 내리네

 

 

가로등

 

싸락눈에 재글재글 끓는듯한

아우성소리는 어데 갔소?

 

저렇게 그림자만 던져주고 가는

길손들의 몸짓에 덤덤히

덤덤히 지켜보기만 하면 어쩌오?

 

본래 흘러지나가면 그만인것을

막고 짓찧어 가루내여

그것도 모자라 저렇게 태우는거요?

 

그래도 아우성치며 하늘로 치솟아

새로운 세계를 열어 목숨으로

검을 휘둘러 붉은 피 랑자한것이요?

 

언제까지 그렇게 갈거요

그렇게 태우기만 하면 어쩔거요?

어쩌자는거요?

 

      /전경업

 

0

관련기사 :

 
연변부동산
21세기중국정보사이트-백두넷
한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