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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아버지 (외 1수)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6-01-06 11:22:18 ] 클릭: [ ]

산처럼

세상살이

별로 으시댈것

없다 하며

평생

겸허하게

침묵하셨다

 

강물처럼

어느 화창한 날

죽음도 순순히

받아들이신

아버지

 

림종 앞두고

세상 그래도

살맛 좋았다며

열심히 살기를

거듭

부탁하셨다

 

그때는

슬픔만 뚝뚝

아픔이던

유언

후날 그대로

뼈가 되여

나 또한

산처럼 떡하니

버티고 서다

 

 

친구

 

물이다

내 아픔의

가장 밑바닥까지

비집고 들어와

방울방울

생기

주입하는

 

불이다

내가 가장

꺼리는 약점까지

마구 들춰내서

활활

태워버리는

 

흙이다

수더분한

물함지같이

모든 일에

히죽이

웃어주는

 

평생

아껴야 할

거울 그리고

다듬어야 할

도글도글

익은

별이다

 

/최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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