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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산소(외 2수)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6-03-01 09:35:37 ] 클릭: [ ]

[시]산소(외2수)

 

갑자기 
어디선가 들려오는
귀에 익은 코고는 소리
왜 내 마음 쏠리게 할가

귀를 강구고 들으니
상기도 온기 없는 랭돌에 누워서 
깊은 잠에 곯아떨어져
드릉드릉 어머니 코고는 소리

4월에는
산과 들에 새옷 단장하고
파란 꿈을 펼친 모습도
외면하시던 어머님

올해 8월 추석에
산과 들에 향기를 모아
도수 높은 술과 함께 흥건히 부어
어머님을 한오리 향기로 하늘로 오르게 하리

 

 자  리

어머님 자리는 
하냥 분망히 보내신
가마목만도 아니였다
열두폭 치마자락 드리운 그 그늘이였다

어머님 자리는
뜨락의 호박밭만도 아니였다
앞내가 빨래터에서도
민요처럼 들려오는 방치질소리

평생 그 자리 지키면서 
살아오신 어머님
인젠 그 자리 남겨놓고
조용히 떠나갔지만

상기도 그 자리마다
풍겨오는 어머님의 진한 향기
내 몸을 감싸고
그리움으로 떠오르게 한다

 

 담배쌈지

 

담배쌈지는 
아버지의 귀중한 보배
하냥 몸에 지니고 다닌
생명처럼 아껴온 보배

밭머리에 가면
일하기전에 어김없이 한대
그러면 하던 일도
곱절이나 축내던 아버지

식사가 끝나면
어련히 한대 피우고난후에는
참 그 맛 좋다 하였기에 
아버지는 식후일미라 이름까지 지었겠는가

이 자식은 상기도
몸에 해로운줄 알면서도
사람들 피우는 담배연기속에서
아버지의 그 비밀을 찾고있다

 / 심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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