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닫기

[시] 작은것을 위한 역성 들기(외 2수)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6-05-11 10:39:01 ] 클릭: [ ]

큰것이 크노라고 큰소리 칠 때

작은것은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작아도 할 말은 있는것이다

 

작은것들이 아기자기 살고있는

작은 네를 찾아가보면

작은것은 작다고 슬퍼하지 않고

작은것은 작아서 깜찍하고

작은것은 작아서 사랑스럽다

 

묵정밭 검불속에 피여난

이름 모를 작은 풀꽃의 미소가

그늘진 삶의 한뙈기를 밝힌다는것을

우리 알고있기나 한가

 

아직 눈을 뜨지 않은

강보속 갓난아기의 고사리손에

파아란 하늘 한쪼각 들어있다는것을

우리 상상해본적이 있는가

 

작다고 우습게 볼일이 아니요

작다고 깔볼 일은 더구나 아니다

 

이런 작은것들이 모여

사람 사는 소란스러운 세상에

조화의 향기와 미소를 선사하거늘

이것이 바로 다름이 아닌

작은것의 위대함이 아니겠는가



이라고 하여

 

이라고 꽃을 모르고 사는게 아니지요

때가 되면 작아도 귀여운 꽃을 낳는니다

이름 모를 작은 이라고 하여

꽃나무앞에서 기가 죽어 사는게 아니지요

저 머언 들녘으로 번져가는 풀빛을 보세요

은 천생의 푸른 빛 하나만으로도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자격이 있답니다

꽃나무는 꽃나무여서 사랑을 받겠지만

풀 또한 풀이여서 사랑스럽지요

작은 꽃을 피우며 조용히 살아간다고

마구 짓밟아도 되는 생명이 아니다

사나운 비바람이 휘몰아칠 때면

땅에 납작 엎드렸다가 일어서는

그 모습에서 삶의 지혜가 반짝입니다

꽃나무라고 해서 반드시 고귀하고

이라고 하여 꼭 비천한게 아닙니다

이라고 아무 생각없이 사는게 아니지요

인간세상에 푸른 주단이 될

록색 하나에 한목숨 걸고

대를 이어 천만년을 살아갈거랍니다



아름다운 뒤모

 

피여서 겨우 며칠밖에 안되는데

스스로 갈 때를 아는 꽃이 있다

한점의 후회도 없이

축복 하나 남기고 지는 꽃이 있다

 

돋아서 고작 몇달밖에 안되는데

스스로 갈 때를 아는 잎이 있다

한쪼각 미련도 없이

홀가분하게 떠나가는 잎이 있다

 

때가 되면

스스로 떠나가는 꽃과 잎은

다가 때 아름다운 앞모습처럼

떠나가는 뒤모도 아름답다

 


/

0

관련기사 :

 
연변부동산
21세기중국정보사이트-백두넷
한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