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닫기

[시] 가을엽서(외 2수)

편집/기자: [ 리영애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7-01-18 11:28:16 ] 클릭: [ ]

빨간 락엽이 마음에 심어지며

그리움은 파도 따라 멀리도 간다

배추김치 담그며 웃는 누님의 얼굴이

푸른 하늘에 그림으로 그려진다

 

고향의 가을엽서는

기억의 책갈피에 그리움을 그린다

할머니 해주시던 토장국이 그립고

아버지 대통에서 피여나던 옛말도 그립다

 

개암나무숲에서 방긋 웃던 소녀는

시내물 되여 멀리멀리 흘러갔다지

참나무숲에서 인삼 찾던 사슴들은

아득한 전설로 남아 산을 울린다지

 

고향의 가을엽서는

지금도 빨갛게 그리움을 피우며

너무도 일찍 하늘나라에 간 어머니를 그리며

내 마음을 고향으로 날게 한다

 

어디 가나 변함없는

고향의 사랑나무 되여 나는

오늘도 고향의 가을엽서에

그리움을 노래로 그린다

 

 

뿌리

 

빨 때마다 저린

힘찬 젖줄기로

빨간 꿈 키운다

 

해빛도 없는

캄캄한 땅밑으로

본능처럼 뻗는다

 

하늘로 향한

운명이 아니기에

지렁이와 생을 같이한다

 

뿌리의 지성이 있기에

싱싱 푸른 만물은

진동하며 하늘에 희망을 그린다

 

 

시골길

 

아버지 소수레가 한숨 쉬던 시골길이

오늘은 반기며 앞으로 달려온다

슬프던 이야기는 재너머로 사라졌다

사과꽃 복사꽃 뭇꽃들이 반긴다

 

웅크리고 신음하던 초가집은 기억에만 있고

이끼 돋은 전설은 간간이 음악으로 들린다

희망은 시골 녀인의 버선목에 매달려

연기 찌든 꿈속의 도시를 알려준다

 

산으로 솟았다 시골길로 굴러온 조약돌이

유람객의 눈에 들어 정교한 함에 앉아

시골길 이야기를 중얼인다

모든 사랑을 시골길에 묻었다고

 

구름속까지 뻗어간 시골길이

안개같이 달려왔다 달려간다

인제는 아스팔트길에 이어진 시골길이

우리의 기억속에 이어지며 달려간다

 

/(위해)방태길

0

관련기사 :
 
연변부동산
21세기중국정보사이트-백두넷
한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