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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문재인 〈9월 평양공동선언〉 기자회견 전문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신화사 ] 발표시간: [ 2018-09-19 16:05:57 ] 클릭: [ ]

9월 19일, 조선 평양에서 조선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과 한국 대통령 문재인이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체결한 후 기자회견을 가지고 있다.

조선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과 한국 대통령 문재인은 9월 19일 오전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했다.

김정은 위원장:

친애하는 여러분, 북과 남 해외의 동포 형제자매들. 〈판문점선언〉 리행의 풍성한 추억을 안고 평양에서 세번째로 만난 나와 문재인 대통령은 방금 력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했다. 판문점에서 탄생한 4·27 선언에 받들려 북남 관계가 력사적 전환의 첫 자욱을 떼였다면 〈9월 평양공동선언〉은 관계 개선의 더 높은 단계를 열어놓고 조선반도를 공고한 평화안전지대로 만들며 평화번영의 시대를보다 앞당겨 오게 될 것이다. 나는 이 뜻깊은 자리를 빌어 판문점에서의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진정어린 노력을 기울여온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한다.

북남 수뇌들의 결단을 절대적으로 지지하고 그 리행을 위한 쌍방 당국의 노력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에게도 따뜻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올해 들어 북과 남이 함께 손 잡고 걸어온 평창으로부터 평양으로의 220여일, 이 봄, 여름 계절은 혈연의 정으로 따뜻하고 화합과 통일의 열기로 뜨거웠다. 그 정과 열을 자양분으로 판문점의 봄날에 뿌린 화합과 평화의 씨앗이 싹트고 자라 가을과 더불어 알찬 열매가 됐다.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라고 판문점에서 썼던 글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이번에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기쁜 마음으로 북과 남이 함께 이룩한 관계 개선의 소중한 결실들을 돌이켜봤다. 그리고 북남 관계의 전진을 더욱 가속화하여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에로 탈선 없이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문제들을 흉금을 터놓고 진지하게 론의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자주의 원칙을 다시금 확인하고 첫 출발을 잘 뗀 북남 관계를 시대와 민심의 요구에 부응하게 한단계 도약시켜 전면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에 대해 의논했다.

수십년 세월 지속되여온 처절하고 비극적인 대결과 적대의 력사를 끝장내기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를 채택하였으며 조선반도를 핵무기도 핵위협도 없는 평화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가기로 확약했다.

각계 각층의 래왕과 접촉, 다방면적인 대화와 협력, 다양한 교류를 활성화해 민족 화해와 통일의 대하가 더는 거스를 수 없이 북남 삼천리에 용용히 흐르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 방도도 협의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내가 함께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이 모든 소중한 합의와 약속들이 그대로 담겨져있다.

선언은 길지 않아도 여기엔 새로운 희망으로 높뛰는 민족의 숨결이 있고 강렬한 통일의지로 불타는 겨레의 넋이 있으며 멀지 않아 현실로 펼쳐질 우리 모두의 꿈이 담겨져있다.

친애하는 여러분, 우리의 앞길에는 탄탄대로만 있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가는 앞길에는 생각 못했던 도전과 난관, 시련도 막아나설 수 있다. 그러나 시련을 이길수록 우리의 힘은 더욱 커지고 강해지며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은 하나된 강대한 조국의 기틀이 될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그 어떤 역풍도 두렵지 않다.

세계는 오래동안 짓눌리고 갈라져 고통과 불행을 겪어온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으로 자기의 앞날을 당겨오는가를 똑똑히 보게 될 것이다.

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우리는 분단의 비극을 한시라도 빨리 끝장내고 겨레의 가슴에 쌓인 분렬의 한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가실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평화와 번영으로 나가는 성스러운 려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손을 잡고 앞장에 서서 함께해나갈 것이다. 뜻깊은 평양 상봉에서 훌륭한 결실을 맺을 수 있게 성의와 노력을 다한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관계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

오늘의 상봉에 열렬한 축하와 성원을 보내주신 해내외 동포들과 친애하는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되는 감사를 드린다. 감사하다.

문재인 대통령:

북녘 동포 여러분, 남녘 국민, 해외 동포 여러분. 전쟁없는 조선반도가 시작됐다.

남북은 오늘 조선반도 전 지역에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모든 위협을 없애기로 합의했다.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가동해 군사 분야의 합의사항을 리행하기 위한 상시적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1953년 정전협정으로 포성이 멈췄으나 65년 전쟁은 우리 삶에서 계속됐다. 죽어야 할 리유가 없는 젊은 목숨이 사라졌고 이웃들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다. 조선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어감으로써 우리는 우리 삶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전쟁의 위협과 리념의 대결이 만들어온 특권과 부패, 반인권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사회를 온전히 국민의 나라로 복원할 수 있게 됐다. 나는 오늘 이 말씀을 드릴 수 있어 참으로 가슴 벅차다.

남북은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도 합의했다. 매우 의미 있는 성과다. 북측은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의 참여하에 영구적으로 페쇄하기로 했다. 또한 미국의 상응 조치에 따라 녕변 핵시설의 영구페기와 같은 추가 조치도 취해나가기로 했다. 우리 겨레 모두에게 아주 기쁘고 고마운 일이다.

조선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멀지 않았다. 남북은 앞으로도 미국 등 국제사회와 비핵화의 최종 달성을 위해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우리 역할도 막중해졌다.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북녘 동포, 남녘 국민 여러분, 지난 〈판문점선언〉 후 조선반도와 그 주변에는 력사적 사변이라 해도 좋을 거대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상 최초로 조미 정상이 마주앉아 회담을 하고 합의를 내놓았다. 북측은 추가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일체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이를 지켰다. 한미 량국도 대규모 련합훈련을 중단했다. 개성에는 남북 공동련락사무소가 설치됐다. 상시적으로 우리 문제를 론의할 새로운 남북 시대가 열렸다.

너무나 꿈같은 일이지만 우리 눈앞에서 분명히 리행되는 일들이다.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우리 겨레의 마음은 단 한순간도 멈춘 적 없다. 빠르게 보이지만 결코 빠른 게 아니다. 이런 일들은 오래동안 바라고 오래도록 준비한 끝에 오늘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하나로 모인 8,000만 겨레의 마음이 평화의 길을 열어냈다.

우리는 우리가 만든 이 길을 완전한 비핵화를 완성해가며 내실 있게 실천해야 할 것이다. 김위원장과 나는 오늘 평양에서 북과 남의 교류협력을 더욱 증진하기로 하고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만들기로 했다.

남북은 올해 안에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의 련결을 위한 착공식을 가질 것이다.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사업의 정상화도 이뤄질 것이다. 조선반도 환경에 대한 협력과 전염성 질병의 류입, 확산을 막는 보건의료 분야 협력은 즉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금강산 리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왕래, 화상상봉은 우선적으로 실현해나갈 것이다.

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 공동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다. 3·1운동 100주년 공동행사를 위한 구체적인 준비도 시작하기로 했다. 10월이 되면 평양예술단이 서울에 온다. ‘가을이 왔다’ 공연으로 남북 사이가 더 가까와질 것이다.

나는 김위원장에게 서울방문을 요청했고 김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이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위원장의 서울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의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 관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다. 북녘 동포, 남녘 국민 여러분, 동포 여러분. 김위원장은 오늘 조선반도 비핵화의 길을 명확히 보여줬고 핵무기도 핵위협도 전쟁도 없는 조선반도에 뜻을 같이했다. 온 겨레와 세계 열망에 부응했다. 김위원장의 결단과 실행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

남북 관계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갈 것이다. 이제 평양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조미간 대화가 빠르게 재개되길 기대한다. 조미 량국은 끊임없이 친서를 교환하며 서로 신뢰를 거듭 확인했다. 량국간 정상회담이 조속히 이뤄지고 량국이 서로 합의할 수 있는 지점을 찾을 수 있도록 우리 노력도 다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지난봄 조선반도에는 평화와 번영의 씨앗이 뿌려졌다. 오늘 가을 평양에서 평화와 번영의 열매가 열리고 있다. 감사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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