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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식 칼럼]대장정(大長征), 현대 중국의 ‘힘’

편집/기자: [ 박명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1-18 10:00:48 ] 클릭: [ ]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지난해 주요 국가중 유일하게 중국만 플라스 성장을 했다. 지난 14일 블룸버그통신은 2020년 중국의 국내총생산액(GDP)이 2.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올해 중국의GDP 성장률을 8.2%로 전망했다.

경제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방역에서도 중국은 놀라운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러면 그 같은 성공의 비결이 나오는 원천은 어디인가? 필자는 대장정(大長征)의 힘을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위기에 강한 중국의 힘은 대장정의 력사적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대장정을 통해 형성된 위기 극복을 위한 강한 결속과 희생정신, 지도자와 인민의 믿음이 오늘날 중국이 보여주는 놀라운 저력의 원천인 것이다.

필자는 지난 2018년 10월, 중국국제우호학회 관계자들과 함께 대장정의 핵심 유적지들을 둘러봤다. 그곳에는 하나의 신념으로 함께 뭉쳤던 사람들의 력사가 있었다. 섬서성(陝西省) 북부 황토고원에 자리잡은 연안(延安)의 허름한 동굴집에서 모택동은 수년 동안 동지들과 함께 지냈다. 직책과 직급의 차이는 있었지만 차별과 특권은 없었다. 대장정 당시 홍군(紅軍) 지도자였던 주덕은 오십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땔감을 구하러 매일 산에 올랐다고 한다. 불굴의 신념과 동지를 위한 헌신만 있었던 진정한 ‘해방구'(解放區)였던 것이다. 습근평 주석이 하방(下放)시기 연안 린근 량가하(梁家河)촌 동굴집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것은 대장정의 력사를 체험하게 된 소중한 기회였을 것이다.

중국 국공(國共)내전 당시 모택동이 이끄는 홍군은 국민당군의 포위공격에 맞서 1934년 10월 15일, 중국 남부 강서(江西)에서 장정을 시작했다. 8만여명이 나선 대장정은 이후 368일 동안 18개의 산맥을 넘고 17개의 강을 건너 1만 2,500km에 이르는‘고난의 행군'으로 이어진다. 출발 당시 8만명이던 인원은 추위와 굶주림으로 대부분 사망해 연안에 도착한 인원은 10분의 1인 8천여명에 불과했다. 인류 력사상 류례를 찾기 힘든 고난의 대장정이였다.

대장정은 지도자의 결단과 그를 믿고 따르는 병사들의 신뢰, 동지를 위한 헌신과 희생, 대륙의 통일과 건국의 꿈이 녹아든 중국 현대사의 ‘용광로'였다.

중국이 1949년 10월 1일 건국 이후 수많은 내우외환(內憂外患)을 겪고도 오늘의 발전과 성장을 이룩한 것은 대장정을 통해 위기 극복의 유전자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대중국 압박 정책도, 코로나19 팬데믹도 중국인의 위기 극복 유전자를 이겨낼 수 없었다.

필자는 요즘 《대장정, 세상을 뒤흔든 368일》이라는 책을 다시 꺼내 읽고 있다. 대장정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926개의 그림들은 혁명의 열정으로 하나가 된 사람들이 보여주는 ‘피와 땀과 눈물의 위대한 드라마'가 담겨있다. 위기의 시대, 란세의 시대를 이겨낸 대장정의 력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어려움을 이겨낼 힘과 지혜를 얻는다. 세계 1등 국가를 향한 중국인민의 ‘대장정'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편집 호국

권기식은 한국 《한겨레신문》 기자와 청와대 정치국장을 거쳐 《영남매일신문》 회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력임했다.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일본 외무성 초청으로 시즈오카현립대 초빙교수,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청화대학 방문학자로 활동했다. 서울미디어대학원 대학교 석좌교수와 남양주시 국제협력 특별고문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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