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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9 14: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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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수교 30주년 특별 인터뷰─ 김성곤 한국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김성곤 한국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중한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 재외동포 재단을 이끌고 있는 김성곤 한국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을 인터뷰했다.
그는 한국 15대, 17대, 18대, 19대 국회의원과 한국 제31대 국회 사무처 사무총장을 지내고 2020년 11월부터 한국 제10대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남원희 기자: 안녕하세요. 김성곤 한국 재외동포재단 이사장님, 중한 수교 30주년 특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750만 재외동포들에게 한국 재외동포재단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김성곤 이사장: 안녕하세요.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금 전 세계에는 약 750만 정도 되는 재외동포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 가장 많이 사는 곳이 미국과 중국이죠.
우리 동포들이 그 나라에서 잘 정착해서 모범적인 국민으로 그 나라에 기여하고 또 자신들의 삶도 행복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저희들의 일입니다.
제일 큰 일은 전 세계 한인회라고 하는 500여 개의 단체에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두 번째는 우리 차세대를 위한 한글학교 지원입니다. 우리말을 잊지 않기 위해서 교육을 하는 한글학교가 1천 7백 개 정도 됩니다.
세 번째는 한상대회라고 1년에 한 번씩 전 세계 한상들이 한국 국내에 있는 비즈니스맨들 그리고 또 해외에 나가서 사업을 하는 비즈니스맨들과 서로 교류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한상대회가 있습니다.
그 다음에 각종 우리 재외동포들에 대한 조사 연구 홍보 문화 사업이 있고, 또 해외에 입양 가 있는 우리 동포들이 있습니다. 자녀들, 손자들 그 가족 합치면 약 50만 정도 되는데 그 가족들 또 국제결혼한 사람들, 이 분들에 대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해외에서 태어나서 그 나라에서 교육받은, 우리가 차세대라고 부르는 젊은 청소년이 많아요. 그 분들을 우리 한국에 초청해서 우리 한국 문화를 경험하게 하고 한국말도 배우게 하고 하는 모국 연수 프로그램이란 게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동포재단에서 하는 중요한 프로그램입니다.
길림신문 해외판 남원희 기자와 인터뷰 중인 김성곤 한국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남원희 기자: 다음으로 이사장님께서 재임 중 하시고 싶은 이야기나 혹시 자랑하고 싶은 거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김성곤 이사장: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전 세계가 꼼짝달싹 못했어요. 나가지도 못하고 들어오지도 못하고 그래서 저희가 소위 ‘착동’ 찾아가는 동포재단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온라인 화상회의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오히려 화상으로 하다 보니까 시간도 절약이 되고 돈도 절약이 되고 같은 시간에 더 많은 동포들을 만날 수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400여 개가 넘는 단체들과 각 지역의 한인회, 한상 또 교육기관들과 정기적으로 온라인 화상회의를 많이 했는데 지금 코로나가 풀린 마당에도 이건 앞으로 온라인 오프라인을 병행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직접 찾아가는 것도 하지만 찾아가는 데는 한계가 있으니까 1년에 꼭 한번 화상으로 전 세계 한인회장들, 한글학교 교장들, 한상들 이런 분들과 화상으로 회의하는 이런 것이 하나의 새로운 업적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그동안 한상대회를 20년 동안 국내에서만 했어요. 올해 한상대회가 20주년이 되는데 이제는 해외에서도 우리가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내년에 첫 번째로 미국에서 하려 합니다. 그러고 나면 그다음은 중국이나 동남아시아에서도 한상대회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세 번째로는 대륙별로는 연합회가 되어 있는데 전 세계를 하나로 엮는 연합회가 없어 작년에 전 세계 한인의 총연합회를 만들었습니다. 전 세계 한인회를 대표하는 명실공히 글로벌 네트워크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한글학교도 나라별로만 돼 전 세계를 묶어서 전 세계 한글협의회도 구성하였고, 금년에 이 협의회가 처음으로 모이게 됩니다. 이런 것들이 제가 보람 있게 느끼는 일들입니다.
중한 수교 30주년 특별 인터뷰를 받고 있는 김성곤 한국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남원희 기자: 세계적으로 K-컬쳐, K-푸드 등 한류문화를 선도하는 데 재외동포재단의 역할도 컸다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성곤 이사장: 소위 한류라고 하는 케이팝, 케이드라마, 케이푸드라든지 일반적으로 문화에 관한 건데 이게 지금 전 세계적으로 특히 최근에는 방탄소년단(BTS), 영화 《기생충》 이런 걸로 굉장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죠. 근데 이런 것들이 세계화되는데 그 나라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우리 문화를 전파해 주는 매개 역할이 상당했다고 생각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전 세계 재외동포들과 함께 한국의 문화를 세계로 전하고, 또 우리도 그 나라의 문화를 적극 받아들이면서 쌍방으로 교류해야 합니다. 이제 세계 평화를 무력으로 하는 시대는 지났고, 그야말로 문화로 세계 평화를 이루어야 되는 그런 시대이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한국 문화를 잘 전달하고 또 배우고 또 가르치는 네트워크 사업을 더욱 열심히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원희 기자: 한국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 재임 소회는?
김성곤 이사장: 그동안 우리 재외동포재단의 방향은 한국 국내에 사는 동포들과 해외에 사는 동포들과의 연대감을 강화시키면서 같은 한민족끼리 서로 교류하고 서로 돕는 게 우리 재단의 역할이고 우리 재외동포 정책이었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 나라에서 태어나고 그 나라에서 자라고 그 나라에서 교육받는, 그리고 국적을 가진 동포들도 마찬가지죠. 이제는 우리 재단의 정책도 전 세계에 있는 재외동포들이 그 나라 거주국에서 모범적인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동포들을 글로벌 코리안, 세계 시민이라고 부르는데 제가 재외동포재단의 비전을 ‘세계 시민과 함께하는 재외동포’라고 했어요. 우리가 어디에서 살든 그 나라에서 늘 이익을 주는, 그래서 존경받는 그런 코리안, 한인 또 그 나라 국민이 되도록 격려하고 도와주는 것으로 재단의 비전을 새롭게 바꿨지요. 이것이 제가 1년 반 동안 크게 전환시킨 정책의 방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좌로부터 이호국 기자, 김성곤 한국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남원희 기자
남원희 기자: 중한 수교가 올해 8월이면 30주년입니다. 동서 냉전이 무너지며 한중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을 했습니다. 순망치한이라고 할 정도 뗄 수 없는 그런 관계가 되었습니다. 중국인으로 당당히 살아가고 있는 200만 중국조선족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김성곤 이사장: 방금 말씀하신 대로 역사적으로 한국과 중국은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경제적으로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다 같은 우리 동포입니다. 중국조선족 분들께서 중국에도 도움을 주고 우리 한국에도 도움을 줘서 동북아 전체 평화를 이루는 그런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해 주시면 참 좋겠다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남원희 기자: 끝으로 제20차 한상대회와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자유롭게 해주십시오.
김성곤 이사장: 제20차 한상대회를 한국 울산에서 합니다. 요즘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조선족 사업가들 숫자도 굉장히 많고 규모도 굉장히 커졌어요. 올해 울산 한상대회에 많이 참여를 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한상대회는 우리 조선족 뿐만 아니라 중국인들도 얼마든지 올 수 있습니다. 한상대회는 모두에게 오픈되어 있어요. 중국인 사업가 여러분도 환영합니다. 제20차 한상대회에 적극 참석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1992년 8월에 한국과 중국이 수교하면서 우리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데 이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정말 굉장히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이런 중도의 정신에 기반해서 정치적 이념을 떠나 우리가 서로 입장을 존중하면서 평화로운 동북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제가 간절히 바라는 마지막 말씀입니다.
제20차 세계한상대회 사전등록 포스터
[한국어 표기법을 그대로 남겼으니 량해 바랍니다]
/길림신문 해외판 이호국 남원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