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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취자들을 만나ㅡ자존심은 지키고 렬등감은 버려라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08-01-22 10:02:41 ] 클릭: [ ]

한국에서 이미전에 왔거나 금방 들어온 조선족들을 만나면서 자존심과 렬등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였다.

남자로서의 자존심, 중국 조선족으로서의 자존심, 중국에 있을 때 무슨 직무에 종사했다는 자존심, ... 수두룩한 자존심때문에 한국인들과의 모순이 많이 빚어지고있다. 한번 혹은 둬서너번씩 자존심 대결을 하고나면 조선족들은 거의 모두가 중국인이라는 렬등감에 빠져들게 된다.

방취제로 나온 최모씨(지난 12월 1일에 입국)는 일자리 얻으러 갔다가 수모를 당했다면서 귀국할 타산이라고 넉두리를 했다.

취업강습을 받기 전에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있어서 용역사무소에 나갔는데 일당 7만원을 준다고 해서 이튿날 아침 일찍 아무런 준비도 없이 나갔는데 팀장한테 한바탕 골탕을 먹고 돌아왔다는것이다. 무슨 일을 하며 어떤 준비가 있어야 한다는것을 상세히 알려주지 않는것이 용역사무소의 습관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최모씨가 나들이 옷을 입고 나갔으니 우슴거리로 될수밖에 없는것이 불보듯 뻔했다. 이튿날 작업복과 신, 장갑 같은것을 장만하고 나갔지만 초보여서 다른 사람들의 뒤를 따라다니며 눈치보기로 하루해를 겨우 보냈는데 일이 지겹고 힘든것은 두말할것도 없었단다. 게다가 어린 《선배》들이 이런저런 심부름을 시키는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더욱 힘들었다는것이다.

흑룡강에서 지난해 12월 7일에 방취제로 입국한 김모씨(50세)는 외국인등록증이 나오자 친구들의 알선으로 노가다판을 뛰였는데 처음에는 그토록 힘든 일을 소개해주었다고 친구들에게 불만이였으나 열흘간 매일마다 7만원씩 손에 쥐게 되니 돈 모이는 재미로 고달픈줄을 모르겠다고 만족해한다. 룡정에서 온 최모(40세) 녀성은 처음에는 파출부로 일당 7만원씩 받으면서 여기저기서 식당일을 익히고 지금은 월 140만원씩 받으며 모 주점에 취직하였단다. 지금은 그닥 능숙하지는 못하지만 사장님과 동료들이 일깨워주어 많이 편한 느낌이라고 하였다.

2002년에 재입국으로 들어왔지만 일만 하느라고 연장수속을 못해 불법체류자로 된 김모씨(52세, 화룡사람)는 조선족들에게서 나타나는 가장 큰 결점이 자존심이 없다는것이다.

모르는 사람은 배워야 한다. 배움에는 자존심이 필요없다. 내가 모르는데야 무슨 자존심을 내세울것이 있겠는가? 한국에 나올 때는 남편으로서, 남자로서, 가장으로서 또 아버지로서 잘살아보려는 자존심이 있었다. 하지만 자그마한 좌절앞에서 수모앞에서 고개를 푹 숙이는 자존심은 우리 조선족의 자존심이 아니다. 당신이 잘살아보려는 그 마음을 굳게 먹고 하나하나 배워나가면서 대방을 릉가할 때, 한국사람들은 로임을 올려주는것은 물론 경의까지 표시한다는것이다. 이것이 바로 한국에서의 우리들의 자존심과 그 법칙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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