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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취자, 우리는 누구인가(18)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08-07-29 15:05:23 ] 클릭: [ ]

함께 일하는 《신선》(일할 때 신선처럼 여유작작하게 일한다고 철룡씨가 붙여준 이름)이 말한다. 《니들은 일은 잘한는데 눈치가 없어 그런다!》 《한메터도 안되는 블록밑에서 청소를 할 땐 누구도 일 잘한다고 봐주는 사람이 없다. 그러나 그늘에서 담배를 피우면 보는 사람이 꼭 있다. 하나 건너 둘, 다시 서넛만 건너뛰면 너희들은 이 회사에서 제일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들로 락인이 찍힌다. 그것도 한국사람이 아닌 외국인인데야?!》 《신선》의 말이 일리가 있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중한 두 나라 사람들의 사유방식이였다. 중국에서는 시키는 일이라도 자기가 할 일이라면 찾아서 빠른 시간내에 끝내면 되지만 한국에서는 아니라는것이다.

제일 간단한 청소일을 두고 말해도 그렇다. 우리는 시키는 범위안의 청소는 물론 시키지 않은 범위까지 말끔히 해치워야 시름을 놓는다. 거짓말을 보태서 할 일이 없을 때까지 해버리는데 여기서는 그것이 되려 실수다. 관리자들이 우리가 앉아서 쉼을 하는것을 보면 불러서 일을 시키려고 해도 우리가 다 해버려 시킬 일이 없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였다. 중국에서는 오늘 어느만큼 일하라고 명백하게 지시하고 그것이 끝나면 곧바로 일이 끝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여기의 무슨 일을 하라고 한다. 그것이 끝나면 또 새로운 일을 시키는것이 일쑤다.

아마 관리자들에게 의혹을 던져주었을수도 있다. 이만큼한 일이라면 하루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오전에 끝내면 당혹스러울 때도 있으리라, 하지만 우리는 그런것을 모른다. 열심히 시키는 일을 완수하고 그것이 끝나면 또 새로운 일이 나질것이라고 굳게 믿으면서 땀을 흘리면서 일했다. 그런데 그것이 되려 결점으로 돌아온것이다 《그애들은 매일마다 노는구만》그것이 끝이다. 다른 사람같으면 온 하루의 시간을 들여도 끝내지 못할 일을 오전이면 끝내는 우리가 어쩌면 부담스럽고 그것이 싫어진것이리라.

천안에 있을 때 매형이 부탁하던 말이 떠오른다. 무슨 일이나 천천히 그리고 눈치를 보아가면서 하라고, 남보다 깨끗하게 빨리하는것이 재간이 아니라 가능하면 그것이 말밥이 될수도 있다고 말할 때- 《누가 일 많이 하는 사람을 싫어하겠소?》 하고 말했던 내가 여지없이 망가지는 순간이기도 하였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취업하는분들께 나도 매형의 말을 재삼 부탁하고싶다. 중국에서 한시간에 할수 있는 일을 한국에서는 적어서 한시간반, 많아서 두시간에 하라고, 남의 눈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라는 락인을 찍어주려면 굳이 뛰여다닐 필요가 없이 천천히 슬슬 엉기적거리라고!!

글제로 돌아온다. 《당신과 나》는 그저 당신과 나가 아닌 서로의 시각과 사유가 다른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평가되는 한국에서 《당신과 나》는 또다른 《당신과 나》로 거듭난다.

혹 이런 글을 올렸다고 해서 나를 비롯한 조선족들이 회사에서 퇴사처분을 받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두려워할 내가 아니다. 아무때건 자리를 옮길 준비가 되여있고 또 대한민국이라는 이 나라에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인정해줄 회사는 얼마든지 있다고 믿는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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