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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 안전이 최선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08-10-15 10:05:27 ] 클릭: [ ]

《아차》하는 사고 당신 목숨 노린다

조선소나 중공업에 입사하면 의례 받는 입사안전교육이 있다. 4시간가량 되는 분량의 교육에서 3시간정도는 안전교육에 할애된다. 그외에도 매달 한시간반가량의 안전교육이 필수로 된다. 그러나 조선소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쭉 안전을 우선으로 내세운다. 그러나 조선소나 중공업에서 인명 대형사고는 일년에 한두번씩 꼭꼭 발생한다는 집계가 나오는데 그런 사고를 분석해보면 모두 《아차》하는 사고로부터 시작된다는 결론이다.

내가 안전교육을 받을 때 가장 인상이 깊었던 내용은 <러키맨(운좋은 사람)의 죽음>이란 제목의 동영상이다. 운좋게 여러번의 사고를 모면한 러키맨이 나중에는 아주 간단한 작업(케블선을 당기다가 줄에 걸려 패드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침)을 하다가 죽는 이야긴데 이런 간단한 작업은 조선소나 중공업체에서는 하루에도 수십번 겪게 되는 일이다.

아무리 급해도 달리지 말라는 말이 있다. 까딱 잘못하면 맨홀에 빠지거나 론지에 걸려 다리는 물론 목숨까지 잃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용접봉을 가까이 대고 들여다보지 말라는 말이 있다. 용접불똥에 막혔던 용접와이야가 불시로 나오면서 눈알을 찌를수도 있기 때문이다.

용접할 때 자기불만 보라는 말이있다. 옆의 용접불까지 다 구경하다간 아다리에 걸려 눈을 뜰수 없기때문이다. 그외에도 단면용접을 하지 말고 양면용접을 하라는 등 여러가지 안전용어가 많지만 일일이 열거하지 않겠다.

지난 29일 오후 5시쯤에 발생한 성동조선소 폭발사고에서 3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고 한다. 내가 일하는 곳에서 천여메터밖 바다에 띄워놓은 갓 건조된 7만5000톤급 석유운반선에서 도장작업을 하다 폭발사고가 발생한것이다. 이 사고로 탱크안에서 작업하던 43살 김모씨와 38살 김모씨 2명이 당장에서 숨지고 42살 황모씨를 비롯한 3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하였댔으나 그중 한명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한다.

도장작업이란 건조된 배의 외부와 내부에 페인트칠을 하는 작업을 통털어 말하는데 페인트에 들어있는 휘발성분의 신라가 불꽃을 만나면 폭발할 위험성이 많아 도장작업은 조선소에서 비교적 위험한 작업에 속한다. 회사의 소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루전때문인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러나 눈감고 야웅하는 격으로 설복력이 없다. 밀페된 공간속 도장작업이 얼마나 위험한지 본사안전관리자와 하청업계 그리고 작업자들은 너무나 잘 알고있다.

운좋게 잘도 넘어가다가 하필 이번에 사고가 발생할것은 뭔가라는 시비도 있지만 그것이 바로 안전의식 빈약이라는 결론이다. 이전에는 동일한 환경이였지만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식의 물타기는 넘어가기 어렵다. 사실을 밝히고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러키맨의 죽음>이란 동영상도 문제는 많다. 분명 러키맨이 작업과정에 아차사고가 많았음에도 관리자는 꾸중하거나 무마하는 태도로 넘어간다. 사고당날에도 한창 일하는 러키맨을 불러다가 다른 작업자가 남긴 케블선을 감으라고 지시한다. 그 케블선 때문에 러키맨은 목숨을 잃는다. 관리자가 감아도 될 케블선을 하필 러키맨을 부를건 뭔가? 동영상은 그저 러키맨의 죽음으로 끝이다. 이번 폭발사고 역시 아차사고의 연장이다. 관리자도 잘 아는 위험성이 존재하는 곳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말이다. 작업전 일정한 시간을 들여 통풍구에 배풍기를 설치하여 통풍을 시켰더면 혹은 공기성분 측정기(도장반이나 용접반 관리자나 작업자들에게는 필수로 제공됨)로 신라함량이나 기타 위험성 함량을 측정해보았다면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말이겠다. 목숨을 잃었거나 화상을 입은분들이 억울할뿐이다.

그날 숙사에 돌아와서야 텔레비를 통해 알게 된 사건이였지만 우리 모두에게 주는 경악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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