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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락천장 한화환률속에서 울고웃는 방취자들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08-11-04 15:18:14 ] 클릭: [ ]

ㅇ 요즘 일해도 힘만 빠진다
ㅇ 환률때문에 집에 돌아갈지 말지
ㅇ 방도가 없다 묵묵히 일만 해야 할것 같다

요즘 뉴스라인을 메우는 화제로는 대개 미국발 금융위기, 중국발 멜라민 파동, 한국발 서브프라임 등이 위주나 조선족방취자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고있는 문제는 바로 한국돈과 인민페의 환률이다. 

나서 자란 고향을 떠나 이국타향에서 고된 일에 종사하면서 모은 돈이 무정하게도 그 가격을 잃어가는 현실을 정시하기란 정말 가슴아픈 일이 아닐수 없다. 

룡정에서 온 용접사 손씨는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형, 이거 참 일할 기분이 있소? 지난 2월달까지만도 69원, 70원, 73원 이렇게 70원대에서 오르락내리락했는데 6월달부터는 65원, 64원, 61원 이렇게 60원대에 내려오질 않았소? 그래서 다시 오를 때까지 기다려보자고 이때까지 돈도 보내지 않고 있었단 말이요. 어제 아들놈이 돈 좀 보내달라구 해서 백만원을 보냈더니 4700원이라오...》 그새 그들 부부가 힘을 합쳐 열심히 벌어 모은 돈이 3천여만원이란다. 60원씩 할 때 보냈더면 중국돈으로 18만원은 되였을 돈이 지금 보내면 14만원밖에 안된다. 돈은 그 돈이되 어제돈과 오늘의 돈이 확연히 다른 값이라는것 그래서 요즘은 일을 해도 힘만 빠진다는것이다. 

나와 함께 일하는 철용씨나 용하씨도 마찬가지다. 저녁 일이 끝나 숙소에 들어서면 가장 관심을 하는 문제가  바로 인민페 환률이다보니 셋사이에  오가는 말도 자연스럽게 돈이다. 함께 있는 한국친구 최씨는 우리 말을  들으면서 이렇게 묻는다.

《딸라와의 환률이 올라가는데 너희들과는 무슨 상관이 있냐?》 원래 150만원 받던 우리들이 여기 와서는 한달에 200만원이상을 받을수 있는데 웬 한숨이냐며 이상한 눈길이다. 

내가 원딸라환률이 오르면 한국사람들은 기분이 썩 개운하지는 않을거라고 말하면서 마찬가지 도리라고 설명했다. 우리가 여기서 번 돈이 200만원이라고 하더라도 년초의 150만원보다도 못하다고 말하면서 수자계산을 하나하나 해가면서 설명을 곁들였더니 놀라는 눈치다. 《정말 그렇구나, 환률이라는게 무섭다더니, 이게 우리들의 문제만은 아닌가 싶다.》 

수원에 있는 친구의 동생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었다. 현재 얼마 받고있냐고 했더니 160만원이란다. 당구장을 관리하는 일인데 지난해보다 10만원을 더 받게 되여 매우 기쁘나 올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환률때문에 집에 돌아갈지 말지 하다고 말한다. 150만원을 받을때는 중국에 보내면 그나마 1만2천원은 되였는데 지금은 8천원도 되지 않는다는 김빠진 말만 한다. 연길에 16만원을 주고 집을 사서 장식을 한다고 10만원을 꿨는데 언제 가야 그 돈을 뽑겠는지... 한숨만 나온다고 했다.

천안에 있는 누님도 마찬가지다. 원주에 있는 외삼촌내외도 같은 말을 한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나와 물어보는 그들이 측은하기만 하다. 나도 딱히는 어쩔 방도가 없다. 그저 묵묵히 일만 열심히 해야 할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한국내에서는 그나마 값이 있는 한국돈을 잘 저축해두면 어느날엔가는 꼭 환률이 올라갈거라고 하면서 아무리 돈벌러 왔다고 해도 소비를 안하는것은 그닥 고명한 처사는 아닐것 같다고, 그러니 값가는 물건을 사서 국내에 보낸다거나 그런 방법도 꽤 의미가 있을거라고 말해주었다. 

오늘 아침 출근하면서 라지오방송을 들었다. 이명박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하고있었다. 자동차소음때문에 똑똑히 듣지는 못하였으나 국내소비를 제창하여 시장경제를 활성화시키며 이럴 때일수록 투자자들은 대담하게 투자하여 일자리를 창출시켜 정부와 함께 어려운 난관을 이겨나갈것을 부탁하는 내용인것 같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미래는 꼭 더욱 밝아질것입니다.》라는 내용의 결속어만은 지금도 귀가에 쟁쟁하다. 

그렇다. 짧디짧은 50여년사이에 근면한 두 손으로 전쟁의 페허를 오늘날의 밝은 대한민국으로 일떠세운  한국인들의 미래는 꼭 밝아질것이고 또 한국에 와서 신근한 로동으로 열심히 살아가려는 조선족방취자들의 미래도 꼭 밝아질것은 믿어의심할바 없다.

급급히 귀국하려고 서두는 방취자들에게 《2003년에 최저로 62원하던 환률이 불과 한달 반만에 70원으로 상승한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은행리자가 상당히 올랐더군요.》라는 말로 힘을 실어주려는 고마운 사람들의 말을 들려주고싶다. 그만큼 신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서 견지하면 꼭 좋은 결과를 볼수 있을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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