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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선택

편집/기자: [ 차영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2-04-19 21:29:59 ] 클릭: [ ]

일생을 살아가다보면 선택할 일에 종종 봉착하게 되는데 선택이 잘되여 가슴이 흐뭇할 때가 있고 잘못된 선택때문에 가슴을 쥐여뜯을 때도 있다.

나도 그런 후회되는 선택을 한적이 있다. 갓 중학을 졸업했을 때 소학교교원이 될 기회가 생겼었으나 단연히 거절하고 농민이 되였었는데 지금까지도 그때 교원직업을 선택했더라면 지금쯤은 퇴직금을 받으며 존중을 받으며 살것인데 하고 후회를 하고있다. 그 일이 있은부터 나는 매차의 선택에 매우 신중을 기하였다. 아차 선택이 평생에 영향을 줄수도 있는것이기때문이다.

얼마전 우리 가족앞에는 엄청 어려운 선택이 놓여졌었다. 바로 손녀를 조선족학교를 보내느냐 한족학교를 보내느냐하는 문제였다.

주위의 사람들은 한족학교를 권했다. 그 리유라면 중국에 살면서 반드시 한어를 잘해야 한다는것이였고 또한 한족학교의 교수수준이 조선족학교보다 높다는것이였다. 꽤나 도리가 있는 말같기도 했다.

허나 나는 생각을 달리하고 손녀를 조선족학교에 보냈다. 자기민족어도 모른 다면 민족의 의미가 무엇이겠는가?

지금 어떤 조선족어린이들은 호적상에는 번듯이 조선족이지만 조선말을 한 마디도 못한다. 그래도 조선족이라고 할수 있을가? 조선말을 한다고 하는 애들도 존경어를 쓸줄 모르는 애들이 꽤나 된다. 《어머니께서 몸이 편찮으셔서 병 원에 모시고 갔다》를 《어머니가 몸이 아파서 병원에 데리고 갔다.》로 표현하는걸 들으면서 쓸쓸해졌었다.

민족의 언어가 차츰차츰 퇴화된다면 장차 민족의 문화, 풍속습관마저 잃어져 갈것이고 결국은 민족마저 소실되는것이 아닌지?

더욱 조바심이 나는것은 우리들의 태도라고 생각한다. 조선족들이 모여 이 야기를 나누다보면 자연 학교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아지는데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책임을 전부 학교나 교원에게만 밀어맡기는것을 심심찮게 볼수 있다. 그것까지도 어느 정도 리해를 할수는 있으나 이야기내용의 대부분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우리 민족학교를 바라보고 교원을 바라본다는점이다. 맡겼다면 무조건 믿고 따르고 밀어주어야 할 일인것 같 은데 그렇지 못하다는것이다. 교원의 수준에 대한 의심, 교수질에 대한 질의, 그래서 한족학교를 선택한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적으로 보면 조선족학교의 대학입학률이 절대로 한족학교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것이다.모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작년 장백현 조선족중학교에서는 도합 86명의 고중졸 업생이 전국 대학입학시험에 참가했는데 그중 중점대학 모집선에 든 학생이 13명 이고 본과선에 든 학생이 56명에 달해 각기 15%와 65%를 점했다. 특히 이 학 교의 리림학생은 총점수 664점의 우수한 성적으로 전성 문과 15등, 백산시문과장원으로 북경대학신문매체전업에 입학했다. 그 학교뿐만아니라 조선족학교들의 본과선 도달률은 50% 좌우인것으로 알고있는데 이것은 결코 낮은 성적이 아니다. 길림1중과 같은 1류 중점중학교를 제외하고 한족학교들에서 이런 성적을 내오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점을 우리는 알고있는지?

민족어를 반드시 알아야 하는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다. 더우기 대학입학 시험에 소수민족부가점수까지 준다니 조선족학생들에게는 꿩머고 알먹기가 아닌가! 아니, 둥지 털어 불때기까지 일거삼득이 이루어질수 있다. 민족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인생의 전환점이라 그토록 중요시하는 대학입시에도 10점이란 점수를 덤으로 받을수 있고 또한 조선어, 한어, 외국어 3중언어를 배운 우리 아이들에게 사회에 진출해서도 선택의 여지가 넓어지고 선택의 기회가 더 차례지기때문이다.

지금 당신의 선택이 자녀 더 나아가 민족에 일익이 될것이라는 생각을 해보 셨는가?

/길림 양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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