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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범]논을 마음대로 개답하지 못하게 할수는 없을가?

편집/기자: [ 김청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4-05-06 13:41:26 ] 클릭: [ ]

어느 하루 필자는 마누라의 요구에 따라 시장에 옥수수쌀 사러 갔다. 한것은 젊은 시절에 그렇게 신물이 날 정도로 먹었던 옥수수쌀밥이지만 30여년이 지만 오늘 갑자기 먹고싶어졌기때문이다.

쌀매대에 이르러 옥수수쌀이 한근에 얼마냐고 물으니 5원이란다. 그러니까 1킬로그람에 10원이라는 얘기다. 필자는 혹시 잘못 들었나 하고 재차 물어보았다. 역시 같은 대답이였다. 그만 입이 딱 벌어지고말았다. 옥수수쌀값이 입쌀의 배나 되다니.

우리 나라에서는 이전부터 입쌀과 밀가루외의 옥수수쌀과 수수쌀, 좁쌀 등은 잡곡(粗粮)으로 치부하여왔다. 잡곡은 그 맛이 거칠어서 입쌀과 밀가루보다 선호도가 매우 낮았다. 헌데 오늘 이런 잡곡들이 표준미(细粮)의 한배 혹은 두세배나 더 비싸다고 한다.

좁쌀 같은 경우 한근에 6원도 하고 좋은것은 한근에 8원 내지 10원까지도 한다. 선진국의 쌀값을 웃도는 가격이다. 그럼 좁쌀은 왜 이다지도 비싼가? 그것은 좁쌀생산량이 적어 귀할 정도까지 되였기때문이다. 물희위귀(物希为贵)라고 하지 않는가? 허지만 옥수수는 다르다. 옥수수는 우리 나라에서 그 생산량이 어마어마하다.

필자는 지난해 여름 기차를 타고 큰딸이 살고있는 산동 청도를 갔는데 연도에 창밖을 내다보니 연변을 벗어나서부터 종점까지 거의다 옥수수밭이였다. 교하, 구태 등지에 가냘플 정도로 논이 조금 있을뿐이였다. 옥수수가 이렇게도 많은데 어찌하여 입쌀이나 밀가루보다 더 비싼가?

이것은 물다위전(物多为贱)이라는 시장법칙과 맞지 않는 기괴한 현상이랄수밖에 없다. 필자는 어릴 때와 젊었을 때 입쌀만 나는 수전지구에서 살았지만 옥수수쌀밥을 역겨울 정도로 먹었다. 왜냐하면 그 당시 국가에서 제정한 삼정량이 너무 적어 보탬을 하기 위해 어머니는 한전지구에 가서 입쌀 한근에 옥수수쌀 3근씩 바꿔다 먹었기때문이다.

60-70년대에 들어와서는 비록 도시생활을 하였지만 90% 이상이나 옥수수쌀이 아니면 옥수수가루를 배급받았다. 오죽했으면 당시 마누라와 자식들은 시누런 옥수수떡을 밥상에 차려놓고 《못먹겠다》며 울기까지 했으랴. 이런 옥수수량곡이 오늘 그렇듯 맛있고 향기롭고 고귀한 미곡왕 입쌀보다도 배나 더 비싸다는것이다.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벼농사를 위주로 하는 농경민족이다. 헌데 오늘날 외국바람이 불어쳐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피와 땀으로 걸군 논을 버리거나 타민족에게 헐값으로 양도하고 외국으로 돈벌이를 떠났다. 또 외국에 가 돈을 번 조선족들 다수가 고향에 돌아오지 않고 도시에 들어와 살면서 논들을 타민족들에게 양도해버렸다.

필자는 지난해 고향으로 놀러 갔다가 그렇듯 눈에 익은 논들이 옥수수밭으로 변한것을 보고 무척이나 놀랐다. 논을 양도받은 외지 한족들이 논농사가 너무 힘들다면서 수전을 전부 한전으로 개답하여 옥수수만 심고있었던것이다. 만약 우리 농촌이 계속 이런 추세로 나아간다면 이밥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이 그 신물이 나는 옥수수밥과 옥수수떡을 주식으로 먹을 날이 멀지 않아 도래될것이 아닌가? 벌써부터 근심이 앞선다.

해당 부문에서 유력한 조치를 취해 수전을 한전으로 마음대로 개답하지 못하도록 할수는 없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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