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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한국인의 과열 치아 보호

편집/기자: [ 김경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4-07-17 23:10:57 ] 클릭: [ ]

어제 오늘 한국 TV 뉴스에서 시판되는 가글(이 세척소독액)의 33%가 살균력이 떨어지고 6개 상표를 제외한 나머지가 알콜의 함유량이 소주의 알콜량을 넘었다고 한다.

구강 소독에서 기본인 알콜 함유량이 이렇게 높은데도 살균력은 떨어진다니?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러지 않아도 엊그제 친구보고 한국 사람들의 양치(입 가심) 문화에 대해 한참 역설하면서 글 좀 써야 하겠다고 난뒤여서 이 뉴스가 더 귀에 솔깃했는지 모르겠다.

우리 어릴 때 구강 위생에 대해 학교에서 배우고 집에 와서 동네에 사시는 할아버지 한테 〈충고〉를 한적이 있었다. 이 좀 자주 닦아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고 하였더니 그 할아버지가 하는 말이 나 지금까지 이 한번 닦은적 없어도 이렇게 살고 있다, 너 선생 와보라해라 하는것이였다.

지금부터 45년전 촌에서 여든을 넘게 사신 분이니 이를 매일 안닦아도 정말 장수하신 것이다.

우리 말에 이가 튼튼한 것이 일생 오복중에 하나라 하였으니 치아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인지 짐작이 간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치아 보호는 좀 과장되고 감히 후진적이라 말하지 않을수 없다. 전통예의에 밥먹고 슝늉으로 소리내여 양치를 해서도 안되며 어른 앞에서 술마셔도 돌아앉아 입을 가리워야 했다. 어른 앞에서 이가 보이도록 소리내여 웃어도 안되며 그럴 경우 손등으로 입을 가리고 고개를 외로 돌리고 웃어야 식자있는 집 자손이라 하였다. 특히 여성들이 앞이가 다 드러내고 웃으면 경박하다고 하였다.

요즈음 점심식사 후 큰 건물에 화장실 앞에 보면 꼴불견이 가관이다. 정부 청사도 다름이 없다. 이를 닦는다고 줄서 있고 주위의 반응도 상관없다. 와락와락 소리내며 이를 닦는데, 이것까지는 그래도 좀 나은편이다. 저 멀리 복도에서부터 치약을 바른 칫솔을 입에 물고 입주변이 하얘서 칫솔질하며 오가는 것을 보면 이건 아니다 싶다.

나 혼자의 32개의 치아를 보호하려고 우리 전통문화를 마구 짓밟다니... 그러니 가짜 가글도 십여년간 팔리고 그걸 쓰고도 치아가 보호되였다고 만족하여 왔으니 참 가련하다.

언젠가 대륙에도 상륙할지 모르는, 아니 이미 상륙했는지도 모르는 〈한류〉다. 걱정되여 한번 써본다.

/김경 한국특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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