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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익] 을미년 청양해의 간절한 소망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4-12-29 15:51:24 ] 클릭: [ ]

 

갑오년 청마년이 가물가물 저물어가면서 희망찬 을미년 청양해를 맞이하게 된다. 새해는 천간(天干)이 <《을(乙)》이고 지지(地支)가 《미(未)》이며 륙십갑자(六十甲子)중 제32번째 해로서 을(乙)의 음양오행이 목(木)에 해당되고 색상은 청색을 의미하기에 청양년이다.

청색은 차고 랭정하면서도 성실함을 뜻하는 동시에 젊음과 생명을 의미하며 또 새롭고 신선하고 순수하고 깨끗하고 영원함을 상징하는 색상이다. 하늘처럼 밝고 바다처럼 싱그러운 청색은 옛적부터 복을 기원하는 의미의 색상으로 귀하게 여겼다고 한다.

양이라고하면 우리는 우선 먼저 보동보동하고 동글동글하여 귀여운 느낌을 주는 동물을 떠올린다. 양은 온화하고 순박하고 부드러운 성격을 가진 동물이기때문에 온순하고 순화한 상징으로 되였다.

청마년의 끝자락에서 회고해보니 70만명 재한 조선족들의 삶의 현장과 무대는 말그대로 호사다마요, 일희일비요, 다사다난이였다. 한해사이 이런저런 여러개 단체들이 새롭게 출범하여 조선족사회의 새로운 향상과 변화를 구현했고 여러가지 행사를 개최하여 재한 조선족 이미지를 새롭게 하면서 응집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와 반면에 극소수의 중국조선족들은 폭언, 폭행, 절도죄로 구속되였고 전화금융사기, 보이스피싱(개인정보 확보)금 불법인출, 살인 등 죄를 범해 엄벌을 받았다. 얼마전에는 중국조선족이 토막살인사건을 저질러 한국을 또한번 떠들썩하게 하면서 제반 재한 조선족의 이미지를 크게 추락시켰다.

우선은 세월호 참사로 한국이 큰 슬픔속에 잠겨있던 지난 4월말 부분적 중국조선족 언론사와 조선족단체들에서는 세월호사망자와 실종자가족을 위로하고 재한 조선족들의 심심한 애도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전개하여 슬픔을 함께 나누며 한국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아동의 날》을 맞으며 재한 조선족자녀들을 위한 첫 학교인 《어울림 주말학교(교장 문민)》가 개교식을 가졌는데 이 주말학교는 재한 조선족자녀들의 한국사회에 대한 리해와 적응을 돕고 조선족자녀들이 글로벌인재로 성장하는데 일익을 담당하고있다.

지난 7월말에는 《소통과 화합 사랑과 협력으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조선족사회의 재건에 힘쓰자》는 슬로건(标语)을 내건 중국조선족련합중앙회(회장 김성학)가 성황리에 발대식을 가졌다. 이 련합회 산하에는 언론협의회, 기업인협의회, 소상공협의회, 스포츠협의회, 청년협의회, 교육협의회, 문화예술협의회, 장학기금협의회, 한중문화교류협의회, 건강복지협의회, 로인협의회, 류학생협의회, 유권자협의회, 상조협의회 등 조직이 있다.

한편 재한 조선족련합총회에서는 지난 8월초에 중국조선족 문화예술인을 중심으로 《백두산예술단(단장 김월자)》을 창단했는데 이 예술단은 70만명 재한 조선족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하는 한편 지역 사회와의 융합과 문화교류를 적극 추진하고있다.

그리고 지난 9월 7일 한국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광장에서 《2014 제1회 중국동포민속문화대축제》가 많은 재한 조선족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러졌는데 처음으로 《중국동포의 날》을 제정하고 해마다 추석 전날에 여러가지 뜻깊은 행사를 조직하기로 했다. 이번 대축제는 재한 조선족사회가 하나처럼 똘똘 뭉치는 계기를 마련하는데 큰 기여를 했으며 힘든 일상을 보내며 스트레스에 쌓여있던 재한 조선족들에게 즐거운 심정으로 마음껏 즐기는 장을 마련해준 성공적인 축제였다.

재한 조선족녀성들간의 친목과 료해를 도모하고 건강, 창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간 정보를 교류하는 동시에 공동체사업을 진행하고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중국조선족녀성들의 사회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취지를 둔 CK녀성위원회(회장 박옥선)가 11월말에 창립되였다.

상술한것처럼 여러가지 기쁘고 대견스럽고 축하할만한 일들과 행사들이 있었던 반면 극소수의 사람들로 하여 재한 조선족들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사건도 발생하여 재한 조선족사회를 술렁이게 하고 큰 충격에 빠지게 했다. 실로 한두마리의 미꾸라지가 우물을 흐리는격이다.

년초부터 일부 재한 조선족들이 폭언과 폭행 및 절도죄 등으로 불구속 립건되였다는 소식이 가끔씩 들리더니 이어서 전화금융사기에 참여하고 보이스피싱(개인정보 확보)한 자금을 불법인출하는 등 혐의로 구속되였다는 뉴스를 심심찮게 볼수 있었다. 그후에는 술상에서 싸우고 취중에 흉기를 휘들러 살인했다는 보도가 뜨더니 얼마전에는 중국조선족 박춘봉이 수원시에서 동거녀를 살해한후 시체를 토막내 유기했다는 기사가 많은 한국 매체들의 톱으로 보도되였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산 토막살인의 피의자가 중국조선족 박춘봉씨로 확인되면서 재한 조선족사회는 큰 충격을 받고 술렁거렸으며 무척 당혹스러워 하고있다. 동거녀를 살해한 후 토막시신을 등산로에 유기한 박춘봉도 오원춘의 잔혹한 살인수법을 모방했다는 지적을 받고있어 토막살인사건의 후폭풍은 쉽게 가셔지지 않을 조짐이다.

원래부터 재한 조선족들을 곱지 않은 눈길로 봐오던 많은 한국인들은 2년전에 한국의 20대 녀성을 랍치후 성폭행에 실패하자 살해하고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오원춘사건을 떠올리며 중국조선족들을 혐오하고있다. 심지어 인터넷포털사이트와 SNS등에서는 《조선족을 좀 추방하라》는 등 게시물과 댓글이 줄을 이었으며 수원시의 많은 주민들은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불안감과 공포감에 휩싸여있다고 호소하고있다.

비록 적지 않은 한국의 지성인들과 전문가들은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토막살인을 계기로 중국조선족과 이 사건을 련계시키거나 제반 재한 조선족들을 매도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립장을 표시했지만 우리 재한 조선족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혐오감은 쉽사리 가셔지지 않을 전망이다.

물론 우리 재한 조선족들의 립장에서는 또 토막살인사건이 발생했으니 입이 열개라도 변명할 말이 없지만 한국인들이 한두명의 특정 범죄자로 인하여 제반 재한 조선족사회를 질타하고 혐오하는것은 그릇된 처사다. 한국 사람들의 편견과 극소수 이런 사람때문에 우리들이 한국에서 당당하고 떳떳하게 머리를 쳐들고 살기 힘든것이 엄연한 현실로 되였다.

이같은 상황에서 70만명 재한 조선족들은 전에 비해 언행을 더 조심하고 열심히 본직사업에 임하는 한편 한국의 관련 기초질서와 법을 잘 지킴으로써 한국인들의 혐오감을 해소하고 불신의 장벽을 허물며 서로간 화합하고 진정으로 인정받는 재한 조선족으로 거듭나야 한다.

한편 청양년부터는 우리 모두가 너나없이 이미 신물나고 귀아플 정도로 이야기 해온 고성방가, 로상방뇨, 무단횡단, 쓰레기 무단투기를 하지 않으며 적정치 못하고 무례한 직장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 그리고 잦은 음주로 인한 실수를 줄이며 회사의 여러가지 수칙과 기본을 지키고 공공질서를 준수하면서 관념을 갱신하고 의식을 변화하여 문명하면서도 우수한 재한 조선족으로 되여야 한다.

오직 이렇게 해야만이 점차 한국인들의 혐오증과 차거운 시선을 개변시키고 지역주민들과 화합하며 더불어 사이좋게 살아갈수 있다. 또한 이렇게 해야만이 진정으로 자질이 높고 문명하고 례절이 바르고 칭찬받는 재한 조선족으로 탈태환골 할수 있을것이다!

청양년이 바야흐로 밝아오고 있다. 예로부터 청색은 상서롭고 복을 기원하는 색상으로 여겨왔다. 을미년 청양의 해에는 유순하고 온화하고 자비롭고 친절하고 진솔하고 평화롭고 관대하고 창조적이고 리해심 많고 적응력이 있고 품위가 높고 인내심이 많은 양의 성격을 따라 배워야 한다.

그러노라면 본인보다는 남을 더 배려하고 성격도 모나지 않고 작은 일에 화를 내지 않으며 여러 사람들과 두루두루 어울려 어화둥둥 두리뭉실하게 살아가고 신중하게 심사숙고하고 양보하며 협력하다보면 좋은 결과를 거둘수 있는 좋은 한해가 될것이다.

희망찬 청양년부터는 재한 조선족 모두가 청양의 상서로운 기운을 받아 건강을 챙기고 가정을 지키고 자녀교육에 열중하고 부부간이 화목하고 돈을 차곡차곡 적금하고 기본 및 공공질서를 지키고 한국의 법을 잘 준수하면서 유쾌하고 여유있는 마음으로 체류할것을 바라는것이 간절한 소망이다.

/박광익

 
한국에서 펼쳐졌던 중국동포민속문화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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