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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TS, 에볼라, 메르스까지… 인간을 위협하는 《RNA바이러스》

편집/기자: [ 리미연 ] 원고래원: [ 본지종합 ] 발표시간: [ 2015-06-05 13:53:26 ] 클릭: [ ]

2013년 《살인 진드기》 공포를 몰고온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2014년 전세계를 뒤흔든 에볼라 바이러스, 그리고 현재 한국에서 확산중인 메르스 바이러스.

최근 3년간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 만든 바이러스는 생물학적으로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유전정보가 리보핵산(核糖核酸, RNA)으로 이뤄진 RNA 바이러스라는 점이다. 지난해초 한국 축산업계를 긴장시킨 조류인플루엔자(AI)도 RNA 바이러스다.

○ DNA 바이러스보다 돌연변이 1000배 더 잘 일어나

RNA 바이러스의 가장 큰 특징은 체내에 침투한 뒤 바이러스를 늘이기 위해 유전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돌연변이가 잘 일어난다는 점이다. DNA로 유전정보를 저장하는 DNA 바이러스에 비해 RNA 바이러스는 유전정보를 한번 복제할 때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이 1000배 이상 높다.

가령 DNA 바이러스인 천연두 바이러스는 백신이 개발된 뒤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매년 겨울이면 사람들을 괴롭히는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로 돌연변이가 잘 일어나 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백신을 개발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한국 서강대 생명과학과 양재명교수는 《DNA 바이러스는 유전정보를 복제한후 잘못 복제된 부분(돌연변이가 일어난 부분)을 수정하는 능력이 있지만 RNA 바이러스는 그런 기능이 없거나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메르스가 중동에 비해 한국에서 빠르게 전파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대해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제기되는 리유도 이때문이다. 향항대 말릭 페이리스 교수는 2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온라인판에 《메르스가 돌연변이를 겪으면서 전염력이 더 강력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에서 메르스가 빠르게 전파되는데에는 유전자 돌연변이외에도 미흡한 대처,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 환경, 한국인의 유전적 특이성 등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태다. 한국에 류입된 메르스가 돌연변이를 겪었는지 여부는 유전자 분석결과가 나오는대로 확인할수 있다.

○ 짧은 잠복기는 바이러스 퍼뜨리기 위한 생존 전략

RNA 바이러스의 또 다른 특징은 잠복기가 20일 전후로 짧다는 점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21일, 메르스 바이러스는 최대 14.7일이다. 잠복기가 짧은 리유도 유전정보가 RNA로 구성된 점과 관련이 있다.

바이러스는 숙주의 세포에 침투한 뒤 자신의 유전정보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두 가닥으로 된 RNA를 만드는데 이런 이중가닥 RNA는 정상세포에서 절대 존재할수 없다. 이때문에 사람 몸의 면역체계는 이중가닥 RNA가 발견되면 즉시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깨닫고 공격을 시작한다.

메르스 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는 리유는 현재의 숙주에서 벗어나 재빨리 다른 숙주에게로 옮겨가기 위한 바이러스의 생존전략이다. 환자를 완전히 쓰러뜨려 몸져눕게 하는 대신 어느 정도 활동이 가능하게 둬야 더 많은 사람을 만나 쉽게 바이러스를 전파할수 있기때문이다. 이런 리유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환자격리가 최우선이다.

한국 경희대 생물학과 정용석교수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위력을 발휘하려면 2003년 중국에서 류행한 사스보다 바이러스 립자가 더 많이 필요한것으로 보인다》면서 《사스보다 감염능력이 떨어지는것은 천만다행이지만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를 다수 만나는 의료진의 감염을 원천봉쇄해야 더이상의 확산을 막을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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