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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사소한 일에서 진정한 마음을 베푸는 인간으로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6-03-24 13:02:51 ] 클릭: [ ]

《해질 무렵의 헤드라이트》란 제목의 글을 읽은적이 있다.

한밤중은 아닌 저녁시간, 그러나 겨울이라서 주위는 캄캄했다. 내가 탄 뻐스는 이윽고 비탈길로 접어들고있었다. 산기슭 정류장에서 중학생 한명이 내렸다.아마 특별활동을 하다가 늦게 귀가하는 학생이였을것이다.그런 일이 자주 있는듯 중학생은 어두운 뻐스정류장에서 마을쪽으로 이어지는 좁은 길을 익숙한 발걸음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뻐스는 움직일줄을 몰랐다.출발시간을 맞추기 위해서였을까?  뻐스는 얼마동안 헤드라이트를 켠채 가만히 멈춰 있었다. 이상한것은 뻐스안의 승객들 또한 출발을 재촉하기는커녕 모두들 조용히 제자리에 앉아있는 모습이였다. 이윽고 시간이 꽤 흐른뒤 뻐스는 부르릉 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잠시후에서야 나는 비로소 그 리유를 알수 있었다. 마을로 들어가는 좁은 길은 가파른데다 어두웠기때문에 뻐스운전사는 헤드라이트로 그 중학생이 가는 길을 비추어 준것이였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사소하지만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일,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일이다. 작지만 소중한 친절이야기, 이야기 하나는 무척 짧지만 거기에는 인간이 지닌 상냥함, 따스함, 산다는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가 응축되여 있다... 인간이란 이렇게 멋진 존재일수 있다는 찡한 감동과 함께 새삼 인간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된다.

일상 생활에서 큰 일이 아닌 사소한 일에서일지라도 그것이 마음으로 다가와 큰 파문을 일으켜 감동을 받게 된다. 비록 일상 생활가운데서 사소한 일, 우리 모두가 스쳐 지나갈수 있는 일로 되겠지만 그것을 진정 마음으로 베푼다면 그것은 마음속에 깊숙이 들어와 자리를 잡기에 잊을수 없는 일로 된다.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따뜻한 우유 한잔》의 이야기도 있다. 전에 자기가 배고픔과 갈증에 허덕일 때 따뜻한 우유 한잔을 건네준 소녀가 후에 중병에 걸려 입원했을 때 그 소녀였음를 알아본 의사는 정성껏 치료하여 완쾌시켰을뿐만아니라 거액의 치료비령수증에 “따뜻한 우유 한잔은 치료비를 지불하기에도 족하다”고 썼다.

아무리 사소한 일일지라도 거기에 진정이 이른다면 그것이 큰 감동을 줄수 있는것이다. 마음을 베푼 사람은 그 일을 금방 잊을수도 있겠지만 그 마음을 읽고 감동을 받은 사람은 쉽게 잊을수가 없다.

우리는 늘 사소한 일에서 곧잘 감동을 받는다. 매일의 생활속에서 솔직한 마음으로 “고마워요”라는 한마디를 할수 있는 그런 일은 과연 얼마나 많던가!

병으로 신고하는 사람에 대한 따뜻한 위안의 말 한마디나 빨리 건강을 되찾아야 한다는 고무격려의 말 한마디, 한번의 가벼운 키스, 달콤하게 자는 애의 이불깃을 여며주는것, 피곤한 부모에게 물 한컵 부어드리는것, 울고있는 친구에게 종이수건 넘겨주는 것,길가에서 구걸하는 거지에게 지전 한 장 챙겨주는 것,자신의 몸으로 찬바람을 막아주는 시각, 내가 어려울 때, 어둠의 바닥에 가라앉아 나아갈 곳을 몰라 허둥대고있을 때 누군가가 내밀어주었던 손, 누군가의 한마디 축복, 멀리 있는 친구가 부쳐온 선물, 누군가 전해오는 메시지, 누군가 곧 닫기려는 엘리베터의 스위치를 눌러 나를 기다려줄 때, 누군가 내가 새로 사 맨 넥타이나 나의 새로운 머리스타일을 칭찬할 때…

테레사 수녀가 말했듯이 “우리는 이 세상에서 위대한 일을 할수는 없다.단지 위대한 사랑을 갖고 작은 일들을 할수 있을뿐이다.”

작은 일에서, 사소한 일에서 진정한 마음을 베푸는 인간으로 되자. 그것은 작은 일에서 큰 감동을 받기때문이다.

/김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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