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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자촌의 ‘보배둥’이 장수로인

편집/기자: [ 최창남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03-28 13:33:29 ] 클릭: [ ]

압록강변에 위치한 장백조선족자치현 십이도구진 고산자촌에는 늙어서도 신체가 건강하고 성격이 쾌활하며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 자손들로부터 ‘보배둥’이로 불리우는 조선족로인 한 분이 계신다. 그가 바로 금년에 97세 (1923년 12월 3일생) 고령의 김태화로인이시다.

97세고령의 김태화로인

자손들과 함께 어깨나란히

김태화로인은 길림성 림강시 6도구진 화피대촌에서 태여나 6살때 지금의 장백현 십이도구진 고산자촌에 이사해왔다. 그때로부터 그는 장장 90여년간 줄곧 압록강변에 위치한 이 농촌마을에서 밭농사를 지으며 아글타글 고생스레 살아왔다. 그가 16살때 그와 나이가 동갑인 김은주(1923년도생, 조선 함경남도 사람) 녀성과 백년가약을 맺고 자식 8남매 (아들4명, 딸 4명) 를 애지중지 귀엽게 키우면서 알찬살림을 꾸려왔다. 그러다가 안해 김은주로인은 8년전에 89세로 별세하고 그는 여직껏 작은 아들 김창길(59살)의 집에서 만년을 즐겁게 보내고 있다.

81세의 맏아들 김창덕로인이 아버지를 돌보고 있다.

김태화로인은 촌에서 줄곧 농사일을 해왔는데 후에는 촌에서 9년간 회계사업도 해오고 또 집에서 3년간 염소까지 기르기도 했다. 젊어서부터 술과 초담배를 무척 좋아했는데 그때 그는 마을서쪽 압록강에 가 그믈도 놓고 낚시질도 하면서 생생한 물고기를 잡아다가 집식구들과 함께 맛 보며 술안주로 쓰군 했다. 청년시절부터 나이 60세가 되기까지는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 등 육류는 물론, 갖가지 물고기와 남새를 나무리는 것이 없이 식사가 아주 좋았다고 한다. 농촌에서 농사일을 하면서 자식을 많이 키우느라고 가정살림이 넉넉치 못했지만 아무리 돈이 없고 농사일에 다망해서도 백주를 점심, 저녁으로 하루 두끼, 한끼에 반근좌우로 하루에 적어도 한근이상을 마셨고 담배도 매일 적잖게 피우기도 했다. 그러던 것이 년세가 차츰 많아지면서 20년전에 벌써 담배는 절로 끊고 또 9년전에 안해가 돌아간후 술도 좀씩 주의하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매일마다 술을 하루세끼 마이는데 한끼에 그저 한냥 가량 하루에 3냥은 술안주로 마인다고 한다. 그리고 젊어서 그처럼 좋아하던 육류도 인젠 입에 대지 않으며 그저 산나물이나 집에서 절로 가꾼 록색식품을 많이 잡수신다.

때마다 백주를 좀씩 마신다.

자식들이 술을 올리고 있다.

김로인은 일찍 결혼하고 16살에 벌써 자식을 보았는데 그의 맏아들 김창덕씨의 나이도 인젠 81세라고 한다. 지금도 한마을에서 아버지를 동무하며 서로 보살피고 있다.

김태화로인은 근년래 자식들이 해외로 로무를 나가면서 비록 홀로 작은 아들집에 있지만 효성을 다하는 그의 아들딸과 사위는 물론 가까운 친척들도 자주 그의 집에 드나들며 그를 보살피고 있다. 특히 작은 며느리가 지난해 한국에 나가게 되자 이미 한국에 나갔던 작은 아들 김창길씨가 년세 많은 아버지가 마음이 놓이지 않는다면서 지금 집에 돌아와 몇달간 아버지 돌보고 있다.

 

광주리를 틀고 있다.

터밭을 다룬다.

김태화로인은 나이 90이 넘도록 감기한번 안했고 정통편같은 알약은 아예 입에 대지도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년세가 많아지면서 지금은 전립선으로 때론 소변을 보기 힘들어 하고 또 심장이 좋지 않아 보약을 많이 쓰고 있다.

밀차를 밀고 나무패러 간다.

나무를 패고 있다.

김로인은 많이 운동하고 많이 활동하기를 즐긴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를 막론하고 한겨울의 엄한 추위에도 매일마다 마을밖을 한바퀴 돌고는 마을사람들을 찾아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낸다. 따뜻한 봄철부터 가을까지 터밭의 남새와 곡식을 다루며 지금도 집에서 땔나무도 패고 집뜨락을 알뜰하게 거둔다. 올봄에는 홀로 산에 올라가 느릅나무가지를 베여다 광주리까지 틀었다고 한다.

매일마다 텔레비죤련속극을 시청하고 있다.

집뜨락을 깨끗이 청소한다.

더우기 김로인은 아들딸을 많이 키우고 사위, 며느리를 삶고 손자 손녀는 물론 중손자까지 보았지만 여직껏 자식들과 싫은 소리 한마디 없이 언제나 온 집식구들과 함께 오손도손 화목하게 보내고 있다.

자손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고 있다.

매일마다 마을을 한고패 돈다.

김태화로인은 올해 97세로 인젠 거의 100세를 바라보지만 아직까지 돋보기를 끼지 않고 텔레비죤은 물론 신문잡지도 제대로 볼수 있어 시력이 아주 좋다. 지금은 그저 귀가 약간 잘 들리지 않을 뿐이다. 그의 장수비결에 대해 물을라면 그는 그저 ‘오늘 내가 나이 90이 넘도록 오래 앉게 된데는 전적으로 나라의 정책이 좋고 세월이 좋고 자식들의 효도가 있었기 때문이지오. 사람이 장수하려면 무엇보다도 심리상태가 좋아야 합니다’ 라고 말한다.

사진/글 최창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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