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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세 리명숙할머니“아직도 배울게 너무 많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09-28 17:28:24 ] 클릭: [ ]

길림신문을 구독하시는 84세 리명숙할머니

올해 84세 고령이신 리명숙할머니의 하루 일과는 《길림신문》 등 주문배달된 신문읽기로부터 시작된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는 아들이 매일마다 1층 복도에 있는 우체통에서 신문을 꺼내들고 올라올 때가 가장 기쁘다.

안도현 석문진에서 살던 할머니는 4년전 안도시내에 있는 명월진의 아들집에 와서 살게 되면서 우체통도 함께 옮겨왔다. 그만큼 리명숙할머니는 신문구독과 책읽기를 만년 락으로 삼고 손에서 신문과 책을 놓지 않고있다.

현재 리할머니는 길림신문, 종합신문, 연변녀성, 장백산 등 적잖은 신문잡지들을 구독하고 있었는데 이는 책읽기를 좋아하는 어머님을 위해 리할머니의 아들딸들이 주문해 드린것이라고 한다.

리할머니는 길림신문이 내용이 다양하고 재미있을뿐만아니라 길림성 각지의 일들이 많이 실리는 등 취급면이 넓어서 좋다고 말했다. 요즘 중국과 미국이 무역전쟁때문에 좋다가도 나빠지기를 반복하는데 하루속히 협상을 이루어 경제가 정상적인 발전을 했우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습근평주석의 “일대일로” 전략에서 다른 나라들과의 협력을 잘하니 우리 나라가 꼭 더욱 잘 발전할것이라고 확신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국경절을 맞아 사람들의 생활에 천지개벽의 변화가 일어나고 우수한 인물들과 성과들이 련일 보도되여 흐뭇하다고 말씀하셨다.

리할머니가 신문읽기를 시작한 것은 1970년대초부터이다. 당시 남편이 단위에서 다 읽고 난 때지난 신문을 한아름씩 집에 가져오면 그것을 읽는 일이 그렇게 재미있었다고 한다.

“살면서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았는데 신문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너무 많아서 신문읽기를 좋아하게 됐다”는 것이 리할머니의 신문사랑의 리유이다.

신문에 실린 건강상식이며 음식 만드는 법, 례의범절 등 일상생활에서 필수적인 실용적인 지식들을 배우고 익히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신문에 련재로 나오는 글들은 하회가 어떻게 됐을지 궁금해서 신문을 더 찾게 되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때는 집에서 신문을 주문하지 못하다보니 빠진 내용을 읽지 못할때도 많아 너무 아쉬웠다고 한다. 당시 남편의 얼마 안되는 로임으로 살림하랴, 자식 셋을 공부시키랴… 어려운 생활형편때문에 신문잡지를 주문해볼 여유가 없었던 것이다.

신문발행철이 다가올 무렵인 음력 시월 초엿새날이면 리할머니의 생일이였는데 친척, 친우들이 생일에 왔다가 주고가는 용돈이 좀 있었다.

리할머니는 그 돈을 쓰지 않고 모아 두었다가는 가장 먼저 우전국에 달려가 신문잡지를 주문하군 했다. 그렇게 리할머니는 80년대초부터 신문잡지들을 구독하기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신문잡지 구독을 근 40년째 계속하고 있었다. 그동안 여기저기 이사한 집도 여러개이지만 어디를 가든 가장 먼저 이사하고 나면 우편함부터 달아놓는다고 할머니는 말했다.

책읽기를 즐기는 어머니를 위해 아들이 안도현도서관에 도서증을 내고 책을 자주 빌려오기도 한다. 얼마전에는 오래전부터 읽고싶었던 장편소설 “붉은 바위”를 빌려서 읽었는데 감회가 새로웠다고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신문을 비롯해 독보와 독서를 견지하니 남보다 아는 것이 좀 더 많고 생각하는것도 더 깊어지게 되더라고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할머니는 정성과 사랑으로 남편을 공대하고 자식들을 키웠으며 이 같은 현모량처의 배후에는 다년간 견지해온 독서독보의 문화적인 분위기와 영향이 모름지기 작용하고 있었다. 리명숙할머니는 슬하에 아들 둘, 딸 하나를 두었는데 자식 둘을 대학생으로 키워냈으며 큰 아들은 군대에 가서 88년 홍수방지때 길림성2등공을 세우기도 했다. 그뿐만아니라 남편이 안도현은 물론 연변의 적지 않은 건축물들을 설계하고 세운 이름있는 건축공정사로 두각을 나타내는데 적극적인 내조를 해준 숨은 공헌자이기도 했다.

리명숙할머니의 딸인 남인순씨는 “자라면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얼굴 붉히는 모습을 한번도 본적이 없다”면서 “화목한 가정분위기속에서 자식들을 행복하게 자랐다”고 말했다.

리명숙할머니는 나이는 80세를 넘겼지만 아직도 살아가면서 배울게 많고 체득할게 많다면서 신문과 독서를 통해 과거의 부족점들을 깨치는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지금도 리명숙할머니는 남편이 생전에 병상에서 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한 것을 때로는 자신도 힘들고 아픈 몸때문에 그 청을 못들어준 일을 안타까워하셨다. 그때는 몰랐지만 령감이 돌아가고 나니 그 일이 마음에 걸려 내려가지 않고 후회된다고 말씀하셨다. 오랜 세월동안 건강이 좋지 못한 남편을 병구완하면서 남편이 80고령을 넘겨서 사망하기까지 얼마나 험한 고생을 했으랴만 남편생전에 다리 한번 주물러주지 못한 일이 유감으로 남아 지금도 외우고 계시는것이다.

다년간 신문을 읽으면서 많은 유익한 지식들을 배웠던 할머니는 이젠 그 지식들을 나 혼자만이 아닌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어 하신다. 아무리 좋은 지식이라고 해도 그것을 혼자만 알고있지 말고 더욱 많이 사람들이 함께 널리 공유하는 것이 더 가치있기때문이다.

 

리명숙할머니가 만드신 신문스크랩들

그래서 지난 1999년도부터 한해에 한권씩 신문스크랩을 만들고 있다. 신문에서 읽은 가치있는 건강상식이며 음식정보, 생활의 지혜 등 다양한 내용들을 가위로 오려낸후 종류를 나누어 스크랩한 백과지식전서들인셈이였다. 할머니는 스크랩책을 시간날때마다 들여다보면서 배움에 빠져들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 또 정성들여 만든 스크랩들을 큰며느리와 동생 그리고 딸, 손녀에게 선물하면서 많이 읽고 많이 배우라고 신신당부하시군 한다.

딸 남인순씨는 어머니가 만든 신문스크랩의 내용들이 우리 생활과 직접 관계되고 사회 및 사업에서 거울로 삼을수 있는 소중한 내용들이여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어머니의 스크랩을 읽고 있다고 말했다.

리명숙할머니는 지금껏 독서독보를 해왔던것은 단지 흥취일뿐 특별한 목적이 없이 살아왔다고 말씀하셨다. 이젠 80세를 넘긴 고령의 년세이지만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고 배울것이 많다는것이다.

“살아온 세월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르겠다. 우리 자식들이 내가 만든 스크랩을 읽고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나도 보람이 있고 기쁘겠다.” 리명숙할머니의 진솔한 고백이였다.

/길림신문 안상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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