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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당원’ 메달을 보면서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7-29 19:34:25 ] 클릭: [ ]

나의 책상 서랍에는 장장 20여년 동안 고이 간직한 ‘우수당원’ 메달이 있다. 고희를 넘긴 인생의 막마지에서 고달프거나 애로에 부딪칠 때마다 나는 이 메달을 꺼내 보면서 휘청거리는 마음의 저울추를 바로 잡고 새 힘을 얻군 한다.

구술인 김룡옥

나는 1988년 3월부터 길림성 룡정시 룡문가두 중광주민위원회 주임으로 있다가 1990년 11월에 입당하고 룡문가두 중광주민위원회당지부 서기 겸 가두위원회 주임을 맡게 되였다.

사업초기, 1,000여세대의 3,500여명 조선족, 한족, 회족, 만족이 함께 살고 있는 이 주택구는 배수시설이 어수선하여 비가 내리면 골목길은 물바다로 되였고 쩍하면 자전거 도난사건이 발생하여 주민들의 불만이 컸으며 민족 사이 말썽을 부려 사회 안정에 큰 영향을 끼쳤다. 문제의 심각성과 자신의 사명을 깊이 느낀 나는 우선 7명 당원들을 조직하여 당중앙의 관련 정책을 참답게 학습하고 모든 일에서 당원들이 앞장서도록 이끌었다.

그리고 750원을 모금하여 자전거 창고를 만들어 자전거 도난사건이 발생하지 않게 했다. 뿐만 아니라 주민들과 함께 25개의 작은 광장을 건설하고 거기에다 꽃과 나무를 심어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우의를 돈독히 하는 공간을 만들어주었으며 수백명이 참가한 체육운동회도 열어 주민들의 흥취를 불러일으켰다.

가장 풀기 어려운 배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는 당원들을 조직하여 배수 설계도를 작성한 후 집집마다 자기가 맡은 배수 도랑을 파도록 했다. 그런데 어떤 집은 공사량이 크고 어떤 집은 일군이 부족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말썽을 부려 인심을 소란시켰다.

어느 하루, 왕씨 성의 한 한족 주민이 이웃집 조선족 주민과 배수 도랑을 파는 문제로 온 동네를 들썽케 말다툼이 생겼다. 나는 지체 없이 달려가 왕씨와 속심을 나누면서 그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한편 주민들을 불러 왕씨 집의 도랑을 파는 일을 도와주도록 했다. 성격이 사나운 왕씨는 땀동이를 흘리며 자기 집 일을 도와주는 조선족들의 소행에 감동되여 “김서기, 내가 잘못했습니다. 여러 분들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주민 황금자는 장기 환자인 데다가 아들마저 지력장애인이여서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다. 나는 주민들을 동원하여 황로인의 담당 배수구를 파주고 두주일 동안 입원한 치료비와 간호비를 몽땅 주민위원회에서 책임지도록 했다. 로인이 사망한 후에도 빈틈 없이 후사 처리를 해주어 주민들의 한결 같은 칭찬을 받았다.

3년간 3,000여명 가두 주민들과 함께 노력한 보람으로 주택구에 6개 문명 사회구역, 7개 문명 골목과 25개 소광장이 일떠섰다.

금빛이 반짝이는 우수당원 메달을 받는 순간 나는 격동된 심정을 걷잡을 수 없었다.

내가 이외의 교통사고로 무릎 뼈가 두곳이나 상하여 3일 동안 혼미상태에 빠지고 두달 동안 입원하는 기간 가두 주민들은 줄을 지어 꽃이랑 여러가지 과일과 맛 있는 음식이랑 들고 병문안을 왔다. 한 할머니는 뜨끈뜨끈한 삼계탕을 들고 왔는데 년로한 할머니의 얼굴을 바라보던 나는 참았던 눈물을 더는 참지 못하고 말았다.

2000년 6월, 룡정시당위에서는 전 시 당원 가운데서 ‘10명 우수당원’을 선정하였는데 내가 그중의 한사람으로 되였다.

온 나라가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을 열렬히 경축하고 있는 이때 나는 ‘우수당원’메달을 보면서 당과 인민을 위해 여생을 바치려고 다시한번 마음 먹었다.

/김룡옥 구술, 리삼민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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