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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 시 《두만강》 (외1수)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1-11-04 15:35:34 ] 클릭: [ ]

두만강

백두산기슭 어느 한 자락

이름없는 바위틈에서 감돌다

맑고 푸르게 모두어진 물줄기

천리길 여울쳐 내리는 두만강

 

층암절벽 막아서면

천길계곡 갈라내여 앞길 헤치고

험준한 산골짜기 만나면

일사천리 앞으로 꼰지는 두만강

 

청산이 좋아서 굽이굽이 감돌고

숲과 벌이 반가워 물안개 일구며

이 땅 걸구어 살지우는

내 고향 감로수 두만강

 

강산을 다투던 흘러간 옛 세월

무사들의 지친 말 물 먹이며

서리찬 장검 바위에 갈게 하던

호용치며 흐르던 력사의 두만강

 

나라 잃은 설음에 목메여

이즈러진 쪽지게에 운명을 지고

쪽박 찬 백의겨레들의 한이 어려

눈물 지어 흐느끼던 두만강

 

바다 건너 왜적들의 침략에

의분에 물갈기 흩날리며

항쟁에 나선 투사들과 함께

분노에 파도치던 두만강

 

오늘 중조국계의 강 되여

두 나라 인민들의 친선을 안고

서로서로 화목과 행복 축원하며

끝없이 노래 부르는 두만강

 

너 흘러 가는 길 어드메냐

저기 망망한 바다에

끊임없이 설레이는 물너울속에

화합과 영생을 찾는 두만강

2011.11.28

중조변경을 유유히 흐르는 두만강 (화룡)

 

[기행시] 두만강 발원지에서

 

군함산기슭에 행장 거뜬 추리고

올기강합류터에 요기를 하고

두만강 강변길 따라 달렸다

원천을 찾아 철마는 달렸다

 

강량안 숲가엔 단풍이 불타고

높은 하늘엔 흰 구름 춤추는데

줄기차게 흐르는 두만강물줄기

우릴 반겨 거창한 소리 울린다

 

두만강아 어머니 절줄기 강

천산만산 에돌아 흘러흘러

옥토만경 감돌며 생명수 되고

백화방초 피우는 고향의 강

 

너 어디서 태여났기에

그렇게도 호호탕탕 기세 드높고

너 누구 혼을 탔기에

그다지도 맑고 푸르게 흐르냐

 

강흐름 거슬러 산길에 오르느라니

때로는 천길계곡에 숨어버리고

때로는 유유히 아늑한 소 이루고

때로는 성난 룡처럼 호용치는 두만강

 

해발고도 높아 갈수록

길가에서 슬그머니 사라지는 활엽수들

불붙치에 자라난 이깔숲들이

백두고원의 이채를 돋구어 주더니

 

마침내 적봉산기슭에 도착하누나

홍토수와 약류하 화합하는 곳

지도를 펼치니 여기는 바로

동경 128도 27분 북위 42도 01분

 

이로부터 흐르는 물 두만강이라 부른다

무성한 새초밭에 깜짝 숨었다가는

해맑은 얼굴 빠금 내밀고 웃으며

신비스레 천리려정 시작하는 처녀강

 

너무나 맑아 밑바닥이 알른알른

너무나 정겨워 물결이 이글지글

어쩌면 물결이라기보다 불길인양

적봉산락조가 물우에 활활 타오른다

 

그래도 윗물래원 찾아 더 헤매노라니

저기 지척에 보여오는 백두산

하늘을 받쳐 우뚝 치솟아선 성산

그속에 새파랗게 살아있는 천지물

 

아, 저것이 정년 두만강원천 아니더냐

웅위로운 백두산 기상 닮고

성스러운 천지물 정조 품어

백의겨레 얼을 토하며 흐르는 두만강아

2011.10.15

훈춘벌을 유유히 흐르는 두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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