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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양절과 우리 민족 상례문화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6-09-30 09:44:48 ] 클릭: [ ]

중국의 전통 음양학설에서는 우수[隅數]를 음(陰)의 수라고 하고, 기수[奇數]를 양(陽)의 수라고 하며, 보통 양의 수를 길수(吉數)로 여겼다. 그리하여 양의 수가 두개 겹치는 날은 대길한 날로 여기고 명절로 삼았다. 례컨대 음력으로 1월1일은 설날, 3월3일은 삼진날, 5월5일은 단오날, 7월7일은 칠석날, 9월9일은 중구날 혹은 중양절이라고 하였다. 그중에서 중구날은 가장 큰 양의 수가 두개 겹쳤으니 대길중의 대길한 날이라고 여겼다.

중양절은 일년중에 양기가 가장 강하고, 또 탈이 없는 날이라고 하니깐, 이 기회에 무형문화재로 된 우리민족의 상례문화에 대하여 몇가지 말해보려한다.

우리 민족 상례문화가 왜 필요한가?

현재 우리 연변의 조선족 장례방식은 극히 간단하고 초라하다. 지금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이미 습관되여있으며, 시대의 현상이라고만 생각하고 이것이 우리민족의 수치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자고로 우리 민족은 찬란한 장례문화가 있었다. 부모의 장례를 단지 부모의 유체를 처리하는 실무수단뿐만이아니라, 부모의 죽음을 추모하고, 부모의 은덕에 감사를 표시하며, 가문의 전통을 이어받는 문화수단으로 삼고 정중하게 실행하여 왔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부모장례를 살펴보면, 환경위생부문에서 쓰레기 처리하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다. 절차가 너무 간단하다는 것이 아니라, 자손들의 성의가 부족하고, 사람으로서의 인정을 느껴볼수 없다.

한 민족이 흥성발전하려면 선진적인 문화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자기민족의 전통문화의 기초상에서 받아들여야만 적극적인 효과를 낼수있다. 자기조상을 숭배하고 근본을 이어가는 민족은 선진적인 문화를 받아들여 흥성발전할수 있지만, 조상을 배반하고 근본을 잊어버린 민족은 선진적인 문화에 의하여 결국 쇄망하게 된다.

사람이 세상에 살면서 은덕에 보답할줄 알아야 하고, 감사할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사람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인 인성이다. 그래야만 사람들과 어울려 살수있고, 사회에서 발전할수 있으며, 위기에서도 운명의 구원을 받을수 있다.

그런데 지금 많은 사람들은 작은 은덕에는 감사할줄 알지만, 큰 은덕에 감사할줄 모른다. 그 큰 은덕이란 바로 조상들이 근본을 내려주신 은덕이요, 부모가 생명을 주시고 키워 주신 은덕이다.

우리의 부모들은 우리들에게 하늘과 같이 큰 은덕를 주시고도, 얼마 보답도 받지 못한채 저 세상으로 갔다. 인젠 그분들에게 보답의 기회조차 없어진 형편에서 감사이 마음이라도 있어야 할것 아니겠는가? 장사제사를 크게 버젓하게 지내라는 것이 아니라, 간소하면서도 성의를 다하여 지내라는 것이다. 그 성의 가운데 바로 자기민족의 기본례의를 지키라는 뜻도 포함되여 있다.

지금 사람들은 결혼이나 아이 돐잔치 같은 행사에서는 천문수자의 돈도 아끼지 않고 푹푹 쓰다가도, 부모의 장례나 제사라고 하면 린색하기 짝이 없다. 결혼이나 아이 돐잔치에 쓰는 돈은 살아있는 사람들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에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장례에 쓰는 돈도 기실 죽은 사람들을 위하여 쓰는 돈은 절때 아니다. 그 돈도 여전히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하여 쓰는 돈이며, 량심에 대한 투자, 도덕에 대한 투자, 운명에 대한 투자로 된다.

우리의 상례문화는 바로 사망한 부모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과정을 통하여,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도록 기본적인 인간도리를 깨우쳐 주는 문명하고 효과적인 문화수단이다.

바로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상례문화가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 상례문화를 왜 산업화 해야 하는가?

상례문화라고 하면, 가정에서 누군가 사망하였거나, 혹은 청명이나 추석이 띄였을 때는 조금 관심을 가지게 되지만, 평소에는 누구나 될수록 기피하는 것이 이 문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문화의 보호에 집착하는 것은, 이 문화가 특별히 우월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문화에 우리의 뿌리가 묻혀있고, 우리의 넋이 슴배여 있으며,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도록 깨우쳐 줄수있는 특수문화이기 때문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이 문화를 효과적으로 보호할수 있을가? 대답은 간단하다. 산업화 하여야 한다. 시장경제시대에 와서 산업화하지 못한 문화는 생명력이 없다. 만일 이 문화를 계속 민간의 자연존재 차원에 맡겨 놓는다면 다음 세대에 가서 이 문화는 철저히 소실 될 것임은 의심할바 없다. 일단 이 문화가 없어지면 우리 민족의 일생생활에는 엄중한 결점이 생기게 될것이고, 우리민족 소질도 엄중히 떨어지게 될것이며, 우리민족의 존재의식도 엄중히 약화될 것이다.

상례문화를 산업화 한다는 것은 상례복무업체를 건립하고 국가의 유관정책과 시장규률은 준수하면서 합리한 유상복무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이 업체의 체제를 건전히 하고, 경영관리를 가강하며, 장기적으로 견지해 나간다면, 우리의 상례문화는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견지에서 우리는, 상관정책에 의하여 이미 전문 조선족 상례복무업체를 건립하였다. 상례는 조선족 천가만호와 상관되는 대사이며, 조선족 매 사람들과 상관되는 대사이다. 조선족 상례문화 보호는 전체 조선족들의 공동의 책임이다.

우리 모두 공동 단결하여 우리민족의 보귀한 무형문화재를 계승보호해 나가자.

연변조선족례의연구회 현룡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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