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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 룡고인 3]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편집/기자: [ 최화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05-06 15:23:18 ] 클릭: [ ]

 
 

책 제목에 혹해서 집어든 책이다. 나이가 어린것도 아닌데 아직도 책 제목에 자꾸 낚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중년이라는 사전적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였다. 사전에 의하면 ‘중년이란 마흔살 안팎의 나이. 또는 그 나이의 사람, 청년과 로년의 중간을 이르며 때로 50대까지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사전적 정의를 떠나 뭐니뭐니 해도 멋졌던건, 중년에 대한 참신한 해석이다. 즉 중년은 나이를 먹게 되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규정이 되는거지만 아줌마는 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 나는 분명 20대도 30대도 아닌 어엿한 중년이야. 하지만 패션이나 몸무게에도 신경 쓰고 있고 다른 사람을 밀치면서까지 지하철 빈자리로 돌진하진 않아. 그러니까 나는 중년이기는 해도 아줌마는 아니야.”

어쩌면 옛날에는 크게 고민도 안했을 이 말장난 같은 말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갓 젊음을 보낸 중년들의 혼란과 그 마음속에 머문 젊음으로 인한 발버둥이 느껴진다. 그럼에도 그런 사실을 도피하지 않고 저항하지 않고 태연히 받아들였을 때 느끼는 중년의 그 멋스러움이 참 좋다.

사람이 늙는 건 외모뿐만 아니다.

관심의 대상 또한 늙는다.

노래를 엄청 좋아하는 신랑이 최근 들어 주섬주섬 핸드폰에 노래 파일을 챙긴다. 뭔지 봤더니 항상 넣고 다니며 신나게 듣던 90년대 곡들을 신곡으로 확 바꿔버린다는 거다. 그게 과연 가능할가 걱정을 했었는데 역시 바꾼 당일부터 불량 반응. 흥도 안나고 몰입도 안되고 불만이다. 역시나 우리의 관심 대상은 바꾼다고 쉬이 바꿔지지 않는다. 이미 몸속 깊숙이 박혀버린 묵직한 표적이 되여버렸으니까.

주름과 흰머리가 늘어나고

떠받들어 주는 사람도 더는 없고

이성에게 인기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

마음 편히 나이 들어가는 사람이고 싶다.

나도 꼭 이런 중년이고 싶다. 나이살이 찌고 잔주름이 늘어도 느긋함과 용감함, 자신감이 풍기는, 그렇게 마음 편히 늙어 가는 중년이 되고 싶다.

/‘룡정고중 독서회’리분선

[독서회 소개]

‘룡정고중 독서회’는 룡정고중동창회 쟝쩌후(江浙沪)분회 산하의 동호회로서 2016년 10월 설립되였고 ‘룡고인’의 다채로운 문화생활과 풍부한 독서를 실천하고저 이루어졌다.

설립된 이래 이 독서회에서는 매달 한번의 오프라인 정기 모임을 가지고 룡고 내부와 외부 강사를 모시고 읽었던 책 혹은 지식점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둥둥 떠있는 독서가 아니라 현실과 생활에 밀착된 유용한 독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오프라인 독서회 외 온라인에서도 현재 읽고 있는 책, 생활에서의 생각을 공유하여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 모임에서는 ‘독서’라는 매개물을 통해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유익한 장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모임 외 룡정고중 독서회에서 2년째 견지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독후감이다. 책을 그냥 휙 읽고 지나가는 독서가 아니라 책을 읽은 뒤 그 자리에 멈춰 정리해보는 시간, 내 자신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한편 2018년 11월에는 대본, 연출, 출연진 전부가 룡고인으로 구성된 <양치기소년> 연극을 공연하여 상해 여러 독서회들과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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