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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조선족로인바둑대회 어느덧 23회째 열려

편집/기자: [ 김정함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09-09 10:40:25 ] 클릭: [ ]

바둑대회장 일각

추석명절이 다가오는 쾌청한 가을날, 어느덧 제23회를 맞는 중국조선족로인바둑대회가 9월 7일과 8일 장춘시조선족중학교에서 개최되였다.

바둑대회에 불어온 ‘중년선풍’

길림성조선족바둑협회, 길림신문사, 장춘시조선족로인협회, 《로인세계》 편집부에서 공동주최하고 바둑6단 최수복 선생과 장춘시조선족중학교에서 후원한 이번 바둑대회에 장춘시, 길림시, 통화시, 심양시, 단동시에서 온 17명 선수들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그동안 닦아온 기예를 겨루었다.

이틀 동안의 치렬한 격돌을 거쳐 개인전에서는 통화의 민운기 선수가 1등, 통화의 안성광 선수가 2등, 길림의 최경호 선수가 3등을 했다. 4, 5, 6등은 통화의 손경준, 장춘의 원운철, 심양의 권종영 선수가 차지했다. 단체전에서는 통화시조선족로인협회팀이 1등을 따내고 장춘시조선족로인협회팀이 2등, 심양시조선족로인협회팀이 3등을 하였다. 85세 이상인 김광우, 김려삼 두 로인이 원로상을 수여받았다.

명년의 제24회 중국조선족로인바둑대회는 9월에 장춘에서 열기로 확정하였다.

1위부터 6위를 따낸 기수들

이번 대회는 65세 이하의 중년 선수가 7명이나 되여 41%를 차지하였으며 또 실력이 강해 1, 2등을 석권하면서 신생력량으로 ‘중년선풍’을 일으켰다. 통화의 민운기(56세)씨는 9전9승의 절대적 우세로 우승을 했다. 그에 따르면 평소에 바둑을 즐기지만 상대를 만나기 어려워 주로 컴퓨터에서 바둑을 두고 있다고 한다.

중장년층의 바둑선수들이 참가하면서 컴퓨터를 리용한 경기대진표 작성, 컴퓨터 판독기술 등이 도입되여 이번 대회에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20여년간 알뜰살뜰 이어온 바둑대회

이번 바둑대회는 각지의 참가열정을 높이고저 처음으로 단체전을 설치하였는데 4개 단체팀이 참가했다. 경기 결과 통화시, 장춘시, 심양시의 조선족로인협회팀이 각기 단체 1, 2, 3등을 했다. 대회 조직자인 길림성바둑협회 김수영 회장은 “각지 로인협회의 참가 적극성을 높이기 위해 명년부터 전국각지의 로인협회를 통해 단체전에 참가시키련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또 처음으로 《로인세계》 잡지사가 주최단위로 참여해 바둑대회의 영향력을 높였다.

중국조선족바둑대회를 발기하고 20여년간 기마다 직접 조직하여온 김수영 회장은 경비가 딸리자 이번에도 사비 2000원을 내놓아 부족되는 대회 비용을 맞추었다.

대회참가자 일동 기념사진

이번 바둑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역시 최수복 6단이 사비 만원을 후원하고 개막식에 참가한 퇴직로간부인 리명록 선생이 500원을 마련해 간소하면서도 알뜰살뜰 치러졌다.

후원단위인 장춘시조선족중학교에서 널다란 실내 경기장을 제공하고 깔끔한 교내식당 음식으로 알뜰한 봉사를 해 로년바둑선수들의 호평을 받았다. 장춘조중 권룡휘 부교장은 “심신이 건강하고 사유가 민첩한 로인님들의 높은 기예는 우리 젊은이들이 따라배울 본보기”라고 찬양했다.

쌍지팽이를 짚고 온 단동시의 89세 선수

이번 경기에 65세 이상-80세 이하 로인선수가 6명, 80세 이상 선수가 4명 참가하였다.

올해에도 88세의 김려삼 로인이 쌍지팽이를 짚고 불편한 다리를 끌고 바둑대회에 참가해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바로 장춘역에서 내리면 장춘조중이 코앞인데 장춘서역에 내리다 보니 먼길을 에돌아 오게 되였다.

지팽이를 짚고 왔지만 기력이 넘치는 88세 김려삼 로인

집에서 안해와 자식들이 극구 말렸지만 혼자 오신 것이다. 지난해 바둑 1등을 했다고 하신다. 바둑을 아주 즐기지만 거동이 불편하기에 손자들이 가입해준 컴퓨터 바둑을 날마다 두시간 정도씩 두고 있단다. 컴퓨터에서 1단까지 올라갔다가 4급으로 떨어지기도 한단다.

젊은 시절에는 날래여 탁구와 축구도 즐겼고 병원 부주임의사로 단동시의 7기, 8기, 9기 정협위원으로 활약하면서 민족종교조 조장도 하던 분이다. 김로인과 89세 김광우 로인이 바둑을 두면서 보여준 놀라운 정력과 집중력은 좌석의 탄복을 자아냈다.

열심히 복기를 하면서 토론하는 기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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