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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화가 한락연선생을 기리며

편집/기자: [ 심영옥 ] 원고래원: [ 인민넷-조문판 ] 발표시간: [ 2020-08-07 15:20:17 ] 클릭: [ ]

〇 리성일(중국사회과학원)

2020년 7월 30일은 우리 민족의 걸출한 혁명가이며 예술가인 한락연선생(1898―1947) 서거 73주기가 되는 날이다. 얼마전에 중국미술관에서 편찬한 《한락연 탄신 120주년 중국미술관 소장 한락연 작품전 작품집》이 문화예술출판사에 의해 출판되였다.

이 작품집은 2018년 5월부터 9월초까지 전시된 여러 작품과 자료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이로써 한락연선생의 작품집은 중국미술관과 심수관산월미술관에서 2007년에 편집, 출판한 《열혈단심 주화혼―한락연 회화예술전》, 《한락연회화작품집》 등 총 여섯권이 된다. 여기에 이미 작고한 중앙당학교 최룡수교수가 주필을 담당한 《한락연을 기리며(緬怀韓樂然)》(민족출판사, 1998년 출판, 2017년 재판), 룡정한락연연구회 김동수 주임이 주필을 담당한 《한락연기념활동문헌집》(연변대학출판사, 2012년), 장효서(張曉西), 위아리(魏亞利) 두 분이 저술한 《한락연전》(연변인민출판사, 2012년), 연변작가협회 부주석 김혁선생이 저술한 《한락연의 이야기》(연변인민출판사, 2013년) 등을 합치면 한락연 연구 및 소개에 관한 단행본이 10권에 달한다.

특히 중공료녕성위 연구실과 료녕성중공당사인물연구회에서 2016년에 편집, 출판한 《료녕당사인물전》(제2권) 한락연편은 지금까지의 연구를 집대성했다고 할 수 있다. 료녕성당사연구실의 라점원(羅占元), 왕은보(王恩宝) 두 연구원은 최룡수교수 등 학계의 연구 업적과 자료를 바탕으로 한락연선생의 혁명 활동과 업적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고찰, 정리하였다. 이러한 연구 및 자료 발굴과 함께 한락연선생에 대한 평가도 점점 심화되고 있다.

전임 중앙통전부 부부장이며 국가민족사무위원회 주임인 리덕수는 한락연선생에 대하여 “정치상에서 다섯가지 첫번째”라고 평가했다.

우선 한락연선생은 1923년에 당에 가입한 중국 조선족중의 첫 공산당원이다. 두번째는 동북지역 첫 당조직 건설을 위하여 최초의 당원들을 발전시켰으며 당조직 건설에 직접 참여하였다. 세번째는 흑룡강지역에서 우리 당의 교통소와 련락소를 처음 건립하였다. 네번째는 중국 조선족중에서 처음으로 유럽에서 진행된 국제반파쑈전쟁에 참가하였으며 프랑스에서 중국의 항일투쟁 활동을 조직하고 이에 참여하였다. 다섯번째는 국공합작 시기에 조선족 출신으로서 국민당 소장 신분을 가지고 국민당 고위층 인원에 대한 통일전선사업을 진행하였다.

이러한 정치적 평가와 함께 한락연선생에 대한 예술상의 평가도 매우 높다. 중국 외교부의 강기민(康冀民) 대사는 한락연선생은 ‘문화예술상에서 다섯가지 첫번째’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첫번째는 동북지역에서 봉천미술전문학교(동북지역 첫 미술학교)를 창설한 교육가이다. 두번째는 신강 키질석굴(克孜爾石窟)을 처음으로 고고발굴한 중국인 화가이다. 세번째는 유화와 수채화를 체계적으로 리용하여 서북지역의 사회풍모, 인정풍토와 인민들의 생활을 그려낸 인민예술가이다. 네번째는 처음으로 미술, 촬영, 창작 등 방식을 결합하여 국내외 항일활동을 보도한 전선기자이기도 하다. 다섯번째는 미술 창작에서 동서방 문화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특출한 성과를 거두었는바 북경언어대학의 성성(盛成)교수는 그를 ‘중국의 피카소’라로 칭하였다.

2018년 5월, 중국미술관은 한락연선생의 부인인 류옥하(劉玉霞)녀사가 공화국 창건 후에 국가에 기증한 135점의 그림 작품과 새로 발굴한 자료, 키질 벽화 영상 등을 결합하여 ‘실크로드 우의 무지개―한락연 탄신 120주년 작품전’을 개최하였다. 같은 해 7월 2일, 중국공산당 창건 97돐을 기념하여 심포지엄이 중국미술관에서 열렸다. 전국정협 위원이며 중국미술관 관장인 오위산(吳爲山)은 한락연선생은 예술가, 고고학자, 혁명가이며 특히 중국 미술계의 첫 당원이라고 강조하였다. 나아가 그는 한락연선생은 장기적으로 당의 조직, 련락 및 정보 활동에 종사하였을 뿐만 아니라 학자로서 신강 키질석굴 예술을 체계적으로 발굴, 연구, 정리한 첫 중국인 화가라고 높이 평가하였다.

2019년 1월, 중앙미술학원 미술관에서 개최한 ‘선구자의 길―프랑스 류학파 예술가와 중국 현대예술(1911-1949)’ 전시회에 서비홍(徐悲鴻), 오작인(吳作人), 상서홍(常書鴻) 등 중국 유명한 대화가들과 함께 한락연선생에 대한 소개와 작품이 전시되였다. 중앙미술학원 설계학원 원장 김일룡교수는 한락연선생은 신강 키질석굴과 관련해 가장 일찍 예술고고학을 연구한 학자로서 문물의 발굴, 정리 및 보호에 탁월한 기여를 했다고 강조하였다. 키질석굴은 기원 3세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것으로 지금까지 가장 오래된 석굴이며 돈황막고굴, 운강석굴, 룡문석굴과 함께 4대 불교석굴의 하나로 불리운다.

한락연선생의 고고학 업적을 높이 평가해 2015년말에 신강 구자연구원(龜茲硏究院)은 키질석굴 내부에 한락연 동상을 세웠다. 이 동상은 1947년에 한락연선생과 함께 갔던 네명 학생중의 진천(陳天)화가의 아들인 진운강(陳云崗)선생이 직접 제작, 증정한 것이다. 현재 진운강선생은 국가화원(國家畵院) 조각원 집행원장이며 키질석굴 고고 발굴에 참여한 한락연, 진천, 조보기(趙宝琦),번국강(樊國强),손필동(孫必棟) 등 다섯 분의 조각상을 제작하고 있다.

2018년 11월,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한락연연구전업위원회(2017년 5월 설립)는 한락연선생의 모교인 남경예술학원(전신은 상해미술전문학교)을 방문하여 자료 발굴, 교류 협력에 관하여 의논하였다. 남경예술학원 학보 《미술과 설계》 2018년 제6기는 그번 호의 명가로 한락연선생을 전문 소개, 민국 초기 현대미술교육제도의 보급자, 시험사라고 높이 평가하였다. 방문 기간 연구회 일행은 대학 캠퍼스내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한락연선생의 동상을 발견하였다. 이렇게 되여 한락연선생의 동상은 룡정 락연공원, 신강 키질석굴과 남경예술학원까지 세곳에 모셔져있다.

특히 고향인 룡정에는 한락연연구회가 설립되여있으며 락연공원, 한락연 동상과 락연정이 만들어져 룡정시의 중요한 애국주의교양기지와 관광명소로 되고 있다. 2018년 9월에 연변조선족자치주당위 선전부, 룡정시 당위와 정부는 ‘한락연 탄신 120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룡정에서 성황리에 개최하였으며 신축한 룡정시서류관 1층에 한락연전시청을 전문 설치하였다.

이외에 룡정실험소학교에는 한락연예술단, 한락연장학금이 있고 룡정고급중학교에는 한락연서화실이 있다. 이 학교에서는 또 연극 〈한락연〉을 창작했다. ‘락연컵’ 미술시합도 룡정에서 여러차례 개최되였다. 다년간의 노력을 거쳐 한락연선생은 중국 조선족 첫 당원으로서 〈중국인민해방군 군가〉의 작곡가 정률성선생, ‘영화황제’ 김염선생 등 조선족 문화거장들과 함께 우리 민족의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2021년은 중국공산당 창건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현재 중공당사인물연구회는 《중공당사중요인물사전》을 집필중인데 여기에 한락연선생이 들어간다고 한다. 또한 작가 김혁선생도 래년에 《한락연평전》을 출간할 계획이라고 전해왔다. 이외 지난해에 창작된 한락연 다큐멘터리에 이어 여러가지 예술작품 및 작품전시회도 기획중에 있다고 한다. 특히 한락연선생의 따님인 한건립녀사는 중국조선민족사학회 한락연연구전업위원회와 함께 선생에 관한 업적과 자료 수집, 발굴 및 선전에 모든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건립녀사는 아버지 한락연의 혁명업적 뿐만 아니라 우리 조선족들의 력사와 민족적 긍지를 고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수차 강조하였다.

한락연선생의 혁명 생애와 예술 업적에 대한 칭송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으며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우리 민족에게는 한락연선생과 같은 수많은 혁명선렬들이 있다. 우리는 오늘의 평화와 행복은 그들의 생명과 선혈로 바꾸어왔음을 명기해야 한다. 이제 다가오는 건당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국가와 민족의 독립과 해방을 위하여 헌신한 혁명선렬들의 업적을 기리고 널리 알리며 후대들을 교육하는 사업이 시급히 전개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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