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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64] 10년 후의 나에게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1-01-11 10:12:51 ] 클릭: [ ]

안녕, 10년후의 강우진!

 
필자 강우진(좌)

이미 28살이 된 우진이는 어떻게 지내니?

10년 사이에 많은 일이 생겼지?

나는 지금 미래의 우진이에 대해 알고 싶은 게 너무나도 많아. 아쉬운 대로 그중에 제일 중요한 물음만 골라서 물어볼 게.

우진이는 아직 자신의 취미를 버리지 않았지? 기타는 아직도 치고 있는 지, 만화와 애니메이션(动画)에 대한 열정은 아직도 식지 않았겠지? 18세의 우진이가 제일 열중하고 하던 이 두가지 일에 지금의 우진이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니? 소학교부터 기타를 배웠던 우진이가 애니메이션을 이렇게도 좋아하 던 우진이가 만약 ‘유치 했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면 내 마음은 정말 상처 받을 거다. 이 두가지 일에 대한 열정이 사라진 그날이 바로 우진이가 진정으로 꿈 많은 소년시대와의 결별이 되였을 것이고 초심을 잊었을 때 일거야. 품었던 꿈의 씨앗을 무심하게 버린 우진이는 더 이상 다른 일에 열정을 품을 수 있을가? 28세 우진이가 보기에는 이 말들이 오직 아이의 유치하고 오만한 발언 뿐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꼭 이 한마디는 이 편지에 써놓아야 하겠다. 아무리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도 우진이는 청춘의 열정과 초심을 잊지 말 길 바란다.

일본에 류학 가고 싶은 그 꿈은 실현하였니? 고중 때부터 그렇게 일본에 류학 가고 싶어했던 생각은 아직 있니? 일본에 가려고 고중 때 야심만만하게 일본어 능력 1급 시험을 다 보고 나서도 과감하게 대학입시를 포기하지 못한 너는 결국 대학에 입학하고 교환 류학의 기회를 쟁취하고 나중에 일본에서 연구생 공부까지 마치려고 다짐을 했잖아. 이 꿈을 위하여 그 동안의 노력은 끊기지 않았겠지? 최선을 다 했겠지?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정말로 아쉬운 일이다. 그리고 이렇게 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게으르고 노력하기 싫어하는 결점을 고치지 못한 것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실망이다. 그러나 일본 류학의 꿈을 성공적으로 이루었다면 꼭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일본에서 오래동안 생활했어도, 일본의 문화가 좋아도 자신의 신분을 잊지 말아야 하고 자기 민족의 력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우진이의 거칠던 성격은 좀 다스려 졌나? 다른 사람들과 쟁론하기 좋아하는 성격 때문에 얼마나 많은 다툼을 했던지 기억이 나지? 남들과의 견해가 다르면 그를 설득하려 하고 그 과정에 점점 정서가 격동되여져서 나중에 쟁론으로 발전되던 일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지. 나는 지금 애써 이 성격을 고치려는 중이다. 나는 이미 이런 쟁론은 누구도 설득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상대방에게 불쾌한 감정만 남긴다는 것을 알게 되였어. 아직은 완전히 그런 충동을 억제할 수는 없지만 노력을 하면 어느날엔가 꼭 이 성격이 고쳐질 수 있다고 믿는거다. 그래서 10년 후에 이 목표를 달성하였을 지가 궁금해진다. 28세 인데 성숙된 성인으로서 이런 잘못을 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약이라도 그 충동을 억제하지 못할 때가 있으면 예전에 아버지와의 상담을 다시 한번 생각하여라. 그 때의 약속을 꼭 지키자!

생활은 행복하고 즐겁게 보내고 있지? 초중 졸업 때 기념책에 써놓은 그 말은 아직 기억 나지? “오직 즐겁게 살 수 있길 바란다” 고. 그것이 롱담이 아니고 진심이라는 것을 나는 누구보다도 더 잘 알고 있잖아. 단순히 생활을 즐기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이고 진정하게 매일을 기쁨으로 담는 다는 것이 얼마나 실현하기 어려운 일인지, 지금의 나는 어느 모로 보든 이 목표를 달성했다고는 할 수 없다. 나는 아직 그렇게 성숙되지 못했어, 무슨 일이 닥쳐도 락관적으로 받을 용기가 없고 절망과 슬픔이 무작정 나에게 다가와. 그래서 나는 진정으로 생활을 즐기고 있다고 단언할 수가 없어, 10년이 지난다 해서 완전히 변할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생활을 즐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너무 쉽게 받고 또 곧바로 비관적으로 되는 것은 니 문제이고 이 약점이야. 이것은 꼭 극복하기를 바래.

기억력이 그닥지 않은 우진이가 10년 후에도 이 편지 내용을 기억하겠는 지는 모르지만 10년 뒤 자기의 청춘을 뒤돌아볼 때 당시 네가 이 자리에서 자신에게 편지 한편 썼다는 것을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그것이 5년 후이든 15년 후이든 20년 후이든 불현듯 이 일이 생각나면 꼭 이 글을 꺼내 한번 읽어주길 바래.

10년 후의 우진이에게 쓴 편지이지만 금후 순간 순간의 나에게 쓴 편지이기도 해. 나의 기점, 나의 꿈, 내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이런 것을 기록하여 미래의 나에게 보내 주기 위해서이다. 만약이라도 우진이가 자신의 목표와 초심을 잊어버려 망설일 때 이 글이 조금이라도 우진이의 힘이 되여주길 바래. 그리고 미래의 우진이에게 현재의 우진이는 이런 사람이였다는 증명과 기록이라도 남기고 싶어서…

아무튼 10년 후에 우진이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던, 어떤 사람으로 성장되였던 나는 언제나 당신, 바로 내 자신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한다. 평범하든 유명하든, 가난하든 부유하든 내가 나였다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말자!

그럼, 이것 만으로 끝 마치자, 잘 보내 길 바래.

우진이가 우진이에게

2020년 11월 24일

/ 강우진 (姜雨辰, 북경과학기술대학 학생, 본 작품은 제17기 애심영재장학생 주제 작문 응모활동 금상 수상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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