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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95] 우리는 북경동계올림픽의 충실한 ‘팬’이다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2-01-30 08:31:02 ] 클릭: [ ]

2월 4일이면 감동적이고 깊은 인상을 남길 북경동계올림픽이 성황리에 펼쳐지게 된다. 이로써 북경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하계, 동계 올림픽을 치르는 도시로 된다. 나는 빙설 운동에 참가하는 것으로 북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성원하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기념사진 남긴 필자(중간)

2013년 11월 3일, 중국올림픽위원회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북경시를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도시로 추천한 후로부터 장성 내외는 전례없던 빙설 운동 열풍이 일어났다. 지난해 10월까지 3억 4,600만명이 빙설 운동에 참가했다 한다.

이중에는 나의 몫도 포함되여있다. 60대인 나는 스키 타기를 즐긴다. 내가 늘 다니는 연길시 모드모아스키장에 가면 6살 어린이로부터 60세 넘는 로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로소가 스키 운동에 열중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젊었을 때 나는 스케트장도 없는 렬악한 환경에서 스피드 스케이팅을 즐겼다. 지난 세기 70년대초 화룡시스피드스케이팅경기대회에 참가한 적도 있었다.

그 후 여러가지 원인으로 동계 운동과 접촉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 2009년 정월 보름날 처음 직장 동료들과 함께 스키장에 갔다. 스피드 스케이팅 기초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누구의 지도도 없이 스키 타는 데는 별 애로가 없었다. 나중에 영상을 통해 스키 타기 기본 요령을 배웠고 스키 타는 수준도 초급에서 중급, 고급 수준에 이르렀다.

우리 동아리에는 류달리 스키를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정년퇴직한 그는 좋은날, 궂은날 할 것 없이 지어 명절도 마다하고 스키장에 다닌다. 길림성은 물론 흑룡강성의 스키장에도 그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스키장 개장부터 페장까지 스키장에 ‘출근’하다 싶이 한다. 언제나 남들보다 30분 먼저 스키장에 들어서고 30분 늦게 스키장을 나선다. 스키장 개근생인 그는 한때 전직 코치의 지도를 받은 적도 있었고 스키 관련 책도 많이 봤다. 우리 동아리중 스키에 흥취 있는 친구들의 대부분이 그 친구의 지도를 받아 빠른 진보를 가져왔다.

스키 운동은 위험성이 높은 운동이다. 아무리 수준급이라 해도 사고가 생길 위험이 높다. 4년전의 어느 하루, 락차가 크고 길이가 1,800메터나 되는 스키 트랙에서 그 친구가 쏜살같이 내려오다 갑자기 넘어지는 것을 봤다. 나중에 알았지만 친구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 호송되였다 한다. 61세의 그는 늑골 세개, 쇄골 하나 골절됐다. 이제는 스키장에서 그의 멋진 모습을 보지 못하겠구나고 생각했는데 이듬해 겨울에 다시 스키장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부상전보다 더 열정적으로 스키 타러다녔으며 스키 타는 속도도 그전보다 많이 빨라졌다. 특수 상황이 아니면 그는 어김없이 스키장에 나타난다.

스키장에 가면 수준급 스키 애호가들을 많이 본다. 스키 뿐만 아니라 스노보드 등을 여유롭게 잘 다루는 친구들도 적지 않다.

우리는 북경동계올림픽의 충실한 ‘팬’이다. 이 몇년 사이 중국의 군중성 동계 운동 수준이 사람을 놀래울 정도로 빠른 발전을 가져왔음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은 흔히 스키를 ‘젊은이들의 운동’ 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친구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스키를 ‘용감한 사람들이 하는 운동이고 로후 생활에서의 신성한 도전’이라고 말한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럴 듯하다.

100세 세대에 살고 있는 우리 60대는 이겨내지 못할 난관이 없다. 친구의 정신력에 고무된 우리이며 우리 또한 친구의 지도를 받으며 수준급으로 뛰여오른다. 하여 우리 동아리중 여러명이 ‘수준급 선수’가 됐다. 중급 수준에서 어슬렁 거리던 그들이 고급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3억명이 넘게 빙설 운동에 참여하는 군중성 빙설 운동의 궐기는 모두 북경동계올림픽 개최가 동력으로 되였다고 본다. 우리 동아리들은 가끔 술좌석에 앉으면 “북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건배!”라고 외친다. 비록 퇴직한 몸이지만 우리는 북경동계올림픽의 열광적인 ‘팬’이 되여 스키를 타며 성원한다. 〈함께 미래를 향해〉라는 북경올림픽 주제처럼 로년기에 들어선 우리에게도 미래와 꿈이 있다.

빙설 운동의 참여자로, 우리 나라를 체육 대국으로부터 체육 강국으로 만드는 일원중의 한명으로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로후 생활을 가꾸는 것이다. /김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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