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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를 말하다](12) 오늘 처서(处暑),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편집/기자: [ 김정함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2-08-22 15:13:46 ] 클릭: [ ]

◎ 신기덕

처서는 24절기중 열네번째 절기이며 해마다 양력으로 8월 23일경에 든다. 처서는 기온 변화를 나타내는 절기이다. ‘처’(处)자는 ‘숨다, 끝나다’의 뜻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처서’는 무더운 여름철이 끝났음을 의미한다.

 
여름의 마지막 두개 절기가 소서와 대서였다. 립추와 말복이 지나니 삼복더위는 결국 처서에 와서야 물러가게 된 것이다. 이제껏 온 누리에 퍼져있던 여름 기운이 머리를 숙일 때가 된 것이다.

24개의 절기 가운데서 우수, 소만, 처서, 소설 절기에서부터 그 해당 계절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는데 그다음에 오는 경칩, 망종, 백로, 대설 절기에 이르면 어느새 해당 계절의 특징이 남김없이 드러나있다.

처서 절기를 맞으면 매는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부지런히 일하여 많은 먹이감을 포획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매들이 그 먹이감들을 먹지도 않고 마치 제를 지내듯 가지런히 줄 세워놓는 것이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우리 말 속담이 있다. 처서가 지나면 천지간의 만물이 시들고 쇠락하기 시작하여 소슬한 기운이 감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처서를 모기 따라 풀도 기가 죽는 철”이라 말하고 있다.

기장, 조, 벼, 수수 같은 농작물들이 성숙기에 들어서고 곡식밭이 점점 황금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러가지 과일들이 성숙되기 시작한다. 오곡백과 무르익기 시작하는 계절”이란 말이 제일 어울리는 절기이다.

매년 음력 7월 15일은 중원절이라고 하는데 일부 지방에서는 이날이면 집집마다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또 연등을 강물에 띄워보내 죽은 사람이 집으로 돌아오게끔 길을 환히 비춰준다.

송이버섯은 우리 고향의 명물이다. 송이버섯이 나는 시기는 해마다 좀씩 다를 수 있는데 빠르면 8월 15일 좌우에도 나고 늦으면 9월초에 나기 시작하기도 하는데 대부분 경우 8월 하순부터 나기 시작한다. 하여 송이버섯은 처서 절기와 함께 온다”는 속설도 생겼다. 올해도 송이버섯이 잘 자랐기를 기원한다.

사실 유람이나 나들이는 봄과 가을에 떠나는 것이 가장 좋다. 허나 금년도에 우리 모두는 바이러스 때문에 집에서 봄을 보내다 나니 언제 한번 제대로 된 유람이나 나들이를 떠나지 못했다.

“벼른 도끼 무딘다”는 말이 있다. 우리 자꾸 미루지만 말고 이 천고마비의 계절에 산으로, 강가로, 계곡으로, 들판으로 즐거운 가을소풍 떠나보는 것은 어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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