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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임호 2] 케임브리지 대학과 학원들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06-24 13:45:39 ] 클릭: [ ]

[자전거 탄 임호 2] 케임브리지 대학과 학원들

◆31개 학원과 150개 학부 케임브리지도시 방방곡곡에 널려있고 도시 대학교 캠퍼스이자 대학교 캠퍼스 또한 도시로

◆력사와 현실, 문화와 시장, 사유(私有)와 공유(公有)가 잘 어울러져 세계적인 교육과 연구의 선두적 지위 차지

오늘도 케임브리지의 하늘은 찌뿌둥하기만 하다. 여기 현지인들의 말을 빌면 아마 래년 3월말까지 계속 이런 회색날씨라고 한다. 그렇다고 폭우가 억수로 쏟아지는 날씨는 아니고 찔끔찔끔 내리다가 조금 쉬였다가 또 찔끔찔끔 쏟아지는 그런 스타일이란다. 그래서 우산을 항상 지니고 다니거나 아니면 아예 우산없이 비 속에서 자전거 바람을 일으키는 영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은 좀 상황이 다른 것 같다. 창 밖으로 폭우는 아니지만 장대같은 비줄기가 하늘과 땅을 잇고 있다.

막상 제목을 달아놓고 글을 쓰려니 케임브리지대학에 대하여 아는 것이 너무 적다. 그리하여 케임브리지대학교 홈페지를 뒤집어보니 허—억 소리가 날 정도로 기나긴 력사를 자랑하고 있다. 2009년에 800주년 학교 설립 기념행사를 하였다니 가히 그 력사를 짐작할 수 있다.

케임브리지대학교 홈페지에 기록된 력사를 보면 적어도 기원 875년에 케임브리지라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캠강을 끼고 쭉 뻗은 케임브리지는 여타의 도시형성 력사와 마찬가지로 하천이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캠강을 따라 선교사 그리고 상인들이 몰려왔으며 차츰 여러 개의 성당이 자리를 잡았고 상품거래시장도 형성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중 센트레더건드(St. Radegund) 성당은 1135년전에 이미 설립되여있었으며 이는 오늘 케임브리지대학교 예수학원(Jesus College)의 전신이기도 하다. 케임브리지대학교 설립년으로 기록되고 있는 1209년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적대적 시민들을 회피하기 위하여 도망쳐온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들이 케임브리지에 정착한 시점이다.

현재는 만 8,000명의 학생에 만1,000명의 교직원, 31개 학원과 150개 학부(系) 로 구성된 세계 일류대학으로 성장하였으며 케임브리지대학교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케임브리지도시와 케임브리지대학은 혼연일체를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31개의 학원과 150개의 학부가 케임브리지도시 방방곡곡에 널려있으니 도시가 대학교 캠퍼스이자 대학교 캠퍼스 또한 도시로 어우러져 함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 보니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학교 정문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찾아볼 수 없고 케임브리지대학교라는 간판은 더욱 찾아볼 수 없다.

자세히 살펴보지 않는다면 학원, 학부 간판도 놓치기 쉽상인 것이 케임브리지대학의 실상이다.

겉치레보다는 실속 있는 교육과 학문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소속되여 있는 라우터파터 국제법연구쎈터( Lauterpacht Centre for International Law)만 보더라도 국제법상 최고의 연구쎈터임에 불구하고 외관상으로는 2층에 불과한 빨간 벽돌건물 두채일 뿐이다. 그러나 해마다 수십명에 달하는 방문학자들이 학술연구를 위하여 이곳을 찾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잘 알려져 있는 케임브리지 학원들로는 국왕학원(king’s College), 삼일학원(Trinity College) 등이 있는 데 서지마(徐志摩) 선생이 국왕학원 출신이고 영국 랑만주의 시인 바이런(拜伦)과 물리학자 뉴턴(牛顿)은 삼일학원 출신이다.

케임브리지대학교 자체는 독립된 캠퍼스가 없지만 100여년 이상의 력사를 지닌 대부분 학원들은 자체의 캠퍼스가 있다. 학원 규모에 따라 캠퍼스 가운데 자리 잡은 풀밭면적의 크기가 차이가 있지만 모두가 한일색으로 캠퍼스 가운데 풀밭 공간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건물들이 에워쌓는 형식이다. 똑마치 옛날 중국식 사합원 (四合院)을 방불케 한다. 네면이 건물로 에워싸여있으니 작은 캠퍼스 한가운데 서 있으면 바람 한점 없이 아늑하기 그지없다. 해빛 좋은 날에는 벤취에 앉아 일광욕을 즐기는 영국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케임브리지대학의 31개 학원은 대부분 무료로 일반에 개방되여 있지만 국왕학원, 삼일학원, 녀왕학원 등 유명 학원들은 입장료를 사야 관람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건축물의 설계가 비슷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한두곳을 보면 이것도 이 모양이고 저것도 저 모양인듯 싶다. 물론 자세히 보면 건물 외벽이나 건물 정상에 있는 조각상들이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구별되지 않는다. 방문이 허가된 구역이라 하더라도 들어가보면 또 사유자산이라고 적힌 곳들도 적지 않게 있다. 그런 지역은 당연히 방문 사절이다.

력사와 현실, 문화와 시장, 그리고 사유(私有)와 공유(公有)가 잘 어울러져있는 세계적으로 교육과 연구의 선두적 지위에 있는 케임브리지대학 그리고 케임브리지도시이다.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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