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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임호 10] 서유럽 려행—룩셈부르그

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19-10-24 11:55:56 ] 클릭: [ ]

서유럽 려행 첫날 프랑스 빠리를 출발하여 처음으로 향한 곳이 룩셈부르그(卢森堡) 국가이자 시티이다. 영문으로 Luxemburg인데 burg는 성곽을 가진 작은 도시라는 의미이다. 그만큼 룩셈부르그는 작고 아담한 도시이지만 인상 깊은 려행지이기도 하다.

룩셈부르그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오후 2시경이였다. 유럽련합내 통행자유 덕분에 프랑스 국경을 언제 지날가고 생각할 사이도 없이 관광뻐스는 이미 국경을 넘어섰다. 그것도 핸드폰에 뜨는 Welcome to Luxemburg라는 메시지를 보고 알게 되였다.  얼핏 봐도 수백메터 되여 보이는 깊은 협곡을 가운데 끼고 하늘에 걸려있는 듯한 다리로 협곡의 량쪽 기슭을 이어놓고 그리고 굽이굽이 협곡 밑까지 이어서 도로를 건설하고 협곡 깊숙이 촘촘하게 건물을 지은 도시가 바로 룩셈부르그이다. 

전날 내린 새하얀 눈과 선명한 대조를 이루는 검은색 지붕이 쌀쌀한 겨울날씨의 음침한 분위기를 더했다. 협곡 다리 량쪽에 어두컴컴한 총구멍이 꿰뚫어보이고 요새(또치까)가 반은 내려앉은 걸 보면 여기가 전쟁터의 중심지역이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사실 수백여메터 너비에 수십메터에 달하는 계곡 한가운데 걸려져있는 다리가 없다면 그 어떠한 용맹한 부대라 해도 날아넘기 힘든 요새이건만 제2차 세계대전중 독일군의 침략에 단 한명의 사상자도 없이 독일에 투항을 한 유일무이의 참전국이기도 하다. 십여기의 기병부대만 가지고 있었던 룩셈부르그로서는 이발부터 발끝까지 무장한 독일군에 대항한다는 것은 바위에 닭알을 던질 자격조차도 없었을 것인데 당시의 곤경을 헤아려 볼 수 있을 법하다. 사상자가 없었지만 룩셈부르그는 참전용사 기념비를 세우고 전쟁의 참혹성을 국민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협곡에 걸터있는 다리는 일반적으로 상, 하 2층으로 구성되여있는데 차행도로와 보행도로, 또는 철도로선과 자동차 도로로 구분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멀리 뻗은 보행도로를 보면서 관광용으로 건설되였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친다. 걸어서 협곡을 드나들면서 출퇴근을 할 사람들이 별로 없을 것 같다. 자동차 후미의 빨간 불빛을 따라 멀리 중국공상은행 패말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국타향에서 느껴지는 긍지감이란게 참으로 요상한 것 같다. 

국토면적이 2586.3평방키로메터, 상해 도심 면적만한 룩셈부르그는 자연자원과 토지자원이 결핍한 리유로 금융산업을 주로 발전시켜왔는바 현재 유럽내 개인은행의 중심이기도 한다.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두번째로 큰 투자신탁중심이기도 하다. 또한 세계에서 두번째로 자산가치가 많은 중국공상은행이 분점을 낼만한 리유가 되기도 하다. 대협곡을 지나 비스듬히 누운 비탈 길을 따라 오르면 조금은 밋밋한 지형이 나타나는데 여기를 중심으로 룩셈부르그 시청과 상가들이 줄지어 서있고 시청 옆길을 따라 울퉁불퉁한 자갈길을 따라 가면 룩셈부르그 수장인 대공(大公)이 거주하고 있는 왕궁이 있다.

왕이 거주하고 있는 궁전이라지만 나라가 작아 주변 국가로부터 침략을 받다보니 왕으로 지칭하지 못하고 대공이라고 낮추어 부르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거주하는 곳도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고 그 레벨에 맞게 지어져 있었다. 평범한 건물로 보이지만 군인초소와 특별한 격식 없이 무심코 왔다갔다 하는 ‘보초병’들을 보고 이곳이 중요한 장소임을 위시하고 있을 따름이다. 상해시 민항구 정부청사 만한 대공관 건물같지만 1572년 문예부흥시기의 건축풍격을 따라 지은 건물로서 그 도도함을 잃지 않고 있다.

 

이번 유럽려행중 독일 경내를 경유하면서 산 정상에 방치해놓은 많은 성곽을 보았다.  가이드의 이야기에 따르면 현재 양도 가격이 1유로인 건물이 많다 한다. 거주하기 불편하고 력사유적이라 함부로 허물 수 없게 되여서 매년 보수비용만 몇십만 유로가 들어가는 원인에서 소유주들은 누군가가 원한다면 그냥 기증하고 싶을 정도라 한다. 참으로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보니 일하는 방법도 다른 것 같다. 전통을 아끼고 보존하고 이어가려는 그들과 새로운 것만 고집하는 우리들의 차이가 너무나 선명한 것 같다. 끝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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