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기자: [
홍옥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발표시간: [
2022-07-04 12: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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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70주년 기념 ‘잔치상’에 올릴 특별한 선물인 ‘갑급 리그 진출’ 중임을 떠멘 연변팀(연변룡정팀), 7월 3일 을급 리그 첫 경기로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지난 시즌 3경기에 한번도 못 이겨본 숙적인 천주아신(泉州亚新)을 만나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1:1 아쉬움을 안았다. 몸값이 105만유로로 을급 리그에서 두번째로 비싼 상대지만 막무가내의 철통 수비와 거친 플레이, 그리고 얄미운 침대 축구로 무승부를 만들고도 경기 종료 호각이 울리자 대승이라도 따낸 듯 환호성을 질렀다. 그만큼 상대들은 연변팀을 강팀으로 쌍불을 켜는 것.
첫 경기지만 연변룡정팀은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전방 압박의 공격형 축구, 공수 평형의 플레이, 중앙선의 창의적인 배합, 측면 공격의 다양한 시도… 특히 돌연적인 중거리 전진 패스도 맛이 좋았다. 실수가 있더라도 이런 대담한 플레이가 밀집 수비를 깨는 특효가 있기에 계속 시도해야 한다.
우리 팀은 상대 금지구역 중앙 부근에서 공을 흘려주어서 슛을 때리는 기회를 두번 만들었는데 모두 간발의 득점 기회였다. 특히 82분 경, 우측 돌파로부터 시작한 공격이 중앙선을 통해 최종 좌측으로 침투한 윤창길의 슛까지 최종 슛의 각도까지 완벽했지만 상대 수비의 다리에 맞혀나오며 멋진 작품이 될 번한 절호의 기회였다. 결정 꼴이 될 번한 찬탄이 터져나오는 집단 플레이였다.
그리고 키꼴과 기술을 갖춘 위글족 키퍼의 안정감, 리강, 리룡 쌍둥이 형제의 여유가 묻어나는 하프선의 공수 통제력으로 안정된 수비선이 인상 깊었다.
세트플레이(定位球)로 만든 꼴은 연변팀으로 말하면 보기 드문 현상이다. 4명 선수를 교체하고 나중에 폭격기 김성준까지 최전방에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띄우며 이날 감독진이 마지막까지 3점을 따내려는 강한 결심이 보기 좋았다.
상대들이 연변팀을 강팀으로 여기고 경기마다 철통 수비할 수 있기에 전 팀의 집중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자칫 반격 한방에 당할 수 있다. 이날 압박에 높이 올라온 후 상대가 뒤공간을 노리는 장거리 패스에 수차 실점 위기를 겪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 금지구역 부근 수비 시 집중력이 특히 요청된다. 수차 상대의 원거리 슛이 위협적이였고 결국 실점도 그곳에서 터졌다.
뚜껑을 열고 보니 올 시즌 을급 리그의 물이 아주 깊다. ‘죽음의 조’라고 불리우는 대련경기구의 경쟁이 치렬하고 생각지 못한 변수도 많을 것이다.
공은 둥글다. 앞으로 9경기, 장거리 달리기와 같기에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 말고 1점, 1점이 중요하기에 차곡차곡 쌓아가면 우리 팀 실력으로 제2단계 진출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 점으로 보면 첫 경기 1점도 무난한, 좋은 출발이라 말 할 수 있다.
/길림신문축구론평원 정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