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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기층 탐방]‘30세’녀성협회, 젊은 간부진으로 힘찬 새 출발

차영국 길림신문 2024-03-11 10:47:30


올해는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가 30주년을 맞이하는 한해이다. 

근년래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는 협회 제7대 회장 조정화의 인솔하에 끊임없는 진취정신을 발양하여 길림시부녀련합회로부터 길림시 3.8홍기단체, 길림시인민정부로부터 민족단결모범선진단체, 중국사회조직평가기구의 4A급 단체, 길림시와 길림성 부녀련합회에서 지정한 ‘녀성의 집’ 등 영광을 따내여 길림시 조선족 민간단체중 가장 우수한 단체중의 하나로 인정받았다.

협회 설립 30주년을 맞이해 조정화 회장은 임기 10년간 협회가 걸어온 길을 회고하면서 감개무량해했다.

2011년 조정화가 회장으로 부임하던 그때까지만 해도 사실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는 활동실도 없고 활동 경비도 없어서 전전긍긍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대형농악무 공연 기념촬영

활동실 마련에 동분서주 하던 시절

활동실 마련에 동분서주하던 시절

2010년 조정화는 과로로 지친 몸을 더이상 외면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단호히 길림시중신려행사 한국부 부장직을 내려놓았다. 몸도 추스리고 여가생활도 즐길 목적으로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에 발을 들여놓았다. 입회와 동시에 협회 경비 지원금으로 통 크게 돈 1만원도 들여놓았다. 협회 무용수들이 변변한 무용복이 없어서 예술절 행사 무대에 나갈 걱정을 안고 있던 차 조정화가 내놓은 돈은 크게 은을 내였고 나머지 7천원은 나중에 요긴하게 활동실 임대에 씌였다.

이듬해 회장으로 당선된 조정화, 몸을 추스릴 새도 없이 새로운 도전을 맞이했다.

협회는 사무실도 없었고 무용련습을 할 마땅한 장소도 없어 떠돌이 신세였다. 여름철 시원한 강다리 아래를 찾아서 춤련습을 하고 있는데 거기마저 임자가 있는 곳이여서 밀려났다. 그때의 그 서러움, 착잡한 심정을 누가 알랴!

자체 힘으로 사무실을 마련해야겠다는 굳은 집념으로 조정화와 간부진 성원들은 다리가 아프게 시내 곳곳을 누비고 다니다가 결국 민가 한곳을 임대해 드디여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리고 지금은 그곳보다 조건이 월등히 좋은 100평방메터짜리 사무실을 임대해 마음 편히 사용중이다.

또 길림시 조선족 집거지인 강만로 부근 3개의 사회구역과 손을 잡고 사회구역의 널직한 공동활동실을 협회 각 분회에서 돌림으로 사용하고 있다.

협회 코기러기 조정화 회장

대형 공연행사에 빠지면 안되는 감초


예로부터 조선족은 춤 잘 추고 노래 잘 부르는 민족으로 소문이 높다. 길림시의 각종 행사 무대에서 늘 곱게 조선족 전통복장차림을 한 조선족녀성협회 예술단 대원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있다.

룡띠해 새해를 맞이하면서 길림시정부의 공식 행사의 하나로 꼽히는 길림시 조선족 새봄맞이 문예공연 무대에 올라 박수갈채를 받았고 뒤이어 길림시백성음력설야회 무대에도 당당히 올랐다. 

"길림시백성음력설야회에서 가무단의 문예전공자들과 나란히 선 민간단체는 저희 협회 밖에 없다는 걸 후에야 알았어요. 가슴이 뿌듯했죠.” 39명의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 농악무팀이 무대에 올라 조선족 전통무용을 선보였는데 농악무의 하이라이트 상모돌리기가 등장하자 길림시당위 서기 호빈과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갈채가 오래오래 터졌다. 

올겨울 길림시정부는 빙설경제 홍보 차 다양한 문예행사를 조직했는데 길림시조선족녀성협회는 련이어 9차 강도높은 무도공연을 원만히 소화했다.

협회에서 꾸리는 합창단, 퉁소반, 장고반 등 각종 취미반과 길림시조선족군중예술관의 각종 무도학습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실력이 늘어 오늘날 각종 행사 무대에 당당히 서게 되였다고, 부단한 학습과 노력이 낳은 결과물이라고 조정화 회장은 총결짓는다.

협회 서예반 학원들의 서예 수준도 일취월장, 길림시와 전국 각종 서예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지난해 길림시정부에서 주최한 백성서법전에서 본 협회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장 반벽강산을 도배했다.

협회 간부진과 골간 회원들

공익활동에 앞장서는 협회

2014년 10월 15일에 설립된 공익혼인마당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 있는 조선족 미혼청년남녀들을 상대로 봉사를 제공하는 협회의 공익 혼인 플래트홈이다. 

평소에는 매주 금요일을 혼인소개 봉사일로 정하고 협회에서 자원봉사자들을 조직하여 현장 업무를 진행하며 또 매년 10월 5일에는 전세계 조선족 미혼청년을 상대로 친목회를 개최하는데 조선족사회 각계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지금까지 수십쌍의 커플을 탄생시켜 당사자들과 부모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길림시회족소학교를 상대로 2017년부터 매 학기마다 가정이 곤난한 3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후원해왔다. 회족소학교 곤난학생들의 가정에 위문을 가서 쌀과 기름 그리고 전기밥솥같은 주방용품들도 지원했는데 회원들 모두 너나없이 동참했다.

길림시조선족중학교에 장학금을 설치하여 품행이 우수한 학생들을 상대로 2만2,000원을 지원했다. 

영길현 특대홍수에 2만7,000원을 모금하여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인원을 조직하여 홍수피해 복구에도 동참했다.

코로나 발병 초기 무한에 만원 돈을 모금하여 지원했으며 코로나 방역에 수고 많았던 길림시 영창, 신탄 등 사회구역 일군들을 위문하고 위문물품들을 전달했다.

전체 회원들은 이 나라 국민으로서 나라 사랑을 앞세우고 이 사회의 일원으로서 사회의 의무를 리행하며 협회 회원으로서 협회에 충성한다는 관념을 수립했다. 

세계관,인생관, 가치관이 바로 서고 선행을 꾸준히 이어온 결과 회원들은 항상 밝은 모습, 생기 가득한 모습이라며 조정화 회장은 흡족 반, 자랑 반이다.

길림시 조선족 녀성 156명이 한 가족이 된 협회, 설립 30주년이 되는 룡띠해를 맞이하면서 젊은 간부진을 출마시켜 협회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고 새로워진 모습으로 힘차게 나아갈 예정이라고 조정화 회장은 전했다.     

/길림신문 차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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