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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촌진흥 아름다운 화폭 그려가는 장백산아래 첫마을 내두산촌

리철수 길림신문 2024-03-20 09:10:39

내두산촌 조선족어머니들이 마을 자랑을 하고 있다.

장백산 아래 첫마을로 소문난 길림성 안도현 이도백하진 내두산촌은 중국의 명산인 장백산풍경구와 불과 26키로메터밖에 떨어져있지 않으며 29호 농가에 40여명 촌민들이 살고 있는 오붓한 조선족마을이다. 

올해 1월 길림성 향촌진흥 선진촌으로 선정된 내두산촌은 룡띠해를 맞아 이른 봄부터 여간만 분주하지 않다. 3월 14일, 내두산촌 당지부 서기이자 촌장인 전호산은 마을 일 때문에 하루 세번이나 촌과 거의 30키로메터 떨어진 이도백하진에 와서 일을 보고 돌아갔다. 소사육전문호 림명선도 아침 일찍 차를 운전해 이도백하진에 와서 일을 보고 오전에 서둘러 소사육장으로 돌아갔다. 그는 올해 내몽골에 있는 한 양식회사와 손잡고 고기소양식대상을 추진하려고 한창 계획중이다. 내두산촌에서 유치한 관광회사의 일군들은 지난 겨울 관광객들이 사용했던 놀이기구들을 대형트럭에 실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느라 바쁘다. 그리고 마을의 로서기 최창윤로인과 부인은 상해 동방텔레비존방송국에서 근무하는 딸네 집으로 가려고 아침 일찍 택시를 불러 장백산공항으로 떠났다… 

기초시설의 대변혁… 집집마다 실내 화장실, 오수는 시내의 하수도망으로 

장백산 아래 첫마을 내두산촌

76세에 나는 내두산촌 로인협회 최봉인 회장은 “두메산골 내두산촌이 이렇게 변하리라고는 꿈에도 색각 못했어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는 왕복 10시간씩 걸으면서 이도백하진을 다녀야 했지요. 이곳은 곰도 출몰하고 메돼지도 많은 고장이지요. 한번은 밤중에 혼자 산길을 걷다가 사슴 10여마리를 만나 깜짝 놀란 적도 있어요”라고 두발이 교통도구였던 그때 시절을 회억했다. 그랬던 내두산촌이 지금은 20여호 농가중 자가용을 갖춘 집만 대여섯호 되며 택시를 집 앞까지 불러 일보러 다니니 출행이 더없이 편리해졌다. 

내두산촌의 서기이며 촌장인 전호산은 “우리 마을의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당연히 정부의 큰 투입으로 이루어진 촌 기초시설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국가에서는 2022년에 4,600만원을 투입하여 장백산과 가까운 내두산촌의 하수도, 광케이블, 도로 재보수 등 대형 기초시설공사를 가동했는데 2023년에 전부 완공되였다. 현재 촌민들의 생활오수는 직접 이도백하진의 하수도망으로 흘러들고 광케이블 련결로 인터넷 속도는 도시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되였으며 새로 닦은 아스팔트길은 차들이 달리기에 너무 편하다. 국가의 향촌진흥전략 덕분에 마을의 기초시설은 전례 없는 변화를 가져왔으며 내두산촌 촌민들의 생활질은 과거에 비해 몰라보게 제고되였다. 

왕훙관광지로 떠오른 내두산촌, 마을의 잠자던 자원과 자산 기지개 켜

국가에서 6,400만원을 투자하여 건설한 내두산촌향촌진흥학습기지

천혜의 관광자원을 두고 있는 내두산촌의 관광 열기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온라인을 타고 왕훙관광지로 떠오른 내두산촌, 2022년 마을을 다녀간 국내외 관광객은 15만명에 달했으며 2023년에는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와 31만명을 초과했다. 관광업의 흥기로 내두산촌에서 잠만 자고 방치돼있던 자원과 자산들이 하나 둘 잠에서 깨여나 자본으로 변신하고 있다. 그 일례로 마을에 비여있던 촌민들의 집이다. 내두산촌에서는 관광기업인 안도명예조선족민속관광봉사유한회사와 2017년부터 손잡고 향촌관광을 추진하고 있는데 마을에 비여있던 촌민들의 집 26채를 회사에 임대 주어 경영하게 함으로써 빈집 관리가 어렵던 문제를 해결하고 실내 장식도 회사에서 책임지고 하여 촌민들은 일전 한푼 팔지 않게 되였다. 

내두산촌의 지명도가 날로 올라가고 관광 잠재력이 발굴됨에 따라 굵직굵직한 대상들도 늘고 있다. 국가에서 6,400만원을 투자하여 건설한 내두산촌향촌진흥학습기지가 완공되여 올해 1월부터 정식으로 사용에 교부되였으며 740만원을 투자한 관광봉사중심도 올해 안으로 공사가 완공되여 사용에 들어가게 된다. 내두산촌의 관광은 이전의 단순한 조선족민속체험관광으로부터 수학관광, 민속관광, 빙설관광, 홍색관광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으며 관광기도 한계절에서 일년 사계절 관광으로 변해가고 있다. 

2023년 촌민 일인당 소득 1.9만원, 집체경제 수입 사상 처음 백만원 돌파

국가에서 천만원 넘게 들여 건설하고 있는 내두산촌공공봉사중심

아름다운 향촌 건설과 향촌진흥전략 추진으로 내두산촌 촌민들의 생활은 날이 갈수록 윤택해지고 있는데 2023년 촌민 일인당 소득이 1.9만원에 달했다. 촌로인협회 최봉인 회장은 “변경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촌민들에게 국가에서는 한해에 일인당 3,000원씩 변경수당도 발급하고 있어요. 촌에서는 또 추석이나 설 같은 명절이면 쌀이며 기름, 과일, 고기 같은 것도 보내주지요. 참으로 좋은 세월을 만났어요”라고 행복한 표정으로 말했다. 

내두산촌의 집체경제 수입도 큰 발전을 가져왔다. 관광산업의 혜택을 입어 2022년 촌의 집체경제 수입은 40만원 가까이 도달했으며 2023년에는 119만원에 달해 내두산촌 사상 처음으로 백만원을 돌파했다. 내두산촌 서기이며 촌장인 전호산은 “우리 마을의 가장 중요한 자원과 우세는 관광이며 관광업은 바야흐로 내두산촌의 기둥산업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국가에서 천만원을 넘게 들여 마을 앞에 짓고 있는 내두산촌공공봉사중심 주체공사가 이미 끝나고 올해 안으로 사용에 교부된다. 그때가 되면 촌민들은 널찍한 회의실에 모여 마을의 대사를 열렬히 토론할 수 있으며 또 오락실에서 함께 유희를 놀고 노래도 마음껏 부를 수 있고 운동하고 싶은 촌민은 건신실에서 운동도 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의 명산 장백산 아래 첫마을 내두산촌의 변모는 향촌진흥의 아름다운 화폭을 그려가는 중국 농촌마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길림신문 리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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