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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시 "꽃노을 락원"동아리, 초여름 야유회 즐겁게

차영국 길림신문 2024-05-14 18:32:09

5월 12일 우리 길림시 조선족로인협회 "꽃노을 락원"동아리 80여명 회원들은  윤재군 회장의 인솔하에 길림시 근교에 자리잡은 "복흥성장원"(福兴盛庄园)에서 초여름 야유회를 했다.

이날 녀성 회원들은 화려한 한복에 예쁘게 단장하고 남성 회원들은 양복에 야구모자까지 쓰고 나서니 젊은이들 부럽지 않게 예쁘고 젊어 보였다. 그 누가 우리를 칠팔십세 된 로인이라고 하랴! 모두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어려 있고 활기차고 씩씩한 모습이였다.

시내에서 뻐스를 타고 얼마 가지 않아 봄빛이 진한 무성한 과일나무 산속에 자리잡은 "복흥성장원" 정문에 들어서니  나즈막한 언덕에 즐비하게 세워진 고풍스런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문에서 가까운 입구에는 련못이 있었고 거기엔 큰 물고기들이 유유히 노닐고 있었다. 우리는 련못을 에돌아 우쪽으로 올라 갔다. 여기는 려행객들을 위해 길 량쪽과  건물들을 아주 아름답게 장식해놓아 사람들의 감탄의 함성이 터져나온다.

언덕 제일 우쪽에 자리잡고 있는 큰 건물 대청안으로 들어가보니 역시 실내도 깔끔하고 아담하면서도  아름답게 장식되여 있어 로인들의 기분을 기쁘고 들뜨게 했다.

여기는 2,3백명이 동시에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식탁들이 량옆으로 줄지어 있었고 맨 끝에는 자그마한 무대에 음향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었다.

야유회 참석회원들 단체기념사진 촬영

드디여 협회 회원들이 준비한 합창,시랑송,독창,춤 등 문예종목과 게임이 시작되였다.

첫무대에 대합창으로 "우리 엄마 기쁘게 한번 웃으면..."과 요즘  류행되고 있는 "놀다 갑시다..." 노래무대가 등장해 박수갈채가 터졌다.  

85세 고령인 리광식 회원의 자작시 시랑송 "어머니"는 우리들의 심금을 울리였다.

이어 길림시 조선족 단오민속제 무대에서 10대 가수로 뽑힌적 있는 최선자의 독창무대가 등장했는데 전업가수 뺨 칠만큼 너무나도 잘 불러 련속 앵콜 요청을 받았다.

권용학과 오정임 등이 즐거운 음악에 맞춰서 추는 한족춤이 너무나 흥나고  재미있어 심지어 구경하던 분들도 흥에 겨워 춤판에 끼여들어 같이 춤을 추었다.

문예공연이 끝나자 곧바로 "베개 전달" 게임이 시작되였다. 먼저 베개를 본 순간 저걸 어떻게 전하지?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사실 쉽지 않았다. 목과 턱 사이에  베개를 끼워서 다음 사람에게 전해야 한다. 요구사항에는 전하는 과정에는 손을 대지 말고 베개를 다음 사람에게 넘기고 받고 하면  된다. 허나 그게 너무 어려웠고 전하는 모습이 너무나도 우습광스러워 모두들 배를 끌어 안고 웃어 장내는 온통 웃음바다가 되여버렸다.

점심식사  시간이 되자 잠간 사이에  풍성한 점심식사상이 차려졌다. 잠시 조용하다 싶었는데 술 몇잔씩 오고 가더니 벌써 여기 저기서 저가락으로 밥상 두드리는 소리,노래 소리에 온 장내가 들썩인다. 이게 바로 저가락 장단에 맞춰 춤추고 노래가락도 잘 뽑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특성이니라.

점점 흥에 겨운 회원들은 벌써 식탁머리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고 노래 부르며  또 이 상, 저 상 다니면서 축배를 들고 서로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오후 행사에는 주로 사교무와 조선족춤판이 벌어졌다. 오색령룡한 한복은 유난히도 아름답다. 어디서나 아름답게 빛나는 우리 민족 복장, 거기에다 춤 잘추고 노래 잘하는 우리 민족, 참으로 자랑스럽고 자호감을 느낀다!

우리 "꽃노을 락원"의 전체 회원들은 이렇게 재미있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아쉬운 심정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이 자리를 만들어 주신 윤재군회장님을 비릇한 지도부 성원들에게 수고가 많았다고, 감사하다고 말하고싶다.

/백영실 문창호특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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