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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이겨보지 못한 무석오구는 여전히‘강팀’이다

김태국 길림신문 2024-07-11 11:42:58

연변팀과 소주동오팀 경기의 한 장면.

지난 홈장경기에서 소주동오에 0:5참패를 당한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이 7월 14일 저녁 19시에 2승4무10패로 10점을 기록하고 15위에 머물러 있는 무석오구를 연길시전민겅강중심체육장에 불러들여 자웅을 겨루게 된다. 

점수나 순위에서 연변팀이 많이 앞서고 있는 듯 하지만 상호대결(2무1패)에서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무석오구팀은 기실 연변팀에는 강팀이 아닐 수 없다. 3월 16일 제2라운드 경기에서 연변팀은 무석오구팀에 0:2패를 당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경기를 설욕전이라고 하면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많은 축구팬들은 말한다. 하지만 승패는 언제나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 5월 25일 제11라운드 경기에서 강서려산팀을 2:1로 이긴 후 지금까지 5라운드 경기에서 1무 4패로 무승의 늪에 빠진 연변팀에 있어서 승리는 너무나 바라는 꿈이 아닐 수 없다. 참고로 연변팀은 지난 2023시즌 제13라운드부터 21라운드까지 9라운드나 무승의 늪에 빠졌던 기록이 있다. 

여기서 잠간, 제16라운드 경기를 종횡으로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여름철 이적시장을 리용하여 용병과 국내선수 영입으로 팀들의 변화가 크기 때문이다. 슈퍼리그 진출 후보인 대련영박팀이 카란카와 조명검을 영입한 후 첫 경기에서 4:0으로 청도홍사팀을 제압했다면 리금우를 감독으로 선임한 료녕철인팀은 루앙카로스를 영입하더니 홈장에서 2:0으로 강대한 중경동량룡팀을 꺾으면서 기염을 토했다. 반면 선수를 영입할 수 없는 흑룡강빙성팀과 연변팀은 홈장에서 1:3과 0:5로 광주팀과 소주동오팀에 각각 패하면서 동북축구의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무석오구팀은 올 시즌에 강서려산팀과 더불어 강급권에서 허덕이는 팀으로 지목받고 있지만 여름철 이적시장을 리용하여 용병 쵸이노불을 비롯하여 여위렴, 조재업 등 9명의 선수를 영입하고 첫 원정경기에서 만만치 않는 상대인 석가장공부팀을 4:2로 제압하였다. 그것도 먼저 두꼴을 허락한 상태에서 련속 4꼴을 성사시키면서 말이다. 

석가장공부와 무석오구의 경기 한 장면.

현재의 무석오구팀은 이반이 사령탑을 잡았던 그때의 무석오구팀이 아니다. 갑급리그 보존을 위해 상하가 합심하여 똘똘 뭉친 팀이라고 할 수 있다. 혹여 이반감독이 무석오구팀을 손금보듯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오산이다. 반대로 무석오구팀에게 있어서 연변팀은 전술이나 선수 등 방면에서 변화가 없는 환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상대라고 할 수 있다. 

점수상 17:10, 순위상 12:15로 연변팀이 많이 앞선 듯 보이지만 연변팀이 만약 3경기를 내리 지고 무석오구팀이 3경기를 쭉 이긴다면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연변팀은 지금부터 갑급보존을 념두에 두고 하위권팀과의 대결은 곧 결승전이라는 각오로 경기에 림해야 한다. 상대에 점수를 주지 않는 것이 곧바로 자기위치를 지키는 최상의 법보이기 때문이다.  

7월 7일 저녁, 경기후 소식공개회에서 이반감독이 경기 패배를 다 자기책임이라고 했지만 “전술상 변화를 주었는데 선수들이 접수하기 힘들어 한 것 같다.”, “평소 훈련했던 내용들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책임을 선수들에게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하여 축구팬들의 불만을 야기시켰는데 이런 점은 감독으로서 주의해야 할 바라고 생각한다. 

하여튼 제17라운드 경기는 연변팀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경기가 아닐 수 없다. ‘꼭’ '반드시'라는 수식어가 필요없고 누구의 잘 잘못이나 책임을 따질 필요성도 없는 그런 중요한 경기라는 점을 각별히 명기하고 경기에 림하기를 연변팀에 부탁한다.  

/길림신문 김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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