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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넘어 시장도 가고 병원도 가고… 로씨야 관광객 북적이는 흑하시

박명화 新华社 2024-08-28 13:59:00

2023년 10월 15일, 흑하시 아침시장을 돌고 있는 러시아인들. /신화넷

흑하시 야시장 /신화넷

“디싼셴(地三鮮)이 제일 맛있다.” 로씨야 블라고베쉔스크시에서 온 한 소년(8세)이 흑하시의 한 식당에서 아버지와 점심을 먹으며 말했다. 이들 부자는 중국 음식과 흑룡강성 흑하시의 도시 분위기를 좋아한다며 거리가 가깝고 왕래하기 편해 자주 와서 중국 음식을 먹는다고 덧붙였다.

중국과 로씨야 변경지역에 위치한 흑하시는 로씨야 블라고베쉔스크시와 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 보고 있다. 2023년 9월, 흑하시가 중국—로씨야 상호 비자 면제 단체관광을 재개한 후 이곳을 찾는 로씨야 관광객이 점점 늘고 있다.

현재 많은 로씨야인이 흑하시에서 현지인처럼 아침장을 보고 아침밥을 먹으며 신선한 식품과 지역 특산품을 구매하고 있다. 이제 블라고베쉔스크 사람들에게는 국경을 넘어 흑하시 아침장에 가는 것이 일상생활의 일부가 됐다.

흑하시의 ‘국제야시장’도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야시장에는 간식, 과일, 바비큐, 아이스크림 등 각종 먹거리뿐만 아니라 의류 및 생활용품도 구매할 수 있다.

흑하시병원을 찾는 로씨야인도 늘었다. 흑하시제1인민병원에서는 곳곳에서 중국어—로씨야어 이중 안내판을 볼 수 있으며 외국인 진료실도 마련됐다. 병원 관계자는 년초부터 현재까지 진료받은 해외 환자(로씨야 환자 위주)는 약 200명(연인원, 이하 동일), 응급실 환자는 50명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중국—로씨야 상호 비자 면제 단체관광이 전면 재개된 후 흑하시 다국 관광 열기가 계속 뜨거워지고 있다.” 흑하시 출입경 변경검사소 관계자에 따르면 12일 기준 흑하시통상구 출입경 인원은 44만명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160% 이상 급증했다. 7월 하순 이후 하루 평균 관광객수는 4,000여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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